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꽃보다 남자 본문
내 일찌기
생전 안보던
로코들을 두루 섭렵하기 시작한 이래
하다못해
파리의 연인까지
이를 악물고 막방까지 다 봤건만,
중간에 보길 때려친 드라마가
이제까지
3개가 있으니
그 중 하나가
쾌걸춘향이라는 울화통 터지는 드라마요,
두번째가
낙랑 18세인지 뭔지..
한지혜의 그 연기의 압박으로 인해
인내심의 한계를 인정하고
포기했으며,
마지막으로
그 유명한 꽃보다 남자이다.
아..
솔직히
쾌걸 춘향에 못지 않게 엽기적이다.
아니
그런데 말이다.
꽃남은 내가 알기론
거의 국제적으로 유명한 만화요, 영화요, 드라마 아닌가?
잘은 모르지만
그런 말을 들은 것 같다.
각국에서 드라마로 만들고,
영화로 만들고
그때마다 히트쳤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조차 그랬다고 들었다.
그래..
싸가지 왕자들이 나오는 드라마
나름 다 재밌었다.
옥탑은 김래원의 매력으로 끌고 나갔고,
완성도도 높다.
정다빈의 압박이 조금 있지만
김래원이 워낙 강렬해서
참을 만 했다.
풀하우스는
송혜교가 이쁘고 비가 귀여워서
그런대로
봐줄만 했다.
아니
단조로운 구성에 비해서
나름 매력 있었다.
그 외에
삼순이니
뭐니
이른바 히트작들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캐릭터가 확실하던지,
배우가 매력적이던지
구성이 탄탄하던지
연기들이 뛰어나던지..
근데 말이다.
꽃남은 대체 뭥미?
배우들이며
스토리며
어찌 저리
아무 내용도 없이 지루하고
또 지루하단 말인가~!
여주는
졸리는 표정과 놀란 토끼같은 표정과 갤갤 웃는 표정,
세 개의 표정으로 11부까지 끌고 온다.
진짜 질린다.
다른 표정 없어?
남주는
뭐하는 캐릭터임?
특별히 하는 일이 없어서
뭐라 할 말이 없는
개성도 특징도 없는
정말 이상한 캐릭터이다.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
그리고 그 외 인간들은
전부 엽기다.
여주 집안도
남주 집안도
그저 엽기적이라는 말 밖엔 할 게 없다.
포기한다 포기한다 하면서
그래도
대히트를 친 드라마요,
배우들도
전부 스타가 되었다니
뭔가 있으려니..
그러나
진짜 손든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것도 없다.
엽기 부모들과
엽기 학생들과
단조로운 중심인물들뿐이다.
악~!!
왕짜증~!!
하다못해 얕은 재미라도 있어주면 좋으련만..
저렇게 아무것도 없는
졸리는 드라마는
생전 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