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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母- 단심가

모놀로그 2011. 3. 12. 19:09

 

 

 

 

 

 

 

요즘들어 부쩍 '단심가'가 생각났었다.

 

다모의 음악들은, 전혀 사극의 그것이 아니다.

 

숙명1같은 노래는 거의 록 스타일이기까지 하다.

 

그 외 다른 음악들도 거의 트렌디 드라마의 삽입곡이라고해도 좋을 정도이다.

 

ost에 실린 곡들이 전부 주옥같지만

단심가는 좀 특별한 느낌을 준다.

 

또한 단심가에 대한 내 느낌 자체가 착잡하다.

다모라는 드라마가

다모폐인이었던 내겐 애증의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이제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이 노래도 내겐 추억이 되어간다.

 

다모 삽입곡 중에선 내가 가장 멀리했던 노래인만큼

지금 들으면 새롭기까지 하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저 유명한 장면...

 

매화꽃 내음이 바로 내게까지 풍겨올 듯 했던

아름다운 장면은

내겐 드라마 사상 불멸이다.

 

다모 채옥과 종사관 황보윤의 관계는

바로 저렇게 나란히 걷는 것으로

표현된다.

 

물론, 늘 황보윤이 조금 앞서고,

그 뒤를 채옥이가 다소곳이 따라간다.

 

하지만,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장면이 다모엔 참 많다.

그리고,

그렇게 함께 걷는 것,

 

그것이 두 사람 관계의 본질이라고 난 늘 생각했다.

 

인생의 동반자요,

마지막 안식처를 향해

늘 함께 걷는 사람들...

 

그런데

단심가가 슬픈 이유는,

 

결국 같은 길을 향해 걸을 수밖에 없음을 알면서도

우린 서로 다른 길을 가야한다고

스스로 타이르는 것이다.

 

서로 다른 길을 가야하지만

또한 같은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면

어찌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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