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모놀로그
검색하기

블로그 홈

모놀로그

rmfldna26.tistory.com/m

주지훈, 드라마, 영화, 일상 이야기 이병헌과 작품들,

구독자
0
방명록 방문하기
공지 이 블로그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모두보기

주요 글 목록

  • 지리산-아름다운 강현조 캡쳐 몇 장을 올리며 주지훈의 눈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주배우의 얼짱 각도 눈빛이 영롱하구나     요즘 '지리산'을 보고 있다.정주행이지만, 산만하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지라,몇 번이나 앞으로 돌아가서 보다보면 안 본 장면이 많은 지경이다. 보다 보면 그럭저럭 볼 만 하다. 사실,지리산은 주지훈의 비주얼이  뛰어났었던 기억이 난다.그런 헤어 스탈이 가장 자기를 돋보이는데 일부러 안 하는 이유는 뭘까?   난 산을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난 산을 등지고 있는 집에서 평생을 살았었다.물론 작은 동네 산이지만,산을 좋아하지 않는 난 거의 가본 적이 없지만,우찌우찌 강아지와 성당 친구들과 함께 정상?까지 가본 뒤론한동안 스스럼없이 다녔었다.그러다 그만 둔 이유는 살벌하게 무서운 느낌이 어느 날 부터인가산 근처만 가도 오싹해.. 공감수 2 댓글수 0 2025. 3. 31.
  • 지리산-강현조의 생환 수수께끼 지리산에 관한 모든 것은 제쳐버리고오로지뇌사로 사망한 강현조가 어떻게 마지막 순간에 웃으면서 멀쩡히 살아 있는가드라마 방영 당시에 나도 의아했다. 아무리 주인공 버프라한들 너무하지 않은가! 그러나 내가 간과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강현조의 육신은 죽었을지 모르지만,또다른 강현조가 지리산에 살아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의 생령이다.물론 판타지이다.뇌사 판정은 좀 심했다.그냥 혼수상태, 회생 불가 정도로 해놓을 것이지 뇌사가 뭔가! 암튼,그의 생환은지리산에서 맹활약을 벌이던 그의 생령과 그의 육신의 재결합이 낳은기적이 아닐까??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3. 19.
  • 김수현 사건을 두고 배우들이 너무나 많이 죽고 있다.난 그것이 아까와 죽겠다.이선균 때도 그랬지만특히나 젊은 배우들이 죽는 건 정말이지 아깝기 그지 없다.  난 그들의 사생활에는 관심이 없다.어떤 인간인가 하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배우란 어차피 이미지가 아닌가! 난 그 이미지를 흡족하게 만끽하면 될 뿐이다. 이번 김수현 사건 뿐 아니라 이선균도 마찬가지이다.우리도 겪는 일이다.어떤 사건에는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내가 어떤 사건을 겪었을 때마다 난 하다못해 가족에게까지 말할 수 없거나 이해시킬 수 없는 나 만의 진실이 있음에 절망하곤 한다.그래서 인간은 절대 고독과 함께 한다. 신기한 건 비도덕적이라고 생각되어지는 한국 사람들이온라인에선 그 어떤 존재보다 도덕적이다. 아니 그렇게 보인다.그래서 그들은 하이에나처럼.. 공감수 1 댓글수 2 2025. 3. 19.
  • 12월3일 밤... 그날 밤 난 갑자기 심한 불안이 엄습해왔다.요즘은 불안증은 거의 없이 사는 편이라갑작스런, 이유없는 불안감은 더욱 두려웠다. 그리고 무심코 컴퓨터를 켰다가뜻밖의 계엄령 소식에 전신의 피가 빠져 나가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이후로 종종 불안감이 느닷없이 엄습할 때마다 인터넷을 켜는 버릇이 생겼다. 오늘도 강렬하고도 짧은 불안감에 얼른 폰을 집어들고 여기저기 다녀본다. 이유없는 불안감은 없을 것이다.뭔가가 있을 것이다.그 뭔가가 뭔지 내가 모를 뿐이지. 그 날은 우연히 폰을 켰을 뿐이었을 뿐,확인할 수 없는 어떤 일이 어디서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럴 때마다 여기서 사는 것,즉 지구라는 곳에서 욕심많은 인간들과 사는 것에 싫증을 느끼고더이상은 아무런 미련도 욕망도 그리움도 없는 이곳이 싫다고 주님께 말..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3. 3.
