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마왕-[펌] 마왕에서의 주지훈 연기평 (2) 본문
마왕에서는 초반에 캐릭의 매력과 배우의 매력이 앞서는 승하쪽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지요.
더군다나 10회 들어 주지훈씨의 연기력이 폭발하면서 상대배우와의
연기력차이도 없어집니다.
그래서 승하캐릭의 매력도가 최고조로 올라가는 11회에서는 배우의
캐릭에 녹아든 연기력까지 보태지면서 투톱은 완전히 무너지는겁니다.
마왕에서의 멜로라인...물론 마왕이 멜로물은 아니지만 워낙 어둡고
무겁게 진행되는 드라마라서 멜로씬이 가지는 위력은 오히려
일반 멜로물보다 더한 위력을 갖고 있다 하겠습니다.
시놉에도 나와있는 승해라인...삼각관계의 팽팽함이 없이 일방적으로
가는 승해라인..투톱이 무너지는 또 하나의 요인입니다.
승하 해인의 멜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11회.......
캐릭의 매력도, 배우의 매력도, 연기력,거기다 여주와의 멜로라인까지...
투톱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는 11회입니다.
자~~분기점이 되는 11회, 복수하는 자로 국면전환이 되는 11회..
자세히 집중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11회.....폐차장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씬...해인의 터널이야기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자 한맺힌 과거를 회상하며 슬픔을 삭히는 승하..
절제된 감정연기 좋음.
엄마의 생일선물로 은반지를 하자는 사이좋은 형제..형의 죽음과
엄마의 절규..눈앞에서 엄마의 죽음..엄마의 유골을 뿌리면서 복수
다짐..........이 장면, 6회의 초라한 은반지 잡고 "엄마"하던 씬과
7회에 엄마의 유골이 뿌려진 나무에서 "잘 지내시죠?" 하던 씬과
오버랩되면서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한껏 건드립니다.
예로부터 한의 정서가 지배하는 한국에서 가족이 몰살당하는
승하의 한맺힌 과거가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복수하는자로
급격히 감정이입이 됩니다.
더군다나 악역캐릭이 "엄마" 하면 모성애에 유독 강한 한국사람들
미워할수가 없는거지요.ㅎㅎ
성기자에게서 택배 받는 승하...이미 알고 있다는듯 탑카드를 돌려 놓는
승하..싸늘한 표정연기..으스스스합니다..야누스가 따로 없군요.
해인과 비빔밥 먹고 데이트하는 씬...1회 부터 끊임없이 해인에게 작업해
오던 승하, 드디어 결실을 맺어 밥을 먹고 벚꽃길을 따라 데이트함.
해인의 손을 잡고 싶은 남자로서의 욕망을 뿌리칠때의 표정연기
완벽합니다.
"고마와요. 맛있는 밥은 어떻게 먹는건지 기억하게 해줘서. 이젠
해인씨랑 밥 안먹을겁니다"...슬프면서도 씁쓸한 표정연기. 대사처리
좋음.......이 장면, 4회의 불꺼진 도서관복도에서 "난 어둠에 익숙하
거든요" 로 1차 여심을 훔친후 2차로 여심을 파고들고 있군요.
12년동안 승하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짐작이 되면서 복수하는 마음
흔들릴까봐 사랑하는 여자를 뿌리쳐야 하는 승하........
시청자들도 안타까와 하면서 오승하의 환타지에 푸~어~덩.ㅎㅎ
"기회를 줬는데 이걸 선택했군"...기회와 선택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합니다.
모든걸 알고 있다는듯한 승하..전지전능한 루시퍼가 맞군요.
오수와의 술자리 씬..." 오이디푸스왕이 조금만 의지가 약했더라면 더 큰
비극을 막을수 있었을겁니다."..무너지는 오수에게 처음으로 연민을
느끼는 장면같은데, 연민의 감정을 더 넣은 표정연기 아쉬움.
샤워 씬...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이 혐오스러운듯 손으로 가리는 승하.
집으로 찾아온 성기자...샤워직후의 무방비상태에 있는 승하를 향해
"정태성 변호사님" 하는 성기자..이때 양쪽 입꼬리를 싹 말아
올려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면서 눈으로는 무섭고도 사악한
오로라를 마구 내뿜는 승하..진정 마왕의 모습이 어떤건지
실감나게 보여주는 주지훈씨의 순간적인 표정연기 완벽합니다.
일전에도 썼지만 저는 이 장면을 마왕 최고의 장면으로
꼽겠습니다.
승하의 한맺힌 과거에, 오랜 작업끝에 결실을 맺은 해인과의 슬픈
데이트, 루시퍼와 야누스의 매력까지 훓다보니 11회가 상당히
길어졌네요 ^^';;
이 글은 "투톱이 무너진 드라마" 연장선상에 있으므로 배우의 연기평만을
보기 위해 클릭하신 분들은 조용히 뒤로 클릭하시기 바랍니다.ㅎㅎ
12회.....집으로 찾아온 성기자와의 대화 씬...."재밌는 얘기를 들려주실것
같은데 어쩐다? 난 내집에 아무나 들이지 않는데"...이 장면
절대절명의 위기속에서도 여유롭게 대처하는 승하...주지훈씨의
표정연기, 대사처리 아주 좋습니다.
한강변에서 성기자와의 대화 씬...."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을 밝히는것이 성기자님이 피해자가족을 위해 할수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은데요"...성기자역을 하는 배우, 어떻게 된게 신인
보다 연기를 못한단 말입니까?..두 배우의 주거니 받거니 슬로템포의
대사처리때문에 이 장면, 긴장감이 확 떨어지는군요...하지만
마지막 돌아설때 미소가 없어지는 장면, 1회때 순기와의 대면씬에서
역시 돌아설때 미소가 없어지는 장면과 비교해보면 연기가 일취월장
했음을 알수 있군요.
성기자에게 받은 usb칩을 듣고는 둘중 하나의 카드를 선택하곤 경찰서에
신고하러온 승하.....위기속에서도 냉철함을 잃지않는 승하, 진정 루시퍼
가 따로 없군요.
도서관에서 해인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씬.....허걱~12년전부터 마음속에
품어온 해인이라니...극강의 비주얼의 두 남녀배우가 음악과 함께
멜로를 찍으면 그 자체가 상큼한 뮤직비디오 한편 탄생하는군요ㅎㅎ
다가가지 못하고 바라만 보는 승하...원래 지우신공이 다가가지
못하고 바라만 보는 사랑 좋아하는데 어김없이 등장하는군여.ㅎㅎ
성기자의 협박전화에 "난 분명히 당신한테 기회를 주었고 아직도 그 기회는
남아있습니다"...살벌한 표정으로 전화받는 승하.
택배받은 승하를 걱정하는 해인의 전화에 달콤한 표정과 목소리로 변하는
승하...대조적인 표정과 목소리의 두씬, 야누스 연기 좋습니다.
성기자 교통사고 현장에 나타난 씬....."기회를 줬는데 당신은 잘못된 선택을
했어요"...죽어가는 성기자앞에서 냉혹하면서도 연민에 찬 표정의
승하..이 장면, 주지훈씨의 소름끼치는 대사처리와 표정연기로 임팩트
한 장면이 연출되는군요.
