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두 살을 맞이하는 우리 요크셔테리어를 보면서... 본문
5개월에 우리에게 온 우리 강아지
테리가 이제 두 달 뒤면 드디어 2살이 된다.
아기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그때 막 떠나보낸 넘 때문에
충분히 사랑해주지도 못했던 회한이
요즘 테리를 보면 새삼스럽다.
정많고 예민하고 사교적이며
동시에 겁도 많고,
너무나 영리해서 강아지 학교가 있다면
수석을 차지할 거라고 믿는
우리 강아지..
벌써..
두 살이다.
떠난 넘이 우리에게 왔을 때가
두 살이었다..
5개월 짜리 유기견이었던
테리는
이제 저렇게 아름다운 요크셔테리어로 자랐다.
거리에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누구나 한번쯤은 돌아보며 미소를 짓는다.
햇살 아래선
눈부실 정도로 빛나는 파스텔톤의
윤기나는 털과
귀엽고 사랑스러운 얼굴이라
어디서나 인기 짱이다.
하지만
곧 2 살이 된다하니
왜 이렇게 마음이 쓸쓸할까...
세월은 눈부시게 흐른다.
테리만 나이를 먹는게 아니다.
나도, 그러도 너도..
우리 다같이 그렇게
자꾸만 세월에 등을 떠밀린다.
그래서 어거지로 앞으로 나아간다.
그곳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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