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M&A 본문
기업 사냥에 이어서...
줄리엣의 남자를 지금 보면
당시완 참 다르다.
우선
차태현은 코믹 연기는 잘하지만,
역시 진지한 연기는 좀 서투르다는 것을
알겠다.
대사칠 때 특히 어색하다.
지진희씨는
첫작품임에도
오히려 안정적이다.
대사칠 때
발음이 새는 약점이 있지만
준수하고 젠틀한 모습이다.
조재현씨는 정말 아까운 조연배우였다.
난 그가 주연급으로 올라선 지금
그로선 좋겠지만,
내심으론 늘 아쉽다.
해피투게더나 줄리엣의 남자에서 보여준
그 기막힌 연기들을
더이상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당시엔 이해하기 힘들었던
갖가지 용어들이며,
치열한 주식 지분 싸움과
주주총회
같은 것이
더이상 낯설지는 않다.
이번에 영상으로 변환하면서
난 몇 가지 대사를 꼽는다.
첫째로
최고의 코믹대사이다.
자신을 습격한 건달들을 모조리 부하로 만들어서
해결사로 거느리고
다니며
사채업자 노릇을 수업하는 장기풍~!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지닌
오달평
내가 좋아하는 조연급 배우 중 하나인
최준용씨가 맡은
그 오달평이
M&A 전문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 건달 왈
'행님~! M&A가 뭡니까?'
장기풍..
'M&A? 그거 초콜릿 이름 아닌가?'
아마
M&M이라는 초콜릿을 두고 한 말 같은데
애드립인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도 데굴데굴 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