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무기력? 본문
머리 속에 쓰고 싶은, 혹은 써야한다고 생각되는 글들이 잔뜩있다.
그럼에도 난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는다.
아니,
쓸 수가 없다고, 쓰기가 귀찮다고 생각하며
머릿속으로만 이리저리 굴린다.
단순한 우울증의 무기력증이라기엔 정도가 지나치다.
내 인생의 대단한 3단계 대참사가 벌어진,
아니 대참사라기엔 나에겐 너무나 비극적이고 결정적인 사고 이후,
내 인생은 엄청나게 손상되었고,
나는 더이상 웃지 않는다.
먹을 수도, 잠을 잘 수도,
말도 잘 안하게 되었다.
목소리는 늘 가라앉아 있고 무표정하다.
이 모든 것을 난 며칠 전에 불현듯 깨달았다.
내가 가장 두려워해왔던 치명적인 순간이 내게
닥쳐 왔다는 걸!
난 이런 내가 낯설고 무지하게 놀랍고,
싫다.
난 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고,내 특유의 개성들이 모조리 말살되어
인간미를 상실하고 있었다.
그렇게 2년 가까이 살고 있다.
그러면서 내 예전의 모습을 떠올리며 놀란다.
물론 얼굴도 달라졌다.
무표정하고 웃음기 잃어 어두울 것이다.
자신을 상실해가는 것,
그것이 인생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