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茶母- 단심가 본문
요즘들어 부쩍 '단심가'가 생각났었다.
다모의 음악들은, 전혀 사극의 그것이 아니다.
숙명1같은 노래는 거의 록 스타일이기까지 하다.
그 외 다른 음악들도 거의 트렌디 드라마의 삽입곡이라고해도 좋을 정도이다.
ost에 실린 곡들이 전부 주옥같지만
단심가는 좀 특별한 느낌을 준다.
또한 단심가에 대한 내 느낌 자체가 착잡하다.
다모라는 드라마가
다모폐인이었던 내겐 애증의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이제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이 노래도 내겐 추억이 되어간다.
다모 삽입곡 중에선 내가 가장 멀리했던 노래인만큼
지금 들으면 새롭기까지 하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저 유명한 장면...
매화꽃 내음이 바로 내게까지 풍겨올 듯 했던
아름다운 장면은
내겐 드라마 사상 불멸이다.
다모 채옥과 종사관 황보윤의 관계는
바로 저렇게 나란히 걷는 것으로
표현된다.
물론, 늘 황보윤이 조금 앞서고,
그 뒤를 채옥이가 다소곳이 따라간다.
하지만,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장면이 다모엔 참 많다.
그리고,
그렇게 함께 걷는 것,
그것이 두 사람 관계의 본질이라고 난 늘 생각했다.
인생의 동반자요,
마지막 안식처를 향해
늘 함께 걷는 사람들...
그런데
단심가가 슬픈 이유는,
결국 같은 길을 향해 걸을 수밖에 없음을 알면서도
우린 서로 다른 길을 가야한다고
스스로 타이르는 것이다.
서로 다른 길을 가야하지만
또한 같은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면
어찌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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