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마왕- 주지훈의 오승하, 표현 예술의 극치를 이루다 본문
궁에서도 그러했지만,
마왕에서도
초반에 비해서
중후반으로 갈수록, 주지훈의 오승하는 드라마틱한하고 아름다우며
개성적인 표정의 강도가
심화된다.
19부 쯤이면 주지훈은
이미 오승하 캐릭터가 거의 체화되어 깊숙히 침잠하며
수많은 아름다운 표정들로 나를 매료시키는데,
이 장면의 주지훈의 오승하는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모습들이다.
난 이 표정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만일 다른 배우였다면
이 장면에서 어떠했을까??
미모로는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남자 배우들이 즐비하지만,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 만한
배우들은 달리 떠오르지 않는다.
어쩌면
미모로는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멋진 남자배우들과,
주지훈이 차별화되는 건
바로 이런 표정이 아닐까??
그는 그 장면과 분위기에 가장 어울리는
표정을 다양하게 연출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각각 다르다.
해인과 성당에서 비통하게 헤어지고,
이어서 오수까지 만나고 온
승하는,
곧바로 다시 해인의 집을 찾는데,
그때 카메라는
이미 주지훈에게 홀딱 반해 있는지라
그를 이렇게 멋지게 잡아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열렬하게 사랑하는 카메라에
보답하듯
이렇듯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이 장면과, 카메라 구도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표정으로
이 순간의 오승하를 기막히게 표현한다.
난 이 장면에서
다른 표정을 상상할 수가 없다.
이런 모습만이
바로 이 순간, 이 장면에서
오로지 주지훈을 필요로하며,
주지훈은 카메라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표현 예술의 극치를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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