  • 주지훈-'중증외상센터'의 백강현 의학드라마 임에도 뭔지 느와르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백강혁,주지훈이 멋질 때는 살짝 피냄새가 풍길 때이다. 지배종에서도 그랬지만,중증외상센터에서도 진심 멋질 때는 늘 피냄새를 풍길 때라고 난 느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2. 13.
  • 어느 늦가을의 추억 가을비가 돌풍에 섞여서 종일 몰아친다.잠시 지친 듯 쉬었다가 또다시 휩쓸고 지나가는데 그때마다 은행잎이 미친 듯 날아다닌다. 그러나 저녁 무렵 다시 나갔을 때는젖은 아스팔트 위에 달라붙어 있다. 그 광경은 늘 내게 떠오르게 하는 그 장면을 다시금 일깨운다.정확히 92년 12월 초의 어느 오후,갑자기 맑고 밝던 하늘이 내려 앉을 듯 무거워지더니한 밤중처럼 변하며 엄청난 폭우와 바람이 세상을 무너뜨릴 듯한 기세로 퍼부었다.그것은 곧 지나갔지만그때까지 비교적 싱싱하게 매달려 있던 플라타너스 잎사귀가 모조리저버렸다.그 플라타너스는 비좁은 2차선 도로 위, 검게 물들은 아스팔트 위를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난 2층에서 그 광경을 경이로운 눈빛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젊음의 환희, 아름다운 것을 보는 시선의 다름,..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26.
  • 드라마 ' 배반의 장미'를 보고 다시 보고 싶어했던 배반의 장미를 드디어 완주했다.그 결과 처절하게 배반당했다. 내 기억 속의 그 드라마가 아니었다.대체 난 옛날에 뭘 본 걸까?그리고 왜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걸까?다시 본 '배반의 장미'는등장인물들 캐릭터부터 하는 짓이나 대사, 그리고 진행이나 결말까지요즘 말하는 막장 드라마에 못지 않다. 하나에서 열까지 내가 기억하고 있던, 그리고 다시 보고 싶었던 그 이유들이 전혀 없었고,그야말로 또라이들의 향연이랄까?지독한 인간은 더욱 더 지독했고,악독한 인간은 치열하게 악독했고,보기 싫은 인간은 김수현답지 않게 구태의연하게 보기 싫었고,무엇보다 주인공 여자는 몇 대 갈겨주고 싶은 타입이었으며,주인공 남자는 파렴치했다.  주인공 여자가 어쩔 수 없이 식물인간인 남편을 버리고 결혼하는 과정은 나..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1. 20.
  • 치매와 삶 내 엄마가 치매라는 치명적인 충격과 슬픔을난 극복했다.물론 그렇게되기까지 온갖 발작을 거쳤지만.난 주님을 믿기에 주님의 도움이 있었다고 신뢰하고 있다.성당에 가고 싶다.영성체가 하고 싶다.언제쯤 그것이 가능할까?난 어느덧 엄마가 없는 생활을 꿈꾼다.아무도 날 구속하지 않고똥치우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나 혼자 나만의 생활을 영위하는 꿈을 꾼다. 내 엄마는 사라졌기 때문이다.그토록 두려웠던 그 상황을 난 인정하고 극복했기 때문이다. 이젠 두렵지 않다. 집을 깨끗하게 해놓고피아노를 치고성당에 가는 것을 꿈꾼다.소피와 함께 산책을 하고시장을 돌아다니고쇼핑을 하고마사지도 하고그러면서 하루하루 보내는 것을 꿈꾼다. 지금의 난 마음의 여유가 없다. 엄마는 매우 유순한 치매환자이다.단지 변을 아무데나 본다. 그럼 난.. 공감수 3 댓글수 4 2024. 11. 20.
