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주지훈- 작품에서 당신을 보고 싶다 본문
며칠 전인가, 잠깐 거실에 나갔다가
문득 티비를 보니
헉;;;
어떤 남자가 주배우와 너무 닮았다.
헤어스탈이며, 거무스름하고 갸름한 얼굴과 오똑한 코에
슬림한 몸매 등등..
무엇보다 내가 주배우를 다른 배우들과 차별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그만의 개성,
즉 거동의 우아함까지 있었다.
그 사람이 누굴까 궁금하기보다,
그 순간에 너무나 강렬하게 작품 속에서 주배우가 보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난 서글퍼졌다.
아...주배우
난 연기하는 당신이 보고 싶은데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지금,
기다리는 것이 질색인 내가
자그만치 몇 년을 기다리고 있으니
그대는 내게 기다림의 미학을 알려준 게 아니라
내게 매우 부족한 인내심의 미학을 주고 있구나.
기다림과 인내심을 그대가 내게 알려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다리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그대의 힘은 대단하도다.
시간이 흘러흘러,
이제 신군이나 오승하, 김진혁이나 두레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주지훈이라는 배우가
잘 상상이 안갈 정도이니..
요즘 여러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 안의 배우와 캐릭터를 무심결에 당신과 비교한다.
당신에게 어떤 힘이 있어서
그들이 내게 주지 못하는 신비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주는 걸까?
연기하는 그대는,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세계에 살고 있지만,
동시에
난 멀찌기 떨어진 다른 별에서도
그 세계를 넘나들며 당신이 무엇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지
너무나 확연하게 들여다보이니
이 얼마나 신묘한 만남의 신비요, 인연의 신비일까?
이제 기다리지도 인내하지도 않는다.
그 단계도 넘어섰다.
그저..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는 주지훈, 그대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나의 시선이 그대에게 머물고 있을 때,
내가 달려들어 파헤치고 싶은 인물을 만들어주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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