눈물맺힌채 박하사탕 먹는 씬.....하늘 쳐다본건 신이 처리못해줬으니 루시퍼
인 내스스로 처리했다라는 뜻인가요?...근데 눈물 맺힌건 처음으로
직접 살인에 가담해서인가요?...이 장면, 살인현장에 직접 나타난만큼
이나 임팩트합니다. 눈물 맺힌 마왕이라니...이미 오승하환타지에 빠진
시청자들에겐 안타까움과 연민의 감정이 들게 하는 장면이죠.ㅎㅎ
이로써 중반이 끝났습니다. 승하캐릭의 매력이 가장 돋보였던 중반이기에
장면 장면 자세히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냉철하고 잔혹하지만 죄책감에 흔들리기 시작하는 오승하..............
완벽한 연기는 아니지만 신인이 가진 잠재력이상으로 승하캐릭에 온전히
녹아들어 승하캐릭을 매력적으로 쿨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사량이 많아질때 대사처리가 불안정해지는 경향이
있고 상대연기자에 따라 연기가 달라지는...신인배우의 미숙함이 간혹 보입니다.
배우가 가지는 카리스마는 초반과 같이 여전하여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극 지배력은 대단해보입니다.
이제 승하보다는 태성이 모습이 많아지는 13회부터 20회까지의 후반...
복수하는자로서 승하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후반...
13회부터 심리극으로 완전히 돌아서인지 12회때의 후덜덜함을 이어가지
못하고 긴장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후반...중반부터 이미 승하캐릭으로
쏠렸기 때문에 승하캐릭에 대한 설득없이 12회때의 냉혹했던 승하캐릭을
더 연장했어야 하는건데..후반부의 승하캐릭을 쓰자니 저도 김이 새서
쓰기가 싫을 정도네요.- -;;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승하캐릭은 감정의 진폭이 점점 커지면서 내면연기가
보태져야하는...말하자면 캐릭의 매력은 떨어지지만 연기의 난이도는
올라가는 후반부...3단 연기변신중에 마지막 변신을 하는 주지훈씨.
12년을 오로지 복수만을 생각하며 냉혹해져야했던 오승하가 그 가면이
벗겨지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정태성으로 변해가는 후반 (13회-20회).
중반까지 최대한 감정을 억제하며 쿨한 연기를 해온 주지훈씨..
오승하에서 정태성으로의 감정의 진폭이 상당히 커지는 후반부..
정태성으로 감정이 폭발하기까지 초반 중반부와의 그 간극이 느껴지지않게
연기해야하는 후반부...이 부분이 후반부의 연기를 관전하는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사실 12회 마지막에서 죽어가는 사람앞에서도 냉철하고 잔혹한 모습을
보였던 승하가 13회부터 눈물 흘리기 시작하는 캐릭으로 바뀐것..악역은
악역으로서의 냉혹함이 매력적인데..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패스.
감성적인 시청자들이라면 후반부의 승하캐릭이 더 매력적일수도 있겠으나
눈물 줄줄 흘리는 악역의 남주캐릭은 그닥.. - -;;
눈물을 잘 흘리지 못하는 엄태웅씨를 대신해서 욕사마가 주지훈씨에게
원없이 눈물 흘리게 한것같은..드라마 사상 이렇게 눈물 많이 흘린 악역
남주는 처음 본것 같아서요.
정작 눈물 흘려줘야될 부분에서 안흘리고 있는 오수와 시도때도 없이 눈물
흘리고 있는 승하...그 언발란스함을 보고 있자니.. - -;;
어쨋든 12회 마지막의 냉혹한 오승하, 이 매력적인 승하캐릭을 날려버리고
승하캐릭의 설득에 들어간 지우신공..개인적으로 13회부터 배반감을 느꼈지만...
어쩌겠습니까? 힘없는 시청자는 13회부터 완전히 심리극으로 가는 지우신공의
메시지에 귀기울이면서 따라갈수 밖에요. - -;;
13회.....터널 씬....성기자살인에 직접 가담해 터널에 갇힌채 슬픔에 찬 승하..
슬프면서도 공허한 표정연기에 연출력이 더해져 멋진 장면이 탄생.
이뭐~ 이제부터는 12회때의 냉혹했던 승하는 사라지고 공사다망한
승하입니다. - -;;
먼저 성기자녹음펜을 한강에 버려주시고..꽃을 들고 오리지널 승하가
묻힌 곳에 가서 "미안하다 승하야" 울먹여주시고..사무실에서 성기자사고건
으로 사무장과 대화하면서 "사람한텐 사람만큼 무서운 존재는 없다"라는
부활의 유명한 대사도 읊어주시고..해인으로부터의 식사초대 전화도 받고..
성기자가 입원한 병실에 가서 무표정으로 백합꽃을 놓아주시고..해인이를
데릴러온 도서관에서 잠깐동안 오수도 만나주시고.....;;
조동섭 변론하는 씬...."무죄라고?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죄가 없어?"
권변아들의 분노에 찬 외침에 심란해하는 승하..이 장면, 일반적
으로 변론연기를 할땐 약간의 고음에 강약을 주면서 전체적으로는
매끄러워야 하는데..주지훈씨는 특유의 저음으로 하다보니 대사톤
이 불안정해지고 스타카토치듯 딱딱 끊어지는 것이 부자연스럽습
니다..이런 변론으로는 대사설득력부터 떨어져 무죄판결을 끌어내
기가 어려울것같은데요. ㅎㅎ
잡채 씬....엄마 월급날에만 잡채 먹는 가난하지만 단란했던 과거를 회상
하며 잡채를 먹다 뛰쳐나가 죄어오는 심장의 고통에 가슴을 치며
괴로와 하다 해인이 앞에서 눈물 보이는 승하..이 장면이 12회
마지막 장면만큼이나 쇼킹했던건 냉혹했던 승하가 해인이앞에서
눈물을 보인, 즉 무장해제한 모습을 보였기때문인데..지우신공도
참 ;; 부활의 만두로는 부족하다 생각했나요? 대한민국의 소박한
대표음식중 하나인 잡채라는 강렬한 떡밥을 던지다니....
이뭐~ 시청자들은 지우신공의도대로 냉혹했던 승하는 잊어 버리고
다시한번 눈물샘을 자극하는 오승하환타지속으로 푸~어~덩.
14회.....승하사진과 가족사진 보는 씬...."이젠 난 아무도 믿지 않아. 세상이 우릴
버렸지만 이젠 내가 세상을 버렸어"...가족사진을 보며 눈물 흘리면서
과거를 회상하던 승하..오수의 전화를 받자 바로 눈빛이 차갑게
변하는군요.
한강변에서 승하 오수 대립 씬...."12년전 사건은 우발적으로 벌어진건가요"
성기자와 승희누나에 대해 물어보는 오수...이 장면 오수를 냉소하며
순간적으로 차갑게 변하면서 돌아가는 오수를 바라보는 표정연기
완벽합니다.
누나와의 눈물 씬....."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사람 마음이 보이나봐. 넌 참
아픈 아이였고 착한 아이였어" "미안해 누나" "널 믿고 싶어. 넌 착한
내동생이니까"...이 장면 액션연기로 비유하자면 온몸을 내던진 연기..
