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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의 여왕

모놀로그 2011. 4. 19. 01:25

인터넷엔 오타시리즈가 많이 돌아다닌다.

그건 일종의 유머시리즈인데,

그걸 보면서 웃는 건

우리도 같은 실수를 많이 하기 때문일 것이다.

 

개그의 본질은,

인간들이 가장 자주 하는 실수나 속된 행동들을

희화적으로 채색하여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인간들이 그걸 보면서 웃는 건

평소 내가 하는 짓거리들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난 내가 쓴 글을 두번 다시 읽지 않는 나쁜 버릇이 있다.

 

글을 쓸 때도

신중하게 생각하며 차근차근 쓰고,

그걸 또 문장이 온전한가 확인하며

교정도 하는 찬찬한 성격이 아니다.

 

뭔가가 머리에 떠오르면,

혹은 뭔가 끄적대고 싶으면

 

그 순간에 충동적으로 마구 휘갈리고는

돌아서서 잊어버린다.

 

그래서

아주 가끔 어떤 글을 다시 읽는 경우가

드물게 있을 경우

 

읽다가 기절한다.

 

아니,

대체 이건 초딩이 쓴 글이야 뭐야?

 

아니지.

요즘엔 초딩들도 이렇게는 안쓰지

 

 

내가 렛슨을 했던 아이들은

평균 5개 이상의 사교육을 받는데,

 

그중 논술이라나 뭐라나 하는 것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어릴 때부터 그런 교육을 받는데

 

나같이 이상한 글을 쓸 리가 있나?

 

이건 말이 안되는 건 둘째치고,

무슨 넘의 오타가 그리도 많은가!!

 

내가 쓴 글이지만 민망할 정도이다.

 

그런데

 

더 심한 건

그걸 뻔히 보면서도 고치지 않는 나 자신이다.

ㅋㅋ

 

 

수정 버튼을 누르는 게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다.

 

다신 안들어오면 그만이지,

 

누군가 그 글을 읽는다면

알아서

자체 필터링을 사용하겠지

 

이러면서 대충 넘어간다.

 

아무래도 난 기본이 안 된 것 같다.

 

아주 가끔,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수정 버튼을 누르고 조금 고치긴 한다.

 

내가 봐도 정말 심하다 싶을 떄..

 

그런데

그런 걸 발견하게 될까봐

내가 쓴 글을 다시 안읽는 것이다.

 

수정하는 거 정말 귀찮으니까.

 

그래서 요즘엔 나름 노력한다고 하는데도

아마 필터링을 하지 않으면

안될 부분이 여전히 많으리라.

 

ㅠㅠ

 

아마 이 글도 그럴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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