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이도현-'호텔델루나의 고청명' 본문
'호텔델루나'가 방영된 것이 2019년이다.
우울증이 절정을 이루었던 그 시절,
난 가볍게 웃고 즐기고 싶어서 호텔델루나를 정주행 하다가
생각지도않게, 느닷없이, 벼락 치듯이
저 순간에 저얼굴과, 저 표정을 본 순간이 늘 생각난다.
지루하고 고통스럽던 일상 속의 신선한설렘이 섞인 충격,
현실 속에서는 일어날 리 없는
그렇다고 드라마 속에서 기대하기에도
이젠 난감해진 선물,
내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어떤표정, 어떤느낌, 어떤 감성,
내가 뭔지 모르면서,
찾아 헤맸던 것 같기도하고, 아름다운 꿈 같기도 했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하지만내가, 혹은, 나만이 이해할 수 있는 건조하면서도 드라마틱한 표정이었다.
저 순간,고청명은 그야말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면서 지루하던 드라마에 단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