즉, 배우가 눈물을 이쁘게 흘릴려고 의식하지않고 감정의 흐름에 몸을
맡긴채 온전히 캐릭에 녹아들어 연기한점이 돋보입니다...강희수역의
최덕문씨가 연말대상감의 연기였다고 평했으니..제 주변에 마왕본 분
들도 20회 엔딩씬에 이어 이 장면을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으로 꼽더군
요...그만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장면인데..저는 눈물 펑펑하는
악역은 별로라 패스. - -;;
눈물 쏟은후 요양원을 나와 무표정으로 usb칩을 보는 승하..
차가운 냉소를 지으며 사용하던 대포폰을 한강변 쓰레기통에 버리는 승하..
이뭐~ 이제 정신 차리고 야누스로 돌아온건가요.ㅎㅎ
소라 해인이와 함께 유기농형집에 가는 차속에서 해인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승하....두사람의 주고받는 눈빛 이쁩니다.
15회는 여우비 씬에서 주지훈씨의 매력 (비주얼면에서)과 강동현의원과의
대면씬에서 그동안 얼마나 연기가 일취월장했는지 점검해 보는것이 감상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ㅎㅎ
15회.....유기농형 농장 씬...."저녀석 저렇게 웃는거 처음 봐요. 올때마다
외로와 보이고 힘들어 보여서"...하늘, 소라와 농장 구경가
면서 해인이를 보며 살짝 웃는 승하...주지훈씨가 대본분석
을 철저히 했다고 생각되는점이 바로 초반 중반 후반의 미
소가 다 다른데..이 장면에서도 다음씬을 염두에 두고 결코
활짝 웃지 않는다는거..흠..계산에 의한 철저한 연기..
수선화 심는 해인과의 씬...."내년봄에 수선화꽃을 예쁘게 피워줄
거에요" "내년봄"...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시작한 복수라 내
년봄이 없다는듯 어두운 표정의 승하...시청자들의 마음도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ㅠ ㅠ
해인과의 여우비 씬...."여우빈가?" "더 와도 괞찮은데.."
12년전 과거를 회상하며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승하
와 해인...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듯 두 배우의 주고받는 눈빛
연기 좋습니다...역시 극강의 비주얼의 남녀배우가 멜로를
찍으니 바로 뮤직비디오 한편 탄생하는군요..어둡고 무거운
드라마에 청량감을 주는 장면..이래서 배우의 비주얼을 무시
할수없는 겁니다. ㅎㅎ
해인이 손목 잡는 씬....해인이를 집앞까지 바래다 주면서 소라에
게 배신당한 기분이라는 해인의 말에 활짝 웃는 승하...이 장면
승하가 활짝 웃는 모습이 공원에서 아이들 바라볼때와 지금 이
장면 두번인것 같은데..그동안 절제된 미소연기를 해온것이 후
반에 와서 극적인 효과를 더해주니 캐릭분석이 이래서 중요한
거..1회 부터 중반까지 승하를 보던 오수를 보던 똑같이 활짝 미소
짓던 신민아씨와 비교됩니다.
집에 들어 갈려던 해인이 손목을 잡고 당황하는 승하..냉철한 승하도
본능앞에서는 어쩔수 없는 겁니까? ㅎㅎ
조동섭 최종 판결 씬....무죄판결선고에 만족의 미소를 짓는 승하.
1회의 조동섭사건이 15회 와서 최종판결이라니..- -;;
강동현 의원 대면 씬...."변호사는 진실을 밝히는게 도린것 같습니다.
조동섭씨는 의도적 범죄가 아니라 사고를 저지른 겁니다. 그건
하늘과 땅 차이죠" "그건 가해자의 입장이고?" "아드님도 같은
경험의 입장에 있으니까 이해하리라 생각하는데요".......노회한
강의원이 승하를 떠보는 가운데 냉정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으로
응대하는 승하.....이 장면, 보통 연기본좌급의 대선배연기자와
연기를 하게 되는 경우..연기력이 어느정도인지 점검해볼수있는데..
역시나 본좌급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정동환씨에게 그다지 밀리지
않는걸 봐서 초반에 비해 연기력이 일취월장했음을 알수있네요...
아마도 1회때의 연기력이었으면 연기력차이가 확 나서 팽팽한 긴장
감 없이 발릴 상황이었을텐데..- -;;
물론 정동환씨의 본좌급연기에 다다르기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신인임을 감안하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군요.
타로카드 네장중 앞의 두장을 뒤집고 뒤의 두장을 펼치는 승하............
"기회를 주지. 이젠 당신들이 선택할 차례야"....인간을 시험하는
루시퍼로서 석진 순기 희수를 시험대위에 올려 놓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 시험하는건가요?
제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작품이 느와르풍의 복수극 "개와 늑대의 시간"인데...
이준기가 복수자로 나오는데 아직 2회밖에 방영되지않아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준기에게서 배우포스를 느낄수없는게 아쉽...이유가 뭘까?..유달리 배우포스가
강했던 마왕의 주지훈과 비교해보니..주지훈한테서 나온 배우포스는 그의 훤칠한
큰키, 샤프한 외모, 저음의 목소리에다 대본빨이었는데..이준기도 대본빨 좀 받으면 괜찮아질려나?..근데 이준기의 비주얼이 영 - -;;...느와르를 하기엔
그의 작은키가.. ㅠ ㅠ
어쨋든 16회는 성당씬에서 지우신공의 메시지와 견사장과 오수대립씬에서
강하게 내뿜는 주지훈씨의 배우포스가 감상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16회.....한강변에서 견사장과의 대립 씬...."누가 될진 모르지만 당신한테 많은 돈을
주는 사람이 나타날겁니다. 물론 그들이 다른 선택을 하면 결과가 달라
지겠지만"... 협박하는 견사장을 여유롭게 제압하는 승하..
이 장면.. 견사장역을 하는 배우, 표정 발음 발성에서 본좌급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군요..상대배우에 따라 연기력이 달라지는 주지훈씨도 여
유로운 표정 대사톤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군요.
도서관길에서 승하 오수 해인 대립 씬...."내 말을 잊으셨나 보군요. 우리 누
나에겐 스트레스가 가장 위험하다고 했던 말"...해인에게 딸기잼 전해
주고 해인과 함께 도서관길을 걷다 승하가 태성임을 안 오수와 마주친
승하...아픈 누나를 찾아간 오수에게 화가 난 승하..이 장면, 여태까지
오수를 대한 모습중 가장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는데요..차갑다못해 냉
기가 뚝뚝 흐르는 표정과 말투에 배우포스까지..본좌급연기입니다.
성당에서 승하 오수 대립 씬...."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사람목숨을 빼앗으면
서도 복수에 눈이 멀어 자신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심판
할 자격을 잃었습니다" "그런말할 자격 강형사님한텐 없는것 같은데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은 쉽게 용서 받고 싶어하면서 다른 사람에겐 정당
함을 요구하는거 말이 안되니까요"
지우신공의 메시지가 나온 이 장면, 20회까지 계속된 작가님의 해설식
의 메시지가 연기자들의 연기를 가리고 극을 루즈하게 만들었다는거..
승하가 정태성이고 배후조종자라며 정당하게 잡겠다는 오수에게 여유
롭게 증거가 없다는 승하..그러나 사람의 목숨을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 사람은 스스로에게 졌다는 오수의 말에 흔들리는
승하..이젠 오수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하는군요...감정을 배제한 드라
이하면서 쿨한 연기 좋습니다.
집에서 회상하는 씬....성당에서 오수가 했던 말을 생각하며 흔들리는 승하..