  • 겨울의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와 진다 지긋지긋했던 여름은 벌써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고 있다. 해마다 그랬다.미칠 것 같은 습도와 타는 듯한 목마름으로 우리를 태우려고 안간힘쓰던 태양에 몸부림치던 기억을 해마다 지나자마자 까먹는다.아니, 기억 속에 깊은 흔적은 남기지만,우린 당장 눈앞의 일이 시급하다. 거리는 어느 사이 우중충하게 변해가고 있다.검은색... 그러나 아직도 은행잎은 파랗다.그것이 노랗게 변하고땅바닥에 무상하게 쌓여가고무참하게 쓸려 나가기 시작하면겨울이 어느 날 갑자기 우리를 덮친다. 난 여름보단 겨울을 좋아한다.추운 건 피할 수 있지만여름은 그 무엇으로도 날 방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올해도 겨울과 붙어보자. 작년에 비하면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을 정도로,엄마는 상상도 하지 못한 모습으로 병실에 누워 있지만,난 그때마다 .. 공감수 0 댓글수 2 2024. 10. 21.
  • 지배종-주지훈의 섹쉬함 '우채운'(4)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9. 29.
  • 지배종-내가 생각하는 결말 우채운은 자유에게 꽃차를 건네준다.왜 하필 꽃차일까 의아했다. 자유가 그가 떠나기 직전 건네준 찻잔을 소중히 감싸고 들여다본다.그것은,채운이 그녀에게 주고 싶었던 꽃이다.대개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꽃다발을 주고 싶어한다. 조금 더 나아가면 사랑을 고백할 때, 프로포즈를 할 때 주는 것이꽃이다. 그는 꽃다발 대신에 꽃이 그득한 찻잔을 건네주고 떠난 것이다.떠나기 전에도 건물과 자동차를 꼼꼼히 살핀다.행여 자신이 없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까 저어하듯. 물론, 선우 재 부자가 막무가내로 무장한 채로 들이닥쳐닥치는대로 죽이고 때려부술 거라곤,그리고 모든 자료를 쓸어갈 거라는 건 미처 몰랐을 것이다. 윤자유는 떠나는 채운의  문자를 그의 음성으로 듣고 싶어한다.그녀는 그가  건네 준 꽃차의 의미도 알고 있.. 공감수 11 댓글수 24 2024. 9. 28.
  • 지배종-주지훈의 섹쉬한 우채운(3) 공감수 0 댓글수 2 2024. 9. 28.
  • 지배종-주지훈의 섹쉬한 '우채운(2)'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9. 27.
  • 지배종-주지훈의 섹쉬한 '우채운'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9. 26.
  • 파묘 파묘는 내가 은근히 기대했던 영화였다. 주연급 배우들의 면면이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그 중에 이도현 배우가 있는 것도 이유가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난 그의 성장을 배우 기대하면서 지켜보고 있으니까. 영화 파묘처럼 이러쿵 저러쿵 뒷소리를 듣는 영화도 드물다. 하지만 내겐 남들이 말하는 전반과 후반이 매우 당연하게 여겨진다.이 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쇠말뚝'이다.따라서 '경로가 잘못되었습니다'라는 멘트는 중심인물들에게 해주는 말이다.관객이 아니라...다시 말해서 파묘 일당들에겐 끝났다고 생각되는 그 사건은실은 전혀 끝나지 않았을 뿐 아니었고,그들은 엉뚱한 길을 가다가 나름 잘 끝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경로가 잘못된 것은 그들은 자신들이 가야할 길을 잘못 들었음에도결론이 잘못되었음에도 그것을 .. 공감수 1 댓글수 2 2024. 9. 14.
