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펌] 채경의 역습 기술 생생 중계-테라스 씬-

[채경의 역습 기술 생생 중계 -테라스 씬-]

 

 

*사회자 : 안녕하십니까, 신군선수와 채경선수간의 불꽃 튀기는 작업기술 경기를 생생하게 중계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는 무늬만 작업남, 30년 솔로 외길 인생, 염통님이 수고해주시겠습니다. 어제 '신군침대 맵'에서 벌어진 경기, 아~~채경 선수의 반격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염통 : 예, 예, 사실 채경 선수의 그동안의 전략이나 컨트롤이 사실 많이 아쉬웠거든요, 주로 인형, 목걸이, 구두 등의 소도구를 이용한 원거리 공격만 고집하다 보니까,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했는데, 어제 '신군의 침대' 맵에서는 상대의 본진을 급습하는 적극성을 보여주며 결국 승리를 따냈습니다.

*사회자 : 그런데 오늘 경기도 신군에게 아주 불리한 상황이에요. 율군 선수도 참여하는 2:1 핸디캡 매치가 되버렸습니다.

*염통 : 예, 예, 신군 선수가 얼마나 어제의 충격에서 벗어낫는가도 중요한 포인트고, 2 :1 핸티캡매치에 대해서 얼마나 연습을 충실히 했는가도 관심거리이네요.

*사회자 : 경기에 앞서 먼저 맵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맵은 '테라스'입니다. 보시죠.

*염통 : 네, '테라스'는 가로로 길게 있는 장방형 맵입니다. 테라스 난간 너머에는 이제 때가 끼기 시작하는게 눈에 보이는, 계절 변화와 상관없이 늘 푸른색의 '연못 세트'가 있고, 무엇보다 벤치가 하나 있는데, 저 곳을 먼저 선점하는 사람이 경기를 여유있게 풀어나갈 수가 있죠. 그리고 입구가 여닫이 문 하나라서 저 문을 어떻게 이용하는 가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눼.

*사회자 : 선수들간의 전적은 어떻습니까?

*염통 : 네, 이전에 신군이 채경선수를 상대로 궁 10회에서 태국 귀국 후 수세에 몰리다가 "다음에는 함께 가는게 좋겠어" 한방 러쉬로 채경선수에게 승리를 따낸 적은 있는데, 주로 이 맵에서는 채경선수와 율군이 경기를 많이 가졌죠.

*사회자 : 자, 경기 시작합니다.......아~~중요 지점인 벤치에 율군과 채경 선수가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율군 : 이젠 아프지마...니가 아프면 나도 아파


사회자.염통 : (동시에) 니가 아프면 나도 아파~~~아~~대박입니다 대박!!

사회자 : 오랜 만에 구사되는 율군의 버터 멘트 !!!

*염통 : 예, 예 '다모' 이후로 이제 남자 선수들에게 거의 필수적인 기술로 굳혀진 건데, 율군 선수 타이밍이 너무 좋네요. 여자 선수들 입장에서는 알고도 당하는 기술이죠. 아직까지 별다른 파해법이 없어요.

*사회자 : 드디어 신군 선수 등장합니다. 살짝 열받은 것 같기도 한데요?

*염통 : 네, 벤치는 벌써 뺏겼지, 분위기는 묘하지.....그러나 신군 선수 여기서 냉정해야죠.

-- 신군 : 아픈 애가 여기서 뭐하냐?

*사회자 : 응수타진!! 일단 경기를 신중하게 풀어가는 신군.!!

*염통 : 네, 적절했네요. 만약 발끈한 나머지 이 장면에서 " 너네 둘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이러면 정말 난감하죠. 일단 율군은 무시하고 각개격파하는 전술이 정석이죠.

-- 채경 : 문병도 안 왔으면서....

*사회자 : "문병도 안 왔으면서~~~~"!! 아~~이거 떡밥으로 보입니다!!

*염통 : 대단하네요 채경 선수. 이미 자기 얼굴 닦아준게 신군임을 실눈 뜨고 봤으면서도 말이죠. 자기딴에는 열심히 했는데 뭐했냐고 하면 울컥하는게 남자선수들의 약점인데, 그걸 제대로 파고드네요. 채경 선수....우리가 알던 그 선수 맞나요? 어쨌든 굉장한 미낀데요 신군 선수 일단 미끼는 흘려보내야죠.

--신군 : 시끄러!! 궁까지 업고 온게 누군데... 얼마나 무거운지 알아? 시간나면 살이나 좀 빼!"

*사회자.염통 : (동시에) "시간나면 살이나 좀 빼~~~" . 아~~이게 왠 망발입니까!!

*사회자 : 떡밥을 덥썩 물고만 신군!! 업고 왔다고 생색내기도 삽질인데, "살좀빼"로 자폭합니다.!!

*염통 : 참...믿기 어렵네요...여자 선수에게 "살좀 빼" 이거는...헤어지자는 뜻으로 쓰는 자폭공격인데요.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요? 혹시........정말 무거웠나요????

*사회자 : 채경 선수 화난 얼굴로 이제 그냥 문 열고 나가도 승리죠!!

--채경 : (앙탈을 부리며) 정말? 진작 말을 하지잉~~~ (신군을 툭 친다)

*사회자 : 아~채경 선수 이미 승리는 챙겼고~~, 경기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염통 : 눼, 다음 경기를 위해서도 확실하게 눌러놓겠다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방금 중요한 기술 나왔네요. 여자 선수들의 '툭' 치기.....사실 저 '툭'치기는 캐사기 기술이라서 금지해야 한다는 남성 선수들의 원성이 자자한데요. 이상하게 남자 선수들이 아양을 곁들인 저 '툭'치기에 약해요. 남자 선수들이 풀어야할 숙젭니다.

--신군 : (채경을 문밖으로 들여보내며) 비궁마마 아프다고 바로 달려오셨구만.

*사회자 : 이미 채경선수와의 경기는 기울어졌고, 율군을 견제하는 신군 선수!

*염통 : 네, 2등이라도 챙겨야죠. 그런데 저는 못이기는 척 순순히 나가는 채경 선수....왕년의 소녀 장사로까지 불리던 선수인데 저렇게 떠밀리나요? 맵 밖에서 원거리 공격이라고 준비하나요?

--채경 : (문 살짝 열고 고개를 디밀며) 같이 놀자~~나도 껴죠.

*사회자 : 아~~귀여운 공격!! 남자 선수들 미치죠!!!

*염통 : 채경 선수의 필살기 나왔네요. 저러면서 남자 선수들간의 싸움을 유도하는 건데요. 양손에 떡 들기!!!! 모든 여자 선수들의 로망이죠.

--율군 : 아까 엄마를 많이 찾더라.
--신군 : 그렇게 걱정되면 이런데서 찬바람 쐬게 하지말고 재깍재깍 돌려보내줬으면 좋겠다.

*사회자 : 율군 선수!! 나 네가 못들은 소리 들었다 약오르지 공격!! 그러나 '재깍재깍' 으로 반격하는 신군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염통 : 네, 두 선수 이제 모두 자기 페이스를 찾았네요.

--채경 : (밖에서 각종 귀염댄스를 보여준다)

*사회자 : 아~~채경 선수 쐐기를 박습니다. 남자선수들 미치게 하려고 작정했나요???

8염통 : 예, 예, 완전히 물이 올랐네요. 더 싸우라 이거죠.

-- 신군 나가며 채경 도망간다--

*사회자 : GG!! 신군 GG를 선언합니다.
*염통 : 신군 선수 힘 한번 쓰지 못하네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신군 선수의 작업도구인 책이 없었어요...이게 패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