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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픔..그 카타르시스

모놀로그 2010. 5. 8. 22:16

 

 

 

 

인간에겐 본질적으로 약간의 가학성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은근히 고통을 즐긴다고나 할까?

 

행복은 짧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지만

 

웃음은 꽹과리처럼 허공 속으로 허허롭게 사라지지만

이어서 각박한 현실이 거대한 바위처럼 눈 앞을 가로막아

 

그 잠시 동안의 웃음은 곧 그 바위 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지만.

 

고통은 길고 감미로운 추억으로 남는다.

 

특히 그것이 스스로의 의지로

집착을 벗어나고, 스스로의 의지로 잘못된 인연을 단호하게

끊어낸 후의 그것이라면

그 가느다란 아픔의 떨림은 영혼을 정화시킨다.

 

웃음의 기억보다

더 감미로운 눈물의 추억..

 

누군가를 위해 흘린

 

맹목적인 아픔의 맑은 눈물은

쓰잘데기 없는 기나긴 웃음보다

 

훨씬 더 깊게 영혼에 새겨지고

그것은 추억으로 승화되고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인생의 비석에 새겨진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로 인한 아픔..

 

그리고

가슴이 저며지는 그 아픔이

눈물로 정화될 때

 

그리고

그 아픔이 차츰 화석처럼 굳어지며

가슴에 묻힐 때

 

가끔 꺼내서 들여다보며

희미하게 웃지만

그러나

눈엔 눈물이 고인다.

 

아..

 

이별의 아픔

그 카타르시스

 

그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조각 선물이다.

 

안녕..

 

그리운 얼굴들

 

그리운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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