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green tears,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인연 본문
다모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은
green tears,
즉,
마르지 않는 눈물..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인연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난 그 누구와도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인연을
만들지 못한다.
아니
너무나 쉽게 인연을 저버린다.
며칠 전인가..
솔이 내게 그랬다.
왜 내게 전화했냐고 묻자,
자기는 누구와 쉽게 헤어지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고..
어떻게든 인연의 실마리를 잡고 싶다고..
그때 난 대답했다.
난 누구와던 쉽게 헤어진다고...
설사 그게 아픔이던 아니던
아니다 싶으면
일단 돌아선다고..
그러자
그는 나를 나무랬다.
난 두고두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한다.
왜 난 그렇게 쉽게 인연을 저버릴까.
왜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인연을 만들지 못할까.
그렇다고 그들을 잊었나?
아니다.
그들은
장뭐시기의 말대로
'살아계시지. 내 마음 속에..'
이다.
그럼에도
그건 내 문제라고 난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내게 이기적이라고 했다.
물론
난 이기적이다.
부질없는 인연을 주렁주렁 매달고
그 끈을 잡고 있는
솔이 내겐 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게 무슨 인연인가.
그냥 아는 사이라고
인연인가?
내게
인연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다.
그래서
난 쉽게 인연을 버린다.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만나는 것이 다 인연은 아니니까.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인연..
난 그것을 바라기에
그게 아닐 때
버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