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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마왕

마왕 20부-끝과 시작

모놀로그 2011. 9. 28. 12:22

 

 

 

이 두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끝은 곧 시작'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얼핏 보면 똑같은 장면, 똑같은 표정의 연장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위는

유기농형과의 통화를 끝낸 모습이고,

 

아래는

그것으로 오승하로서의 삶을 정리한 정태성이

강오수의 호출을 기다리는 장면이다.

 

참 신기하지만,

 

한 인간과 작별하고

한 인간을 맞이하는

 

오승하의 모습을

같은 화면에 담는다.

 

그래서

두 장면에서 오승하는

자세는 그대로이지만

 

표정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끝과 시작이

이토록 절묘하게 한 화면에

담길 수가 있을까???

 

그리고

같은 장면처럼 보이는데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주지훈의 오승하....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그리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