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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모놀로그 2011. 1. 30. 10:10

요즘 참 춥다..

 

춥다..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 정도로 허벌나게 춥다.

 

하지만, 난 더운 것보단 추운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여름엔 밖에 나가길 싫어하지만,

겨울이 되면

것도 깊은 밤에도 잘 나간다.

 

하지만, 겨울은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특별한 힘이 있는

계절이다.

 

대개는 겨울엔 태양을 보기 힘든 것도 그렇지만,

그래서 일조량이 심히 부족하여, 인간들에게 햇빛 부족 현상을 일으켜서

우울증을 촉발케하는 것도 그렇지만,

 

어쩌다 햇빛이 모처럼 머리 꼭대기에서 빛을 보내줘도,

 

겨울의 신을 이겨내지 못한다.

 

겨울의 신..

 

그래

난 그것을 겨울의 신이라고 부른다.

 

그건 거리에 자신의 망토를 펄럭대며

그것에서 오로라처럼 빛을 뿜어내는 신이다.

 

하지만,

그 빛은 반사가 되지 않는다.

 

겨울에 거리를 걷다보면 이상하게도

뭔가가 시야를 가로막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그건 바로 겨울의 신의 망토인 것이다.

 

음울하고, 서글픈 빛이다.

잿빛이고, 안개처럼 희미하다.

 

그래서 낮에도 겨울의 신이 태양보다 힘이 센 것이

바로 겨울이다.

 

하긴, 그래서 내가 겨울을 좋아하지만..

 

밤이 심란한 이유는,

너무나 일찍 깊은 밤이 되버린다는 것이다.

 

6시쯤에 거리에 나서면

조금만 걸어도 갑자기 깊은 밤처럼

어둡다.

 

이 어둠과 추위가 합세하면 막강하다.

 

그또한 겨울의 신의 장난이다.

 

낮엔 서글프고 몽롱한 빛으로 거리를 힙쓸고 다니지만,

밤이면 어둠으로 온통 도시를 덮어버린다.

 

여름엔 볼 수 없는 어둠이다.

여름엔 아무리 깊은 밤에도 그렇게 어둡지 않다.

 

그러니 겨울의 신이 이번엔

어둠의 망토로 하늘을 가려버리나보다.

 

작년이 되버린

2010년..

 

기상청에선 여름은 길고 굉장히 더울 것이며,

겨울은 또한 허벌나게 추울 것이라고 예언했다.

 

난 일찌기 기상청의 예상이 맞는 걸 본 적이 없기에

그냥 흘러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작년 여름이 얼마나 덥고 길었던지..

 

난 가을을 완전히 건너뛰고 곧바로 겨울이 될 줄 알았을 정도이다.

 

거의 10월까지 더웠으니 말이다.

우라쥘!@@@

 

그러더니

정말 간만에 섬찟하게 춥다.

 

하긴 전 세계적인 한파라니..

지구가 이제 힘들긴 한가보다.

 

전세계적인 이 한파와 폭설의 이유는

바로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이란다.

 

언젠가부터 뉴스도 안보고

아니, 안 읽고, 안듣고,

도무지가 지리산에서 도닦는 사람보다 더

세상사에 어두워지다보니

이제 무식하기까지 한 난

도무지가 이해할 수가 없다.

 

사실 거의 십여 년간,

 

여름은 선선하고, 겨울은 따뜻했다.

 

그래서 여름 장사 망하고, 겨울 장사 망했다.

 

분명히 여름에도 별로 덥지 않았고,

겨울에도 안추웠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가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더니,

 

올해의 이 무식한 더위와 추위가

또한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이라니

나같이 머리 나쁘고 무식한 사람은 헷갈린다.

 

그래서 난 바보처럼 말한다.

 

'거시기...지구가 온난화라면

지금 우리 안추워야하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