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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2010년이여

모놀로그 2011. 1. 1. 04:38

난 호랑이 꿈을 태몽으로 꾸었다고 한다.

그래선가, 여성적이지 않다.

사고의 매커니즘도, 생에 대한 자세도 전혀 여성적이지 않다.

 

사실, 남자로 태어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살면서 내내 생각했다.

 

지금 난 2011년,1월 1일 새벽 4시 반 경에

이 글을 쓰고 있다.

 

아마 2개월 정도는 2010년과의 경계선이 확실치 않을 것이다.

작년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가까운 2010년이니까.

 

하지만

곧 자연스레 작년이라고 부를 날이 오리라.

 

2010년이 시작될 무렵,

호랑이해라서 나라에도 좋지 않은 일이 많이 일어나리라는 소릴 들었다.

 

호랑이꿈을 태몽으로 꾸어서일까..

내겐 정말 악몽같은 한 해였다.

 

일찌기 살면서 처음으로 겪는 난관들이 참 많았다.

 

모든 면에서 극히 침체되서 한 해를 보냈다.

 

얻은 건 아무것도 없고 많은 걸 잃었다.

 

한 해를 보낼 때마다 아쉬움을 느끼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것에 두려움이 앞섰는데,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도 싫었는데,

 

이번엔 너무나 기쁘게 발로 차서

2010년을 보내버린다.

 

그리고 재빨리 부른다

 

작년이라고..

 

아듀!!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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