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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배우..고마워

모놀로그 2010. 5. 28. 17:38

문득
오늘은 고맙다는 말이 하고 싶구나.

 

신군을 내게 선물해줘서 고마워.

이미 궁 시절의 당신 모습은 사라졌지만

궁이라는 드라마 속엔

24세라는 꽃같은 나이의

싱그럽고 때묻지 않은 청초하면서도

남자 냄새가 물씬한

 

소년인듯 청년인듯 남자인듯

그렇게 가슴 설레는 청춘의 향기가 흐르고

그 모습으로 신군이라는 인물을 멋지게 창조해냈지.

 

난 신군을 사랑하고,

신군을 연기한 주배우 당신을 사랑해.

 

마왕을 해줘서 고마워..주배우

 

마왕에서의 당신은
정말 아름답거든.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남겨줘서 고마워.

저 모습은

마왕이라는 걸작 속에

오승하라는 유례없는 캐릭터와 더불어

시리도록 아름답고 유려한 모습으로

영원불멸하겠지.

만들어진 작품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지.

설사
당신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도
마왕을 보지 않았던 사람도

어쩌면 어떤 기회에
마왕을 볼 수 있고

그럼 주배우 당신을
사랑하게 될 거야.

그 모든 것과 무관하게
마왕을 찍어줘서 정말 고마워.

신군이 내가 안기고 싶은 인물이었다면

오승하 당신은 정말 안아주고 싶은 인물이었지.

 

하지만 두 인물 모두

감히 다가가지 못하고

멀찌기서 바라보며 발을 구를 수밖에 없는 인물이기도 하지.


오승하..

그의 외로움에
점점
동질감을 느껴.

그의
사랑에도 해갈되지 않았던
그 목마름과
고독이
절절히
이해돼.



앤티크를 찍어줘서 고마워. 주배우..

 

앤티크는 내 자장가이다.
가장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때문이지.

궁과 마왕에서 받은 피곤함을
당신도 나도
앤티크로 치유받았지.

그래서
난 앤티크를 좋아하고
아마
당신도 그럴거라고 믿어.


난 앤티크가 좋아..
다른 배우가 출연했다면?

글쎄..
모르겠어.

봤을지 안봤을지도 가늠할 수가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극장까진 안갔어도
다운받아서 봤을지도 모르지.
그런데 누가 진혁을 그렇게 연기해낼 수 잇을까?

다른 사람이 신군이나 오승하를 하는걸 상상할 수 없듯이

김진혁 역시 상상할 수가 없구나.

 


난 앤티크가 좋다.
왜 좋을까?

재밌고 다정하고 따뜻하면서도
이면엔 잔잔한 아픔이 흐른다.
그러나 그 아픔은 절망적이고 처연한 것이 아니라
쓸쓸한 미소가 떠오르는 그런 아픔이다.

긍정적인 아픔..
그래서 난 앤티크가 좋아.

진혁이란 인물이 특별히 맘이 가진 않는다.

아마
주배우 당신이 진혁을 연기하지 않았다면
그냥 영화 자체만 즐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진혁을 연기하는 주지훈
당신이 좋다.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주지훈~!

또다른 당신이 창조한 모습이 보고 싶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난 당신에게 막상
어떤 역이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다.

너무 큰 키와,
아름답고 우아한데도
이상하게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는
묘한 얼굴들
근육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닌데
다양한 표정들

헤어스타일만으로도
청초할 수 있고
음탕할 수 있고
차가울 수 있고
따듯할 수도 있는

묘한 얼굴...

하여튼
앤티크에 출연해서
내가 앤티크란 작품을 볼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누가 뭐래도
당신은 내게
최고의 배우야

기술적으로 능숙하진 않아도
진정성이 넘치는 연기와
캐릭터와 일체를 이루는 집중력,
가끔 날 감동시키는
남자로서의 매력
내가 너무 좋아하는
유달리 특이한 몸매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신군이
너에겐 그다지 큰 기쁨이 아니었다는 건
좀 슬프지만

잊을 수 없는 승하...

그리고 진혁

당신은 내게
참 많은 선물을 준다.

앞으로야 어떻든
주배우

 

정말 신선한 배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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