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어제 내 침대로 기어들어온 인간 누구얏!!! 본문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아마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아주 대중적이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가위눌리기'가 아닐까 싶다.
사실, 난 가위에 잘 눌리는 편이었다.
방을 옮긴 이후로 전혀 가위에 눌리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좋았었다.
전의 방에선
거의 매일 가위에 눌리다시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두번 연속 가위에 심하게 눌렸다.
어제는 정말 심했다.
가위 눌리는 게 무서워서
침대에서 뛰쳐나와
잠옷 바람으로 거리로 뛰쳐나가서
깊은 밤, 아스팔트 위에 서 있기도 했다.
물론, 그것도 꿈이었다.
이후로
다시 침대에 누워 있더란 말이다.
그런데
이번엔 어떤 물체가 내 침대를 파고들어오더니
내 곁에 누워서
징그럽게 날 만지는 것이었다.
ㅠㅠㅠㅠ
지금껏 온갖 가위에 눌려봤지만
그건 그저 나의 돌연한 공포심이었을뿐,
구체적으로 나를 만진 물체는 없었다.
이불 속을 파고들어와서
내 곁에 누운 것도 괘씸한데
감히 날 만지다니??
가위의 특성 중 하나가,
이상할 정도로 잠이 쏟아져서
깨어나고 싶어도
잠의 홍수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느라
쉽게 빠져나올 수가 없다.
억지로 깨어나도
다시 잠에 빠져든다.
그래서
또다시 가위에 눌리는 악순환이다.
어젯밤,
난 정말 무서웠다.
그래서 있는 힘을 다해서 깨어난 후엔
쏟아지는 잠을 물리치고
억지로 일어나서
티비를 켰다.
스탠드의 불도 켰다.
그리고서야 제대로 잠이 들 수가 있었다.
뭔일이래??
이런 지독한 가위에 눌리다니??
이유가 뭘까???
요즘 내 몸이 많이 약해졌고
건강이 최악이다.
그래서인가??
아무튼
어제 내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온
귀신인지 뭔지
너 주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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