  • 지배종-서럽고 쓸쓸한 서로의 눈에 비친 모습.그리고 주지훈 ott드라마를 즐기지는 않지만,대개는 조금씩 맛을 보긴 한다.하지만 내가 마음이 끌렸던 드라마는 몇 되지 않는데, 그 중 하나가 '지배종'이다.이 드라마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메마르고 따라서 건조하고,그래서 내면적으론 매우 뜨겁다.원래 메마르고 건조하면 불이 잘 붙는 법이다.드라마가 메마르고 건조해서 뜨거운 이유는,두 주인공이 그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그들은 매우 닮았다. 내면이 뜨겁다. 분노와 슬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극단으로내모는 뜨거운 정열과 회한.그럼에도 그것들 때문에 오히려 매우 차갑게 보이는 서늘한 집념까지.그래서 지독히도 외롭다.그 닮은 점들이 그들로 하여금 서로를 경계하면서도본능적으로 이해하고,그래서 소통이 잘 된다. 더우기 두 사람은 지극히 평범하고 가정적인 안정감이.. 공감수 2 댓글수 4 2024. 9. 14.
  • 주님이 내게 오셨다 미사 중이었다.모두 일어나서 기도문을 소리내어 외우고 있었다. 나 역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님이 멀리서 나타나셨다. 내가 기억하는 건 온통 푸른색과,흰 구름이다.주님은 혼자가 아니었다.곁에 많은 사람들인지, 천사인지 제자들인지 알 길 없는무리들을 좌우에 거느리고 계셨다.난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신기하게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그저 눈을 감았기에 보이는 환시 정도로만 생각했다.하지만, 환시 치고는 너무나 뚜렷하고 모든 것이 생생한 것이 신기했다.문득 난 주님과 그 무리들이 내게 점점 다가오는 것을 알았다.난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그 광경을 보고만 있었다.어느 순간 주님이 그 무리를 벗어나서 내게 좀더 다가오셨다.그리고 마지막엔 아주 빠르게 내게 확 달려들다시피마치 날 꿰뚫거나, 나 안으로 .. 공감수 0 댓글수 2 2024. 8. 28.
  • 낯설고 낯설며 낯설도다 참으로 낯설다.먹고,씻고,바르고,모든 일상이 이상하게 너무도 낯설고 어설프고 생소하다.살고 있다는 것, 살아 간다는 것, 삶이라는 것이모두 시늉만 하고 있는 것처럼 머쓱하다.이건 뭘까?미친듯이 바쁘게 이리 뛰고 저리 뛰며많은 일을 처리하려고 기를 쓸 때는 화가 나고 짜증난다.난 왜 이렇게 힘들어하면서 이 많은 일들을 하는 것일까?그러나 해야 한다.그래서 한다.산다는 건 조악하고 지저분하고 자질구레하다.그것에 많은 것을 투자 해야 하는 것이산다는 것이 되어 간다.심플하고 조용하고 은근했던 나의 삶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왜 이렇게 지저분하고 조악한가!그리고 왜 난 연기 못하는 배우처럼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광대같은가?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5. 29.
  • 최악의 악-준모와 해련에 관한 나의 시선(2) '당황스럽네...' '당신을 더 많이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라고 준모는 해련에게 말한다. 그 순간에 카메라는 그의 시선과 표정을 의미심장하게 깊숙히 클로즈업한다. 그 시선을 받아내는 해련의 얼굴도 클로즈업한다. 정말 그녀를 많이 좋아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에게 '앞으로'가 있었다면.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들은 해련이 말한 '길게 갈 사이'가 아니었고, '앞으로'는 오지 않을 시간이었다. 해련은 모르지만, 준모는 그것을 알고 있다. 준모는 오지 않을 그 시간, '그녀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를' 그 '미래'의 해련을 깊게 응시하는 것 같다. 해련이라는 캐릭터가 왜 '최악의 악'에 등장했는가는 그 순간이 알려주는 것 같다. 그는 그녀에게 참 많은 것을 받았다. 준모의 으례적인 '친절함' 필요에 ..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11. 3.
