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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

모놀로그 2010. 8. 4. 11:11

간밤엔

난데없이 낙인이 밤새도록 귀에 들려온다.

 

지난 번

떠나는 우리 님이 들려온 후에

녀석이 입원하고 한바탕 난리부르스를 추더니

 

이번엔 낙인이다.

 

낙인....

 

내가 그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난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고로

 

그게 추노라는 드라마에 나온 건 몰랐다.

 

임재범 노래인것도 몰랐다.

그냥

노래가 가슴에 와서 박히길래

 

제목을 물어보았을 때

 

내게 제목을 알려준 건

 

그 사람이었다.

 

어제부터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 사람이 유난히 생각난다.

 

그래서 밤새 그 노래가 들려온걸까.

 

다신 만날 일이 없고,

만날 수도 없고,

만나고 싶지도 않고,

 

그럼에도

항상 내 곁에 있는 것 같은 그 사람..

 

가끔 보면

얼굴이 많이 변했다.

 

해맑고 수줍은 미소를 띤

여린 얼굴이

사라졌다.

 

오히려

피폐해보인다.

 

왜 저렇게 된 거지?

궁금하지만

 

난 그를 피한다.

 

악착같이 피한다.

그러면서

 

그리워한다.

 

내 인생의 영원한 테마는 그리움일까?

 

아주 짧은 한 시절..

돌아가도 이미 그 시절의 모습을 상실한 사람들이라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더욱 그리운 사람..

 

이 세상엔 없는 사람들.

 

죽어버린 시간.

 

난 그대로인가?

모르겠다.

 

난 변하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그대가 내 이름을 불러준다면

난 답하리라..

 

아직도 사랑한다고..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진 모르겠다고..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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