하지만 영철이의 "오수가 칼로 태훈이를 찔러 죽였어" 와 12년전 법원
앞에서 오수의 정당방위판결에 절규하던 엄마를 회상하면서 다시금
복수의 칼날을 가는 승하..식상하게 주먹쥐는 모습은 왜 자꾸 나오는지
오수의 형 강희수 사장으로 부터 호텔의 고문변호사직을 제안받는 승하.......
"당신들은 스스로를 지킬수 있을까?".....고개를 가로젓는 승하...이미 희수
순기 석진이 뭘 선택할지를 알고서 고개를 젓는 건가요? .......
순기가 죽은 창고에 나타난 씬...."친구들은 날 실망시키지 않는군"
처참하게 죽은 순기의 모습을 포토메일로 오수에게 보내는 승하..극한
상황에 처하면 자신의 인간다움을 지켜내지 못하고 어김없이 악한 본
성을 선택하는 인간들에 대해, 자신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은데 대해
슬프면서도 묘한 표정의 승하...성기자가 죽어가는 앞에서도 냉혹한
표정을 보였던 승하에게서 이미 오수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했는지 더
이상의 냉혹한 표정은 없네요.......이뭐~~13회 14회 15회에서 승하의
아픈 과거와 워낙 말랑말랑했던 승하를 본 시청자들은 죽은 사람을
포토메일로 보낸 잔인한 승하에 대해 다시 한번 쇼킹함을 느끼지만....
이미 오승하 환타지에 깊숙히 빠진터라 승하가 빨리 복수에서 헤어나
기를..그래도 계속 복수하겠다면...어쩌겠습니까? .........................
지지할수밖에요. ㅎㅎ
17회는 씬 하나하나 다 중요하지만...씬 마다 승하의 흔들림이 나오므로... 그 중에서도 두 남주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볼만했던 승하 오수의 주먹씬, 지우신공의
메시지가 나온 사무장과의 술자리씬 (마왕은 심리극이므로 작가님의 메시지에 귀
를 기울여야 함), 마지막으로 마왕 통털어 수위가 가장 높았던 키스씬도 아닌.....
승하 해인의 허그씬에 감상 포인트를 두면 되겠습니다.
17회.....눈물 그렁그렁한채 박하사탕 먹는 씬....대식, 성기자가 죽었을땐 하늘을 쳐
다 보았는데 이 장면에선 하늘을 안 쳐다보고 박하사탕을 먹는군요..
하늘을 쳐다본건 신이 심판을 안해 줬으니 루시퍼인 내가 스스로 심판
했다는 뜻이라면 하늘을 안 쳐다본건..다른 사람을 이용해 사람목숨을
빼앗으면서도 복수에 눈이 멀어 자신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심판할 자격을 잃었다는..오수의 말처럼 심판할 자격을 잃었다고 생
각해서인가요?
대식의 죽음후엔 복수의 통쾌함에 살짝 미소 지으며 박하사탕을 먹고
성기자사고땐 직접살인에 가담한 슬픔에 눈물이 맺혔다면 순기죽음엔
더이상 복수의 통쾌함을 느낄수 없고 고통만이 있어 이리 눈물이 잔뜩
맺힌건가요?..........여배우도 아닌 남배우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
....시청자들도 안타깝습니다. ㅠ ㅠ
승하의 집에서 승하 오수 주먹 씬....순기의 죽음에 분노한 오수의 주먹에 얼
굴을 맞고 입술 터진채 멱살잡힌 승하..
"친구를 잃은 슬픔이 이렇게 큰데 가족을 무참하게 잃은 슬픔은 과연 얼
마나 클까 한번쯤 생각해 봤습니까?" " 살인자는 내가 아니라 바로 강
형삽니다" "사고든 고의든 당신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한 일이 아무것
도 없습니다" "용서란 말은 가해자가 하는게 아닙니다" ...................
드디어 12년전 사건의 진실앞에 두사람이 마주 섰군요..분노를 누른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승하..하지만 미안하다는 오수의 말에 흔들리
는 승하.......이 장면, 누나와의 눈물씬 이후 두번째로 감정표출하는 연
기인데요..주지훈씨가 캐릭분석이 철저하다는게 후반부의 바로 이런
장면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쿨한 연기를 해온거 같은..쿨한 연기후에
조금만 감정표출해도 극적인 효과가 대단하니까..말하자면 시청자들에
게 강렬한 인상을 줘서 극 장악력이 커지는 효과가 있지요..하지만 자
칫 오버해서 감정과잉이 되면 도리어 역효과가 나서 설득력이 떨어지
는 위험성이 있는데 적절한 선에서 제어가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법정에서 소라엄마 변론하는 씬....."피고인에게 상해하려고 하는 의사가 있
었다거나...." 소라엄마를 변론하다가 오수의 "난 나쁜 놈이지만 일부
러 그랬던게 아니야" 와 영철의 "오수가 태훈이를 칼로 찔렀어" 를 떠올
리며 머뭇거리는 승하..판사의 재촉에 "살인의 의사가 있다고는 결코
인정할수 없습니다" 라고 변론하는 승하.....소라엄마를 변론하는것이
12년전 오수를 변론하는것 같은 아이러니에 빠지네요..........이 장면,
대사량이 적어서인지 조동섭변론때보단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주네요.
강의원, 강희수를 만나 호텔 고문 변호사직을 수락하는 승하.........
강형사가 평상심을 잃고 있는것 같다는 사무장의 말을 듣고는..."눈을 뜨고
눈을 감을때 숨을 쉴때마다 태훈이 생각이 났어. 살아 있는게 지옥 같
았어. 그런데도 살아보고 싶었어" ..오수의 말을 떠올리며 흔들리는
승하...하지만 곧 "오수가 칼로 찔렀다"는 영철의 말과 태훈의 시체앞에
서 절규하는 엄마와 가족과 잡채먹던 장면을 회상하면서 흔들리는 마음
을 다잡는 승하.
사무장과의 술자리 씬....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그래도 심란한 마음
에 사무장에게 술마시자고 하는 승하...지우신공의 설명식의 메시지가
후반부의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려 아쉽..."17살 강오수가 용기를 내기에
는 너무 어린 나이죠" "정태성도 그런 고통을 겪어 내기엔 너무 어린 나
이였어요. 그 아인 16살에 너무 끔찍한 고통을 겪었고 너무 일찍 세상의
어두운 면을 전부 다 봐버렸어요. 그래서 더 상처가 컸고 용서가 안됐을
겁니다. 그 나이에 겪은 상처는 평생을 지배하니까요. 만약 그 아이가
16이 아니라 성인이 되었을때 그런 고통을 겪었다면 살인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결국 두사람 다 아직 17살,
16살에 갇혀 있는 셈이죠"............사무장의 말에 흔들리는 승하......
근데 소주를 마시는 주지훈씨, 소주를 양주처럼 우아하게 마시네요.
이것도 빈틈없는 승하캐릭 컨셉에 맞춰 마시는 건가요? 소주는 오수처
럼 크~악 하면서 마셔야 제맛인데, 그럼 승하한텐 안 어울리려나 ㅎㅎ
해인이 집앞에서 해인과의 허그 씬.....흔들리는 복잡한 마음을 위로 받고자
해인이 집앞에 가는 승하..하지만 돌아갈려는 순간 승하를 발견한 해인
"왜 그냥 가세요. 술 드셨어요? 무슨 일 있어요?"...걱정스러워하는 해인
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갑자기 해인이를 허그하는 승하.....이 장면,
대사 한마디 없이 바라보는 눈빛, 슬픔에 찬 표정 잘 표현했네요.......