  • 최악의 악-준모와 해련에 관한 나의 시선(1) 난 궁금하다. 대체 '최악의 악'에서 해련이라는 캐릭터가 왜 필요했을까? 거친 남자들, 양아치 근성을 버리지 못한 조폭들과, 조폭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 형사들, 그 거친 남자들의 세계에 난데없이 등장한 '해련'은 드라마에 참신하면서도 강렬한 색채감을 부여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 거친 남자들의 세계에 익숙하다. 그녀 뒤에는 그들을 시선만으로 제압할 만큼 살벌한 분위기의 보디가드가 줄곧 버티고 있고, 그보다 더 무서운 마약상인 '흑사회'의 보스인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란 사람은 아직 어리다고 해도 무방한 그녀를 위험천만인 양아치들의 세계에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딸을 '이용'하는 셈이다. 적어도 그녀에겐 그렇게 생각되는 존재이다. 그런 배경때문일까? 분명 나이가 20대를 넘지 않았을..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11. 3.
  • 간만에 야구를 보면서... 오늘 야구를 보았다. 준플레이오프전이다. 내가 야구에 미쳐 있던 시절엔 좋은 선수들이 외국으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활동할 때였고, 최고급 선수는 외국으로 비싼값에 내보내고, 3류 외국 선수를 대신 데려오면서 야구판이 잠시 개판이 될 무렵이었다. 스타급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선수들 실력은 하강되고, 동네야구 수준으로 프로야구가 떨어질 무렵, 야구에 관심을 끊어버렸다. 20년 정도 야구에 눈길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동안 야구판이 많이 달라졌다. 구장의 수준은 꽤 높아졌고, 듣도보도 못한 팀들이 왜 이다지도 많은지?? 몇 년 전에 준플레이오프전을 잠시 봤는데 그야말로 투수가 열명 쯤 투입되고 에러가 속출하고 홈런이 난무하는 역시나 내가 소름끼쳐하는 그런 경기인 걸 확인하고는 몸서리를 쳤다. 그리고 조금.. 공감수 0 댓글수 1 2023. 10. 25.
  • 사랑스러운 영화'아는 여자' 가끔 소장 영화 목록을 죽 훑어보자니, 한때 즐겨 보던 영화들에게서 하나 같이 피와 폭력의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래서 내 기억 속에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러나 다소 엉뚱한 영화로 남아 있는 '아는 여자'를 건드려본다. '장진'영화 특유의 썰렁한 듯 하지만, 폐부를 찌르는 독특한 유머 감각 속의 깊이 있는 대사와 캐릭터 때문에 난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것은 오로지 장진 만의 세계관에서 비롯된다. '킬러들의 수다'가 그랬듯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장진 감독만의 순수함이다. 사랑 영화지만, 그 흔한 키스씬 하나 없고, 스킨쉽마저 없음에도 사랑에 대한 특별한 고찰을 천진하다시피 풀어가는 서사엔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아는 여자는 그 중에서도 독창적이고 새롭고, 그럼에도 사랑스럽다.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9. 17.
