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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바뀌는 고통

모놀로그 2011. 1. 16. 02:01

벌써 두달 이다.

낮과 밤이 바뀌어버렸다.

 

이걸 불면증이라고 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다.

 

낮잠을 자는 게 내 습관이다.

 

물론 가볍게 한 두 시간 자고 나면

하루 중 해가 떠 있는 동안의 가벼운 피로가 풀린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낮잠이 밤잠 못지 않게 깊고 길다.

 

그야말로 죽음처럼 깊은 잠이 되고 만다.

 

깨어나보면 새벽이다.

 

깜짝 놀란다.

 

아뉘??

 

잠깐 쉬려고 누웠는데

어째서 이토록 길게 잔 거지?

 

덕분에 저녁까지 굶는다.

 

하루는 내가 그 낮잠이란 걸 자고 있는데,

저녁을 먹으라고 깨우길래

무지하게 짜증을 낸 이후론

 

아무도 저녁 먹으라고 깨우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새벽에 깨서 알아서 먹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은 그것도 안 한다.

 

대개는 자정 조금 넘어서 깨고,

 

그런 후에

이것 저것 하다가 샤워하고 다시 침대에 드는 게

 

4시 경,

 

그리고 다시 세 시간 쯤 잔다.

 

 

이건 양호한 편이다.

 

간밤엔 아예 날밤을 새고,

낮에도 도통 졸립지가 않은 것이었다.

 

머리도 말짱하다.

 

난 잠을 못자면 기운을 못차리고

머리가 아픈 스탈인데

 

어젠 멀쩡하더란 말이다.

 

그래도 주말이라 다행이다 싶었는데

기어이 오후부터 잠들기 시작했다.

 

깨어나보니 이 시간이다.

 

멍하니 앉아 있다.

 

습관처럼 컴부터 켜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이다.

 

이런 이상한 습관을 어떻게 고치지?

이건 고쳐야하는데..

 

이상하게

일상이 잠으로 채워지는 이상한 느낌..

 

뭔가 엉크러지고 엉망이 된

아주 찝찝한 느낌..

 

이걸 어떻게 고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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