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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 침대로 기어들어온 인간 누구얏!!!

모놀로그 2011. 4. 10. 11:19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아마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아주 대중적이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가위눌리기'가 아닐까 싶다.

 

사실, 난 가위에 잘 눌리는 편이었다.

방을 옮긴 이후로  전혀 가위에 눌리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좋았었다.

 

전의 방에선

거의 매일 가위에 눌리다시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두번 연속 가위에 심하게 눌렸다.

 

어제는 정말 심했다.

 

가위 눌리는 게 무서워서

침대에서 뛰쳐나와

잠옷 바람으로 거리로 뛰쳐나가서

깊은 밤, 아스팔트 위에 서 있기도 했다.

 

물론, 그것도 꿈이었다.

 

 

이후로

다시 침대에 누워 있더란 말이다.

 

그런데

이번엔 어떤 물체가 내 침대를 파고들어오더니

내 곁에 누워서

징그럽게 날 만지는 것이었다.

 

ㅠㅠㅠㅠ

 

지금껏 온갖 가위에 눌려봤지만

그건 그저 나의 돌연한 공포심이었을뿐,

구체적으로 나를 만진 물체는 없었다.

 

이불 속을 파고들어와서

내 곁에 누운 것도 괘씸한데

감히 날 만지다니??

 

가위의 특성 중 하나가,

이상할 정도로 잠이 쏟아져서

깨어나고 싶어도

잠의 홍수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느라

쉽게 빠져나올 수가 없다.

 

억지로 깨어나도

다시 잠에 빠져든다.

 

그래서

또다시 가위에 눌리는 악순환이다.

 

어젯밤,

난 정말 무서웠다.

 

 

그래서 있는 힘을 다해서 깨어난 후엔

쏟아지는 잠을 물리치고

억지로 일어나서

티비를 켰다.

 

스탠드의 불도 켰다.

 

그리고서야 제대로 잠이 들 수가 있었다.

 

뭔일이래??

 

이런 지독한 가위에 눌리다니??

 

이유가 뭘까???

 

요즘 내 몸이 많이 약해졌고

건강이 최악이다.

 

그래서인가??

 

아무튼

어제 내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온

귀신인지 뭔지

 

너 주거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