  • 계황후 미스테리(feat 연희공략) 청나라 역사 속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인 계황후의 스토리엔 마치 조선조의 장희빈과 인현왕후, 그리고 숙빈처럼 반드시 당시 영귀비였던 위가씨가 등장한다. 계황후가 중심인물이 되면, 필연적으로 영귀비는 악역이 될 수 밖에 없고, 그 반대일 경우엔 계황후가 악역이 되는, 그야말로 악연임에 틀림없는 두 사람이다. 실제 역사 속엔 거기에 향비까지 가세하는 모양이지만, 드라마 속에선 그 당시엔 향비는 제거된 이후이다. '홍대용'이라는 사람이 쓴 당시의 상황을 보면, 귀비 때문에 벌어진 일일 수도 있다는 식인데, 사실, 당시 귀비는 영귀비뿐이었고, 향비는 귀비가 된 적이 없다. 그럼에도 홍대용은 갑자기 황후가 자포자기하며 머리를 자르는 극단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스스로 황후자리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린 것을 굳이 향비.. 공감수 1 댓글수 0 2023. 9. 12.
  •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이 드라마는 완결나기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다. 요즘 본 드라마는 대개 중간에서 시청을 포기하기가 일쑤였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드라마에서 풍기는 느낌과 제목의 언발란스, 멜로인가 싶은 제목과, 느와르풍의 미스테리극이라는 장르의 엇박자가 살짝 호기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나인우'배우가 주인공이라 보고 싶었다는 것이 가장 정답일 것이다. 내 기준, 가장 매력적인 피지컬에 비주얼이 빛나는 요즘 젊은 배우중 내 취향이기 때문. 눈이 즐거운 것이 어디인가? 게다가 그로테스크한 걸로 따지면 빠지지 않는 이규한배우, 더불어 '권율'이라면 기대할 만 하다. 참고로 내가 권율배우를 처음 본 것은 '브레인'에서이다. 그때 참으로 청초하게 생긴 배우였다. 이제 나이가 들었지만, 연기력은 그에 ..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9. 12.
  • 연희공략- 위영락의 '진정성' 요즘 후궁견환과 연희공략을 번갈아 보고 있다보니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극이라는 장르의 한계 탓인지 아니면 정말 그 시대 후궁들을 비롯한 궁중 사람들의 삶이 그러했던 것인지, 그들의 삶에는 알맹이가 없다. 황후를 비롯한 후궁들의 삶은 대개 비슷하다. 황제의 사랑을 갈구하던, 권세를 탐하던, 아니면 그 둘 다를 탐하던 욕망을 추구하거나, 목숨의 유지를 추구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하지만 뭘 원하던 그들의 말로는 비슷하다. 허공을 움켜지며 덧없이 사라지는 것... 어느 나라 어느 시대건 권세에 목을 매던 사람치고 곱게 죽은 사람이 없다. 대개는 역사에 그 이름을 추하게 남기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사랑을 추구하고, 사랑에 목을 맨 후궁들도 역시 불행한 종말을 맞지 않은 여인도 없다. 후궁견환전의..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8. 31.
  • 연희공략-그들의 이별 사극이라는 장르가 가능한 것은, 실존 인물을 다루지만, 우리가 그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건 오로지 '결말'이기 때문이 아닐지. 과정에 대해선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인간사라는 게 역사속 인물이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나 그렇게 단순하진 않기 때문이다. 어떤 인과 관계로 인하여 그러한 결과가 나오는지 역사속 인물의 경우엔 실제로는 알 길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하게 기록된 몇 줄의 사실, 그리고 입으로 전해지는 몇 가지 야사들, 그것만으로 복잡한 인간사, 그것도 궁중사를 어떻게 알 수가 있겠는가? 연희공략을 이번에 다시 정주행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극중 인물들은 모두 실존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드라마와는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다. 즉, 실존 인물을 가지고 만든 픽션인 것이다. 그렇..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8. 13.
