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마왕 20부-끝과 시작 본문
이 두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끝은 곧 시작'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얼핏 보면 똑같은 장면, 똑같은 표정의 연장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위는
유기농형과의 통화를 끝낸 모습이고,
아래는
그것으로 오승하로서의 삶을 정리한 정태성이
강오수의 호출을 기다리는 장면이다.
참 신기하지만,
한 인간과 작별하고
한 인간을 맞이하는
오승하의 모습을
같은 화면에 담는다.
그래서
두 장면에서 오승하는
자세는 그대로이지만
표정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끝과 시작이
이토록 절묘하게 한 화면에
담길 수가 있을까???
그리고
같은 장면처럼 보이는데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주지훈의 오승하....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그리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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