하지만 곧 허그를 풀고 가는 승하..자신의 처지때문에 마음껏 사랑도
표현 못하는 승하..시청자들의 마음도 짠합니다.
석진의 변론을 맡기 위해 강력반에 나타난 승하...."제가 나석진씨 변호인이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누구 마음대로 당신이 변론을 맡아. 내가 용납
안해" "난 강희수씨의 의뢰를 받고 온 겁니다"................................
개인적으로 조동섭 소라엄마까진 그렇다하더라도 승하가 어떤 방법으
로 석진의 변호를 맡게 될지 극 전개 만큼이나 궁금하였는데, 호텔고문
변호사를 통해 하다니...지우신공 대단합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뒷부분으로 갈수록 승하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씬 자체도 많아져 주지훈씨의
연기를 감상할 기회가 많아지는데, 이젠 연기 잘하는건 기본이 됐고..잘하는걸
뛰어넘어 후덜덜한 연기를 기대하게 만드는군요.
18회도 17회와 마찬가지로 씬마다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해인과의 데이트씬,
두배우의 열연이 돋보였던 성당에서 승하 해인 눈물씬이 감상 포인트가 되겠
습니다.
18회.....유기농형농장에서 승하가 정태성임을 알게된 해인...."새벽에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승하가 나이트클럽앞에 쓰러져있더라구요. 일단 병원으로 데
려갔더니 영양실조라는거에요. 너무 오래 굶은것 같다고. 삼일째 되는
날 승하가 깨어났는데 날 보자마자 그러더라구요. 밥좀 달라구..........
내동생이라서가 아니라 승하 진짜 훌륭한 놈이에요. 밤낮없이 돈번다
고 다니면서도 지독하게 공부했거든요"............유기농형의 말을 듣고
눈물 흘리는 해인.....승하의 12년을 유기농형의 입을 빌어 이리 간단하
게 압축시킨 지우신공..승하의 과거에 대해 뭔가 더 나올줄 알았던 시
청자들은 실망스럽습니다. - -;;
석진과의 대면 씬...."폭행을 지시한건 맞습니다" "강희수씨의 짓이었습니
까?" "아닙니다" "나석진씨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목격자가 전혀 없습
니까?" "없습니다".....강희수한테 덮어씌울수 있음에도 아니라고 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없다라고 하는 석진을 보며 묘한 표정
의 승하...극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인간다움을 잃지않는 석진에 대해서
는 승하도 차가운 표정이 아니네요....이 장면, 뻔히 알고 물어보는데
다른 대답을 하는 석진을 보며 짓는 표정연기 좋습니다.
강력반 심문실에서 승하 석진 반반장 씬...."상황증거만으로 나석진씨를 살
인자로 단정짓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순기 살해혐의자로 석진을 추
궁하는 반반장에게 적극적으로 석진을 변호하는 승하..심문실밖의 오
수가 햇갈릴만하군요.ㅎㅎ
강력반 밖에서 승하 오수 대립 씬...."모든건 스스로 굴러 가고 있습니다. 운
명의 수레바퀴처럼" "당신이 만든 시간표대로 움직이고 있는거겠지?"
"당신말데로 난 신이 아닙니다. 그리고 신이 있다 해도 운명을 바꾸는건
인간이구요"....목적이 뭐냐고 묻는 오수에게 강형사님과 공통의 목적
을 가진 협력자라고 얘기하는 승하.......연기에 대해선 둘의 대립씬이
워낙 많아 새삼스레 얘기할 필요는 없고, 승하가 자신은 신이 아니라고
했던 부분..근데 시청자들의 눈엔 전지전능한 신처럼 보였어요. 천재머
리를 가진 몬스터의 요한이나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을 연상시켜..
승하캐릭이 기존의 전형적인 캐릭과는 다르게 색다르고 매력적인 캐릭
으로 다가온 부분이기도 하지요. ㅎㅎ
해인과의 데이트 씬....도서관앞에서 어제밤의 해인과의 허그를 떠올리곤
민망함에 손으로 얼굴을 쓸어 내리는 승하..승하가 태성임을 확인하고
오는 해인과 마주치자 당황하는 승하..하지만 승하의 손을 잡고 데이트
하자는 해인에게 행복한 미소를 짓고는 손을 풀어 해인의 손을 다시잡
는 승하..보통의 연인처럼 데이트 시작..팥빙수 먹고 그네 타면서 손을
잡고.. 강변에서 승하는 행복한 표정으로 해인이는 슬픈 표정으로 석양
을 바라보는 사랑스런 두 사람...집에 바래다 주는것으로 데이트 끝....
해인이는 사랑하는 사람이 연쇄살인의 배우조종자란 사실에, 그의 12
년이 가슴아파 펑펑 울고..승하는 처음으로 집안의 불을 환히 켠채 행
복에 겨워 환한 미소를 짓고......이쁘면서도 가슴저리게 애잔했던 이
장면, 어떻게 된게 이 두배우는 멜로를 찍기만 하면 뮤직비디오 한편씩
탄생하는겁니까?..주지훈씨, 야누스 한편 더 찍자 했는데 멜로드라마
도 추가시켜야겠군요. ㅎㅎ
희수와의 대립 씬....나석진이 풀려날수도 있다는 승하의 말에 위기를 느낀
희수가 호텔의 다른 변호사와 작업하는게 좋겠다고 하자 가볍게 사양
하는 승하..극한 상황에서 자신의 인간다움을 지키지 못하고 악한 본성
을 드러낸 희수에 대해서는 승하도 차가운 표정을 짓네요....이젠 연기
잘하는 선배 연기자와 연기해도 별차이를 느낄수 없을 정도로 잘하는
군요.
승하가 사건의 배우조종자란걸 안 사무장과 해인...두사람 다 결근하는군요.
해인이 결근 소식에 애가 탄 승하 성당에서 해인이 발견.
성당에서 승하 해인 눈물 씬...어두운 터널을 나오라며 정태성씨 옆에 있겠다
며 승하의 손을 잡으려 하는 해인..한발짝 뒤로 물러나며 누구도 필요없
고 해인씨가 본건 아무것도 증명할수 없다며 뒤돌아가는 승하..계속 우
는 해인, 승하를 백허그 하며 "제발 멈춰요. 자신을 버려서는 안되요. 희
망을 버리지는 말아요" ..흘러 나올려는 눈물을 꾹 참고 이를 악다물고
해인이 손을 풀면서 "난 희망같은걸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 걸어온
길은 돌아보지 않습니다" 고 말하곤 성당밖을 나와 소리내어 우는 승하.
.....이런 비극적인 사랑이 있단 말입니까?.....
......마왕이 여운이 많이 남았던건 이 두남녀의 비극적인 사랑도
있었기 때문인데.....열연한 주지훈씨, 신민아씨...신민아씨의
연기가 처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기도 한데..주지훈씨는 세번째
감정표출연기로, "돌아보지"할때 대사가 씹힌것 하고 안면근육을 이용한
연기를 할때 조금더 자연스러워졌으면 하는거 빼고는 오버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만큼 내면연기 잘 했습니다.