  • 참 찌질했던 태풍 '카눈' 여름만 되면 내가 목에서 손가락이 튀어나올 정도로 기다리는 것이 바로 '태풍'이다. 물론, 나야 태풍 안전지대에 살고 있으니 이런 몰매맞을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그런 태풍은 사절이지만, 어떻든 일본이던, 중국이던, 해안이던 태풍 한 귀퉁이에 걸쳐만 있어도 엄청난 비가 쏟아진다. 94년의 그 기록적인 더위도 태풍이 오면서 사흘 동안 비가 퍼부으면서 전국민을 괴롭히던 찜찔방에서 해방시켜주었었다. 대개의 여름 더위는 태풍이나 큰 비와 함께 사라지고, 가을 비스무리한 분위기를 바람 속에 풍기에 된다. 여름 햇볕은 따사롭고, 그 안에는 서늘한 바람에 불어서 여름의 피로를 달래주는 것이다. 이번 태풍은 워낙에 겁을 주길래 별볼일 없겠다 싶긴 했었다. 나라에서 호들갑떠는 일치고 실제로 그렇..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8. 11.
  • 월요일과 목요일 목요일이다. 목요일은 내게 중요한 날이다.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중요해졌다. 주말이 시작될 거라는 걸 알려주는 요일이기 때문이다. 주말이 나와 뭔 상관이 있어서가 아니고, 주말을 기다리기 때문도 아니고, 그저 한 주가 끝났음을 알려준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어제가 월요일이었는데 오늘이 목요일이라고 누군가 뒤뜸해주는 기분이라 목요일은 늘 묘한 느낌을 준다. 세월의 빠름을 느끼게 해주는 바로미터가 목요일이다. 그리하여 언젠가부터 난 목요일만 되면 이렇게 생각한다. '어제 월요일이었는데, 오늘 목요일이라고?' 그렇게 언젠가부터 내게 요일은 월요일과 목요일만 존재한다. 나머지는 그냥 스쳐가는 시간이다. 월요일이나 목요일에 특별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여전히 난 매일 매일 하던 짓을 반복할 뿐이다. 새로운 건 ..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7. 13.
  • 어느 날의 일기 오늘 난 일찍 일어난 편이다. 그리고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 아니, 실망하는 한편 안심도 했다. 실망한 이유는, 어차피 습도가 높을 바엔 비가 오는 편이 낫고, 비가 오면 오늘 소피 산책을 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고, 엄마는 침을 맞고 싶어하니까. 비가 오면 침을 오늘도 맞을 수 없으니까. 피아노 치는 시간이 전처럼 즐겁지 않은 것은, 내 몸이 늘 피곤하기 때문이고, 피아노방이 너무 더워서이다.에어컨을 틀어도 거기는 여전히 덥다. 하지만 난 그 방이 좋다.내 방으로 바꾸고 싶다. 조용하고,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방이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나무로 된 방이고, 큰방과 주방 사이에 끼어 있는 방임에도 크기는 만만치 않기 때문에 충분히 내 살림들이 들어갈 것이다. 침대와 티비와 컴퓨터..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7. 13.
  • 드라마 '결혼' 90년 대에 대한 향수에 불타는 요즈음, 한꺼번에 90년 대 드라마를 왕창 정주행 중이다. 그 중,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던 드라마 중 하나였던 '결혼'의 정주행을 마쳤다. 감상 결과는 한 마디로 고구마 몇 천 개를 한꺼번에 목구멍에 쑤셔박힌 기분이다. 내 기억에 남아 있는 그런 드라마가 아니었다. 혹은 내가 그만큼 변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때의 나는 결혼이라는 드라마의 처절한 비극성을 감당할 수도, 수용할 수도 있는 상태였나보다. 이 드라마를 한 마디로 평하라고 한다면, '질척임'의 진수라고 말하고 싶다. 첫째 딸은 수재였으나 고아인 가난한 고학생에게 빠져서 고생길을 자처하고 헌신하던 끝에 버림받고 몸부림치는 것으로 드라마 내내 보는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나라도 버리고 싶겠다 싶을 정도라, 남편..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7. 12.
    문의안내
    • 티스토리
    • 로그인
    • 고객센터

    티스토리는 카카오에서 사랑을 담아 만듭니다.

    © Kakao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