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우리의 식물 강아지 좋아지고 있다 본문
오늘은 제법 머리도 가누고,
눈빛도 살아났다.
병원에선 의사를 물려고 했다고한다.
눈빛도 곧 예전의 성깔을 되찾을 것 같기도하다.
오늘 처음으로
앞발이 조금 구부러졌다.
엄마와 있을 때
가장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것 같아서
자주 안아주라고 했다.
우리 강쥐를 안고
베란다에 앉아서
바깥 구경을 시켜주면
어느덧 예전의 얼굴도 돌아온 녀석은
편안하게
엄마 가슴에 안겨 있다.
스트레스가 신부전증엔
가장 안좋다고 하니
정서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고,
결국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게
녀석에겐 가장 좋은 약이 아닌가 싶다.
여기저기 다녀보면
아무래도
녀석이 입원했던 병원에서
뻥을 친 것 같다.
신부전 말기 견들이 나타내는 예후가
녀석에겐 전혀 없기 때문이다.
구토도 안하고
혈뇨도 없다.
기운이 없긴 하지만
어떻든 물이나 사료도 받아먹는다.
설사는 물론 안하고
기타 여러가지 심한 증세는 아직은 없다.
물론
이번 수술로 인해
많이 손상되었겠지만
처음 입원한 병원에서
협박했듯
심각한 상황이었다면
아마 이번 수술도 이겨내지 못했으리라.
힘든 수술을 이겨내고
비록
아직은 식물견의 몰골이지만
살아준 우리 강쥐야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