차를 몰면서 슬픔에 급정거한후 운전대에 얼굴을 파묻는 승하....
차에 기대어 망연자실한 가운데 오수 전화 받고 가까스로 냉정을 되찾는
승하....
한강변에서 승하 오수 대립 씬...."오이디푸스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겁니까?"
"강형사님이 파헤치는 진실이 당신의 심장을 찌를수도 있습니다."
"정말 궁금하군요. 당신이 진실을 알게 되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석진을 구하겠다는 일념하에 승하에게 조언을 구하는 오수
에게 눈에 보이는 증거로 부터 찾으라는 승하...오이디푸스의 의무를
다하게 되면서 다가올 오수의 불행때문인지 차가운 모습대신 연민을
보이는 승하네요.
집에서 술을 마시며 거울에 뿌리는 씬...."넌 어디까지 가야 만족할꺼야?
어디까지?"....사랑하는 해인에게 자신의 추악한 모습을 보인데다
오수를 보며 자신의 복수에 회의를 품는 승하..술이 뿌려진후 거울속에
비친 일그러진 승하의 얼굴이 지금의 승하의 마음과 같겠군요.
19회 들어와서 디테일한 연기력이 보태져 전체적으로 물흘러가듯 매끄러워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보여주는군요
19회는 승하의 복수를 멈추게 할려는 해인 누나 사무장의 설득씬, 반대로 승하가
영철을 설득하는씬, 20회 엔딩씬을 제외하고 승하 오수의 마지막 대화씬이 감상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19회.....해인이집앞에서 성당회상 씬...성당에서 해인이가 했던 말을 회상하며 슬픔
에 젖은 승하..성당에서 승하가 했던 말을 회상하며 자신의 방에서
우는 해인..견사장의 전화를 받으며 차가운 표정으로 바뀌는 승하....
한강변에서 승하 견사장 대립 씬....순기를 죽이고 석진에게 뒤집어 씌웠다
는 견사장말에 자신은 석진의 변호사이며 순기상해치사혐의로 경찰에
서 견사장을 찾고 있으니 자수하는게 어떠냐며 여유를 부리는 승하...
그러나 너나 나나 별반 다를게 없는 인간이라는 견사장의 말에 굳어지
는 승하...잘난 머리 너무 믿지 말라는 견사장의 비웃음섞인 충고에 아
무 대꾸도 못한체 굳어있는 승하...루시퍼에서 쓰레기같은 인간으로 비
웃어온 견사장과 동급으로의 추락이군요.
승하집 복도에서 해인과의 씬....바람쐬러 가자는 해인에게 바쁘다며 그냥 스
쳐 지나가는 승하..변호사님이 너무 걱정돼서 다칠까봐 잠이 오질 않는
다는 해인의 말에 아픈 눈으로 해인을 바라보는 승하..멈춰달라며 눈물
로 호소하는 해인에게 그만 돌아가라며 집으로 가려는 승하를 붙잡고
다시 설득하는 해인에게 난 내생각대로 원한 길을 간다고 말하다 뺨을
맞는 승하.."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요? 당신도 괴롭잖아요. 옳지 않
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돌아서야 해요. 지금 용기를 내지 못하면 자기
죄책감과 자기혐오로 갇히게 돼요. 복수심보다 더 고통스런 어둠에 갇
히게 돼요"....어둠속에서는 행복할수 없어 가슴 아프다는 해인의 말에
흔들리는 승하...하지만 애써 냉정하게 "어둠에 익숙한 사람은 어둠이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며 집으로 가는 승하......................
18회 급데이트에 이은 성당씬과 이장면, 다소 쌩뚱맞게 보일수 있는 장
면을 두 남녀배우의 후덜덜한 연기가 커버해주면서 제대로 몰입시켜주
는군요...신민아씨는 마왕 통털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 주었고 주지훈씨
는 가슴아프게 쳐다보는 표정연기에 냉정하게 뿌리치는 연기까지 매끄
럽게 잘 연기했습니다.
해인을 매몰차게 뿌리치고 집에 들어와 슬픔에 괴로운 승하....해인을 복수에
끌어 들일때만 해도 서로 사랑하게 될줄 몰랐겠지요...하지만 멈출수 없
는 복수이기에 해인의 눈물어린 호소를 외면해야하는 승하의 마음은 지
옥이 따로 없겠군요.
강력반 복도에서 마주친 승하와 오수....대화 없이 서로의 눈만 쳐다보고 지나
치는 승하와 오수...화장품 cf 패러디하나요. ㅎㅎ
강력반에서 석진과의 대면 씬....순기살인자로 검찰로 송치해 달라는 석진에
게 당신 친구가 당신을 구할거라며 "당신 친구는 오이디푸스의 의무를 다
할겁니다. 그리고 난 당신 친구를 도와 이 사건을 마무리 할겁니다"..담담
하게 말하는 승하...누나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단 전화에 뛰어가는 승하.
병원에서 누나와의 씬...."형도 어머니도 그렇게 보내놓고 어떻게 견딘거야. 누
난 네가 정말 행복했음 좋겠어. 나쁜 일은 모두 잊어 버리고 매일매일 좋
은 일만 생각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그래 줄수 있지? 그래 줄거지?"....
누나의 설득에 대답 대신 눈물이 핑도는 승하.........이 장면, 문어체의 대
사에 익숙해있다 일상어로 하는 대사처리..자연스럽게 잘 하는군요.........
어린 태성이가 형의 사고없이 잘 자랐다면 지금 누나에게 하는 것처럼 다
정다감한 청년이 되었을것 같아 더 가슴이 아픈 장면이네요.
지옥문 앞에서 영철과의 씬...."지옥문 앞에 서있는건 누구지?"...눈물 고인체
슬픔에 차서 말하는 승하..예전에는 심판하는자로서 싸늘한 표정으로 지
옥문앞에서 복수심을 불태웠지만 이제는 심판당해야할 자로서 지옥문앞
에 서게 될 승하군요..."형" "태성아"...승하의 옆에 온 영철...극이 진행되
는 동안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두사람의 조우...상하복종관계를 생각했
었는데 이리 다정하게 친형제처럼 서로를 부르는 사이였군요.
공원에서 영철과의 씬...."정의가 승리하고 있어. 너도 기쁘지" 영철의 말에 눈
물 고이는 승하.."형은 정말 잘해냈어. 이제 형이 할일은 끝났어. 한국을
떠나 형. 소설을 써. 호주로 떠날수 있도록" 아직은 아니라며 오수를 끝까
지 지켜볼거라는 영철의 말에 굳어지는 승하..그 자식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나쁜놈이라는 영철의 말에 착잡해지는 승하......이 장면, 역시 일
상어로의 대사처리 좋군요..눈물이 가득 차오르는 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급굳어졌다가 착잡해지는 표정연기까지 매끄럽게 잘 하는군요.
집에 와서 영철의 말을 회상하며 심란해 하는 승하...
심문실에서 승하 석진 반반장 씬....직접 살인은 안했지만 살인교사혐의가 남아
있다는 반반장의 추궁에..누군가 제 의뢰인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한거라
며 석진을 변호하는 승하.
