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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놀로그 2010. 8. 3. 10:15

올케가 엄청 큰 금반지를 자기 손에서 빼어

내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남자 반지처럼 생겼다.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다.

 

게다가 난 반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엑서세리엔 별 관심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그나마

팔찌이다.

 

한땐

팔찌가 엄청 많았다.

 

큐빅과 금을 엮은 팔찌도 있었고,

귀걸이도 좋아하는지라

각종 귀걸이도 많았다.

 

한때

금값이 치솟을 때

그것들이 아쉽더만..ㅋㅋ

 

모조리 잃어버렸으니까.

 

내가 길바닥에 내버린

돈이며,

명품 지갑이며

금붙이들..

 

그건 다 누가 가져갔을까.

 

난 왜

동전 하나 줏어본 적이 없을까.

 

올케가 끼워주고 간 이 커다란 금반지가

내게 행운을 가져다주었으면 좋겠다.

 

반지가 내 취향은 아닐지라도

그 마음은 고마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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