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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8일 첫눈이 내리다

모놀로그 2010. 12. 8. 12:52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짓을 했다.

 

첫눈을 맞으며 기도하면 이루어진다던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첫눈만 오면 뛰쳐나가서 기도하고 왔는데

그것도 요 몇 년은 잊고 살았다.

 

오늘은

모처럼 나가서 눈을 맞으며 기도해본다.

 

우선 첫눈답게 펑펑 쏟아지는 게 좋았다.

또 쌓이지 않고

그대로 땅에 닿으면 녹는 것도 좋다.

 

난 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저렇게 비처럼 내리는 눈은 좋아한다.

 

이제 정말 겨울인가?

 

버버리 코트를 입고

고궁에 가서 사진을 찍어오겠다는 생각은

끝내 묻혀지고 말았구나..

 

나의 애인,가을도 가버렸구나.

 

제대로 얼굴도 보지 못했는데..

그냥 가버렸구나.

 

내년엔 좀 더 마음에 여유가 생기길..

 

올해는 너무 힘들었다.

 

빨리 가버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첫눈을 오랜 만에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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