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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궁

궁 24부- 채경의 헛구역질과 종소리. 그리고 명품 드라마 궁

모놀로그 2011. 10. 25. 01:10

신군과 채경의 '진짜' 결혼식은

채경의 '읍' 과 종소리로 끝난다.

 

그 문제의 '웁'은

본방 당시에 별별 추측을 다 불러 일으켰다.

 

태황태후마마께선

 

'태기가..??'

 

라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남기는데...

 

그리하여,

신군과 채경은 그간 오가면서 합방을 했다는 둥,

하다못해 채경이 파이집의 남자와 섬씽스페셜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냐는 둥

별별 소리가 다 나왔던 것이니,

 

소파씬과 더불어

과연 보는 사람들 심중에 파문을 일으키는 솜씨는

가히 일품이다.

 

어찌됐든,

태황태후의 '혹시 태기가..'

라는 말씀은 궁의 쌩뚱맞은 대사 중 하나같다.

 

채경과 합방을 할 정도라면

뭣 때문에 신군이

굳이 결혼식을 다시 올리자고 했겠는가?

 

가끔 만나서 잠자리를 할 정도라면

뭣 때문에 신군이

황태자가 아닌 자신을 사랑해줄까 걱정했을까??

 

그러니 그건 쓰잘데기 없는 대사이고,

용기를 내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던 태황태후께서

저런 대사를 날려주시니

역시 작가의 기억상실의 경지는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지경인 것 같다.

 

 

 

후에

채경 역을 맡았던 배우는

소화가 안되서리..어쩌구 했다지만,

 

그건 더더욱 말이 안 된다.

만일 결혼식 후에

단지 소화가 안되서

'욱' 을 했다면

그건 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시청자 우롱죄인 것이다.

 

 

 

 

난 이 장면에 앞선 복선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어지는 테디베어씬에서

황실 가족이 모여 있는데

신군 부부는 이미 아기를 안고 있다.

 

 

그저 두 사람 앞에

밀과 보리가 줄줄이 탄생하는 행복한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려주려는 시도 정도로만 해석하고 싶다.

 

무엇보다

당시만해도

상황이 좀 복잡했다.

 

궁 시즌 2가 확정된 상태였으니

어쩌면 그 궁 시즌 2의 예고편 정도로 넣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종소리는

모든 것이 농담이라는 듯,장난이라는 듯

궁 특유의 장난기 섞인 시츄에이션이라고 해석하게 만드는 면도 있지만,

 

난 그 종소리도

그저 신군이 드디어 사랑하는 여자를 명실상부한 아내로 만들었음을

축복하는 종소리 정도로 생각하고 싶다.

 

궁은 그렇게 끝났다.

 

일찌기 명품 드라마라고 칭송받던 궁이

왜 갑자기 안들호로 훨훨 날아가버렸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쉽지만,

 

그러나

그래도 역시 궁은 아름다운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 넘치게 담긴

꿈의 드라마였다.

 

무엇보다

주지훈의 신군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궁의 가치는 결정되는 것이다.

주지훈의 신군이 있어

명품인 것이다.

 

 

그래서 난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궁을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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