공원에서 승하 오수 대립 씬....술이 취해 "이젠 만족합니까?" "당신을 보면 내
가 보입니다. 더이상 물러설 곳도 돌아갈 곳도 없는 내가 보입니다. 당신
은 통쾌하고 기쁘기만 합니까?"....오수의 말을 인정할수밖에 없는 승하,
안간힘을 다해 "정당한 방법으로 배후조종자를 찾겠다는 의지는 사라지고
이젠 진실을 찾는 것이 두려운 모양이군요" 라고 뱉어내는 승하.............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어 가는 상황속에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면서 서
로를 이해하기 시작한 두사람..시청자들도 안타깝습니다......................
이 장면, 20회 엔딩씬 빼고 승하 오수 마지막 대화씬인데요..두 배우의 캐
릭에 녹아든 연기가 나오면서..힘을 뺀 연기가 몰입도를 높여주는군요.
"멈출수가 없어. 이젠 멈출수가 없어".....괴로와 하는 승하.
운명의 수레바퀴처럼 스스로 굴러가 버려 승하 스스로도 멈출수가 없게
되는군요..석진을 변호하면 희수가 살인자로, 석진을 변호하지 않으면
석진이 살인자가 될수밖에 없는 이 기막힌 운명의 수레바퀴..게다가 영철
이까지 승하의 통제를 벗어날려고 하니..이 모든 상황을 계획하고 덫을
놓은건 승하 자신이니 괴로울수밖에요.
사무실에서 사무장과의 씬....."그 많은 일들을 혼자 견뎠을 16살 소년을 생각하
면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어요. 내가 그 소년을 한번만이라도 돌아봤더라
면 후회도 많이 했구요. 하지만 당신이 선택한 방법은 옳지 않아요. 세상
이 당신한테 공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 스스로에 대한 공정함을 포기
선 안된다고 생각하니까요. 난 변호사님 곁에 있을겁니다. 그 소년에게 너
무 미안해서라도 여기 있을겁니다. 언제라도 그 소년이 날 필요하면 찾을
수 있도록 여기 있을겁니다."........사무장의 진심어린 설득에 눈물 고이는
승하...지우신공의 지나친 개입이 극의 지루함을 더해줬다는..ㅠㅠㅠ
법정에서 소라엄마 최종판결 씬.....소라엄마에 대한 무죄판결에 만족의 미소
없이 담담한 표정으로 나오는 승하..그런 승하를 무섭게 노려보는 대식의
부하.
드디어 마지막회네요. 20회의 연기는 두작품째인 신인의 연기라고는 믿기 어려운
연기를 보여주는데...그것은 아마도 그동안의 오승하캐릭터가 포카페이스를 유지해
야 되는 캐릭이라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기회가 없다가 20회에서는 감정의 폭이 큰 정태성을 연기하면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내면의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주지훈씨를 다시 한번 새로이 보게된 계기가 된 20회인데요.
몇장면에서는 후덜덜한 연기가 나오면서 배우포스에 연기포스, 거기에 특유의 아우라까지 총망라된 20회...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마지막회.................................
강의원과의 씬, 어린 승하와 영철과의 씬, 승하 오수 엔딩씬이 감상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20회.....반반장과 석진문제로 얘기하던중 영철이 사고 당했다는 소식에 놀라는
승하.
강의원과의 대립 씬...."당신을 용서할수 없는건 바로 그 때문입니다. 당신
으로 인해 누군가의 어머니가 누군가의 자식이 받았을 고통을 단한번
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자식을 사랑했듯이 세상에서 가장 사
랑했던 아들을 억울하게 잃은 누군가의 어머니를 누군가의 아버지인
당신은 철저히 외면했고 짓밣았습니다. 그것이 당신이 지은 가장 큰 죕
니다. 그것이 당신들을 용서할수 없는 가장 큰 이윱니다."....12년전 자
식을 위해 애비로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강의원의 변명에 분노를 표
출하며 말하는 승하...하지만 자네 역시 자신의 목적을 위해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강의원 말에 흔들리는 승하..."쉽게 판단하지
마십시요. 그리고 당신은 날 판단할 자격 없습니다"...밖으로 나와 얼굴
을 감싸쥐는 승하.....지난번에 만났을때와는 달리 가면을 벗어던지고
12년전의 연장전에 들어간 두사람..하지만 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
이 이해되면서,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자신때문에 괴로와하
는 승하네요..............이장면, 분노를 담은 힘있는 대사처리와 결연한
눈빛연기로 감정을 드러내는 승하를 잘 표현하면서 균형을 맞춘 두 캐
릭의 접전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군요.
도서관 앞에서 해인이 포토메일을 받는 승하....강의원 대면후 심란한 마음에
도서관앞에 있는 승하..하늘이 있는 포토메일을 해인으로 부터 받고 하
늘을 쳐다보는 승하...죽기전 마지막 보는 하늘이군요..그동안 심판하는
자, 인간을 시험하는 루시퍼로 오만하게 쳐다본 하늘이었지만 나약한
인간임을 인정할수밖에 없는지라 이리도 처연하게 쳐다보는건가요?
영철의 집에서 설득하는 씬....영철의 다친 모습을 연민으로 바라본 다음 호주
로 떠나라고 설득하는 승하..오수가 얼마나 쩔쩔 매는지 직접 볼거라는
영철의 말에 우리가 원하는데로 끝났다며 떠나라고 언성을 높이는 승하
...하지만 끝나가고 있는거지 끝난건 아니라는 영철의 말에 할말을 잊는
승하.....정태성은 이렇게 감정을 드러내면서 화를 내기도 하는 사람이었
군요.
성당에서 어린 승하와 영철을 회상하던 씬....제어가 안되는 영철, 자신이 영철
을 괴물로 만든 자책감에 복수를 계획하면서 만났던 영철을 회상하는 승
하..."형이 언젠가 그랬지. 우리형한테 미안한 마음 꼭 갚을거라고. 기회
를 줄게. 이젠 잘못된걸 바로 잡을때가 왔어. 날 믿고 날 따라오면돼. 신
은 운명을 예정하지만 형은 운명을 바꿀수가 있어"..카메라를 영철에게
주며 오수를 찍으라고 하는 승하............후덜덜한 연기가 나온 이장면,
이제 막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려는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어린
승하를 생동감있게 잘 연기했습니다...사악한 표정과 말투가 인간을 유
혹하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악마를 연상시키는군요.......마왕에서 보여주
는 세개의 이미지, 즉 건물옥상에서 인간세계를 내려다보는 슬프고도 오
만한 루시퍼의 이미지..11회 엔딩의 무섭고도 사악한 마왕의 이미지..20
회의 인간을 유혹하는 아름다운 악마의 이미지....각기 다른 모습의 이미
지를 보여주는 주지훈씨의 독특한 아우라가 마왕에서 빛을 발한것 같네
요..이미지를 다양하게 형상화시킬수 있다는게 주지훈씨의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성당앞에서 해인과의 씬...."선물이에요. 이건 따뜻한 마음이 담긴거라 성능이 좋
아요. 언제든지 내가 필요하면 이걸 불어요"...성당을 나오는 승하에게 오수
가 준 호루라기를 승하의 손에 쥐어주는 해인..."해인씬 내가 무섭지 않습니
까? "..."두분은 많이 닮았어요. 언제가 강형사님이 같은 질문을 했어요. 자
기가 무섭지 않냐고. 두분은 서로를 미워하면서도 서로를 연민하고 있어요.
