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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그의작품들

아름다운날들-이민철

모놀로그 2010. 6. 6. 17:36

아름다운 날들은 이병헌을

그저 그런 톱스타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인정받게 하면서

동시에

매니아 집단을 거느리게 한 작품이다.

 

그러나 내게 말하라고 하면

이 드라마는 영 아니올시다이다.

 

캐릭터가 빛나려면

드라마가 어느 정도는 받쳐줘야 하는데

이건..

 

뒤에 가면서 민망하리만큼 망가져서

그로 인해

찬란한 황금빛 아폴로같이 아름답고 고고하고 섹시한

이민철까지 초라하게 만들어버린다.

 

명소성에서 한기태가 한기태스러움을 상실하듯,

이민철도

막판에 가선

내가 좋아한 이민철스러움을

잃어가는 것이다.

 

궁이 아무리 막장으로 가도

신군이 신군다움을 유지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난 절감한다.

 

안그랬다면

주지훈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테니까.

 

드라마가 망가져도

신군스러움을 유지해준 주지훈이 새삼 대견하다.

 

아름다운 날들에서 볼 것은

이민철의 매우 그로테스크하면서

섹시하고

오만하고

얼음 왕자같은

그런가 하면

불꽃 같은 남자의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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