누구보다 서로가 느끼는 고통을 잘 아니까요"..."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절대
강오수를 동정하지 않아요. 용서하지도 않을겁니다"..."당신은 이미 강형사
님을 용서했어요.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을뿐이에요"....................확실히
해인이는 승하와 오수의 메신저역할이군요..두사람이 얼굴 맞대고 하는 마
지막 대화인데..아마도 이게 마지막인줄 알았으면 승하도 해인에게 이런식
으로 얘기하진 않았겠지요..안타까운 연인들입니다.
사무실에서 사무장과의 씬...."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뒤를 돌
아보지말고 앞을 향해서 조금만 걸어오면 거기에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사
람이 있어요"...해인이가 꽃과 편지를 보내 왔다며 다시한번 승하를 설득하
는 사무장...함께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는 해인이 편지에 "정말 그럴수 있을
까요. 그래도 되는건가요"..라며 눈물을 흘리는 승하.......이미 죽음을 생각
고 있는 승하에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만큼 해인의 편지는 구구절
절 감동 그 자체네요.
희수가 구속되는 모습을 보고 오열하는 오수..그 모습을 연민으로 바라보는 승하
집에 와서 눈물 흘리는 승하....뭔 눈물을 이리도 흘린답니까?..그나마 눈물을 이
쁘게 흘려서 봐주는거지 - -;; ......심금을 울리는 멜로드라마도 아니고...- -;;
강의원집 앞에서의 씬....희수구속 쇼크로 죽은 강의원집 앞에서 예의 박하사탕을
먹을려다 참담한 표정으로 박하사탕을 떨어 뜨리는 승하.....통쾌하기만 할
줄 알았던 복수가 이리 고통스럽고 참담할줄 승하자신도 몰랐겠지요.
죽음을 예견한 승하..해인이 엄마를 만나 엄마의 은반지가 들어있는 오르골함을
해인이에게 전해달라며 건네고..유기농형과의 마지막 이별 전화를 하고...
오수의 전화를 받고 사무실 나가기전에 해인이 준 꽃을 쳐다보는 승하.
대식의 부하에게 칼로 옆구리를 찔리는 승하....배에서 나오는 피를 보며 쓴웃음
짓는 승하...그렇군요. 죽는다면 오수에게 죽을줄 알았는데 자신이 양산한
또다른 피해자에게 죽게 될줄이야...승하에겐 예상못한 변수였겠지요.
승하 오수 폐차장 씬....옆구리에 피를 흘린체 사력을 다해 운전하여 폐차장에 온
승하..양복단추를 잠궈 피흘린것을 감추고 오수에게 다가가는 승하..승하에
게 권총을 겨누는 오수.."당신이 원하는데로 해줄께. 내가 널 죽이는거 그게
네가 계획한 끝일테니까".."끝을 맺기에는 좋은 곳이네요"...숨을 몰아쉬는
승하를 보는 오수.."너도 나처럼 괴롭구나. 너도 나처럼 지옥에 와있어. 나보
다 더한 고통숙에 있어" "망설이지 말고 날 쏴요. 그럼 모든게 끝나는겁니다
.......12년에 걸친 복수프로젝트 종착역..극한의 상황에 몰린 오수가 자신을
죽이고 평생 살인자라는 고통속에 살게 하는거였겠지요...하지만 복수가 진
행될수록 자기죄책감과 자기혐오에 빠진 승하, 오수에게도 복수할 기회를
주는군요.......하지만 총을 바닥에 떨어뜨린 오수.."내가 널 이렇게 만들었어
널 지옥으로 이끈건 나야. 널 죽이고 싶도록 증오하면서도 널 보면 가슴이
아파. 태훈이 일은 내 실수였던 고의였던 네 말대로 하나도 중요하지않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난 아무것도 한게 없으니까.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진작 이렇게 사과했으면 여기까지 안왔겠지요. 대신에 시청자들은 마
왕을 못봤겠지요. ㅠ ㅠ................
"왜 이러는거야. 끝을 내야지. 난 당신 친구들을 모두 죽게 했어. 당신형을 살
인자로 만들었고 당신 아버지를 죽게 했어. 날쏴 어서" "살아 사는게 고통스
럽고 지옥같아도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가 태성아"
...........승하의 예상과는 달리 승하의 시험을 통과하는 오수...불완전한 석진
과는 달리 완벽하게 자신의 인간다움을 지키는 오수...근데 저는 왜 이 장면
에서 쌩뚱맞게도 오수의 목소리 대신 지우신공의 목소리가 들려 몰입이 방해
되는지..ㅠㅠㅠ
오수의 진심어린 말에 눈물 흘리는 승하..."끝내야 돼. 이젠 끝내야 돼. 난 날
용서할수가 없어. 당신이 아니라 이젠 날 용서할수가 없어.끝을 내야돼".......
자살할려고 머리에 총을 가져간 승하와 말리려는 오수...두사람의 몸싸움끝
에 오수의 배에 오발되는 총...쓰러지는 오수와 넋이 나간 승하..."정신차려
강오수. 죽지마"....전화하려는 승하 손을 잡은 오수.."살아줘. 있는 힘껏 최선
을 다해 살아 태성아. 용서해라 나도 그리고 너도"....눈을 감는 오수............
눈물 흘리며 "일어나 강오수".....강오수를 끌어 안고 "죽지마 강오수" ..오열
하는 승하....................죽은 오수와 나란히 차에 기대 앉은 승하.............
가족과 잡채 먹던 모습, 해인과의 여우비 장면, 데이트 장면, 오수의 미소짓
던 모습을 회상하며 "용서해 나도 그리고 당신도"....마지막으로 해인이가 준
호루라기를 쳐다보며 미소짓고는 오수 어깨에 기대어 숨을 거두는 승하.
뒤늦게 현장에 도착해 죽은 두사람을 보고 오열하는 해인.
......................................................................................................
가해자와 피해자만 뒤바뀐, 12년전 사건의 완벽한 재현이군요. 오수에겐 지
은 죄에 비해 가혹한 복수였지만 사람을 죽이고 그 죄를 덮은 원죄에서 벗어
날순 없었겠지요. 대신에 죽을때는 총한방에 고통없이 가는군요...복수의 당
위성은 있지만 복수하는 과정에서 끔찍한 죄를 저지른 승하는 죽을때도 몸안
의 수분이 다 빠져나갈때까지 수시간에 걸쳐 육체적인 고통의 형벌을 받으며
죽는군요...........두배우의 열연과 대본, 영상미가 어우러져 마왕다운 멋진
엔딩입니다.......엄태웅씨도 열연했지만, 특히 주지훈씨의 후덜덜한 엔딩연
기는 마왕의 엔딩 장면만큼이나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넋이 나가 미친듯한 표정연기, 폐부깊숙히에서 부터 오열하는듯한 눈물연기.
그동안의 쿨한 연기를 하면서 감정이 실린 연기도 해보고 싶었을텐데, 자제
력이 대단했음을 20회 엔딩씬을 보면서 느낍니다..냉철한 오승하에서 따뜻
한 내면의 정태성, 그리고 야누스연기까지 복합적인 캐릭을 기대이상으로
잘 연기했습니다.
궁을 안봐서 궁에서의 연기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마왕에서는 캐릭과의
씽크로율도 좋았고 기대이상의 연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주지훈씨의 연기력에 대한 최종판단은 유보합니다.
왜냐하면 한작품만 갖고 논하기에는 부족하므로 연기변신을 해야하는
홍길동을 보고 최종판단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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