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궁 20부- 궁의 미묘한 성적인 떨림의 근원 본문
궁이 다른 싸가지 왕자 시리즈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묘할 정도로 감질나게하는 성적인 설레임에 떨리는 듯한
화면과, 그 떨림이 우리에게 전달되어 같이 설레게 하는 힘이다.
이것은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다른 싸가지 왕자에게선 섹시함과 성적 코드를 감지했지만
궁에선 그러지 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대개 어떤 드라마가 방영될 때
그것이 시청자에게 보편적으로 일으키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여인네들이 특히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싸가지 왕자가 허벌나게 잘생겨서
그저 잘생기기만 하면 입이 헤 벌어지는 여인네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수도 있고,
싸가지 왕자가 너무 귀엽고 모성애를 자극해서
그 바람에 한국 여인네들 특유의 모성애를 자극당한 여인네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수도 있다.
또한 싸가지 왕자가 너무나 연민을 자아내서
그 바람에 눈물 많고 정헤픈 한국 여인네들이 또한 넘치는 정을 싸짊어지고 우르르 몰려가기도 한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두 주인공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성적인 모드에 그만
같이 휩쓸려서 몸이 달아 있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알기론,
다모의 황보윤과 장채옥 커플이 그랬고,
연인이라는 드라마가 그랬으며,
마지막으로 궁이라는 드라마가 그러하다.
이건 내 빈약한 지식이 근원이다.
난 그렇게 많은 드라마를 보지 않았으니
내가 아는 한도내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명랑소녀성공기의 커플은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그때 한기태는 섹시한 남자는 아니었고,
둘 사이에 성적인 코드는 전혀 없었다.
그들이 키쓰를 해도 조금도 설레지 않았을 것이다.
플하우스의 커플도 귀엽고 재밌지만
전혀 성적인 코드는 숨겨져 있지 않다.
유치원생들처럼 투닥거리며 싸우는 건
궁 커플과 비슷하지만,
궁 커플에게 가끔씩 감질나게 보여지는 설레이는 성적 코드는
풀하우스의 커플에선 이상할 정도로 느껴지지 않는다.
싸가지 왕자 시리즈의 여주들은 대개 성적 매력이 매우 부족하다.
명랑소녀성공기에서 장나라가 그랬고,
풀하우스의 송혜교도 섹시한 여자들은 전혀 아니다.
맑고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이지 성숙한 느낌은 없다.
그건 신채경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그 드라마에서 이상할 정도로
성적인 설레임을 발견하고 휩쓸려서
여인네들이 이번엔 여성적인 본능에 몸부림치며 우르르 몰려간 이유는
남자배우에게서 이유를 찾아야한다.
장혁은 분위기는 섹시할 수 있지만
명소성에선 아니고,
이후로도 별로 그런 느낌을 주지 못한다.
비는 섹시한 이미지로 미는 가수이지만,
드라마에선 오히려 그런 느낌이 매우 약하다.
다른 싸가지들은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내가 본 바로도
꽃남의 남주는 아예 유딩같아서 남자라는 느낌조차 없었다.
궁은 어떠한가?
궁은 하다못해 남자들까지도 몸이 달았었다.
궁 방영시 유명했던 궁갤러리의 어떤 분이 쓴
'채경의 기술' 어쩌구 하는 유머 시리즈는
결국
신과 채경의 성적인 코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신채경이 섹시한가?
오노~~
그녀는 전혀 섹시하지 않다.
대다수의 싸가지 왕자 시리즈에 나오는 여주들처럼
씩씩하고, 현실적이고, 정이 많고
그러나 순수하고 어린 티가 팍팍 나는 타입이
섹시할 수가 없다.
그녀들은 섹시함보다는 그 유아적인 단순함과 천진함이
바탕에 깔린 경박함으로
무게잡는 싸가지를 함락시킨다.
신채경도 예외는 아니다.
그럼에도 궁은 유독 보는 사람을 감질나게 하면서도
가슴을 설레게하는 성적인 코드가 강했다.
그 이유는 오로지 주지훈 때문이다.
다른 싸가지 왕자 이야기에서 없던 성적 코드가
유난스레 궁에서 발산되었다면
여주는 아닐테고,
그럼 남주가 키를 쥐고 있을 테니까.
신군은 내가 별 생각 없이 봤을 때도
정말 유별나게 섹시해서
여자들의 성적 로망을 자극한다.
물론, 그것은 농염하고 짙은 것은 아니다.
청춘의 미숙함이 물씬 풍기는,
그래서 더욱 신선한 성적 매력이다.
그리고 주지훈은 그것이 굉장히 강렬하다.
저 사진을 보면,
저런 장면 하나에서조차,
그가 짓는 표정과 동작에서 여자라면 누구나 가슴이 떨릴 수밖에 없는
미묘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내가 이전 글에서 언급한,
그 리뷰어께서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모양이다.
그분은
'주지훈에겐 손만대도 여자를 부르르 떨게하는 섹시함이 있다'
라고 표현했다.
너무나 정확해서 소름끼칠 정도이다.
바로 그렇다.
궁의 주지훈에겐 그런 것이 있다.
그래서,
다른 싸가지 왕자 시리즈에선 찾을 수 없는 성적인 코드가
궁엔 강하게 깔려 있고,
여자들은 모두 가슴을 부여잡고 자기가 채경이가 된 듯
신군이 살짝 만지기만 해도
다리가 풀려 쓰러진다.
저 장면만 해도 그렇다.
주지훈이 섹시한 건,
그의 표정이다.
그의 눈빛, 그의 입술,
그의 분위기.
그리고 그라는 존재 자체이다.
그는 가만히 있어도 숨막히게 섹시한 남자이다.
그런데 저렇게 모션을 취하면
어지러울 정도이다.
궁에서 풍겨나오는 강한 성적 코드는,
물론 그걸 의도한 연출도 있겠지만,
그 연출을 앞서는
주지훈이라는 배우가 지닌
생래의 남성미가 그것을 강력하게 받쳐주기 때문이다.
손만 닿아도 여자를 부르르 떨게하는 강렬한 남성미를 풍기는
그러나 매우 갸날픈 주지훈
이렇게 보면 발란스가 맞지 않는 것 같지만
그것이 주지훈이 지닌 윈초적 섹시함이고,
그건 조금만 힘을 받으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가 있다.
그래서 궁에선 그것이 극대화되어 표현되는데,
신인 배우가 자기가 지닌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다는 점이 놀랍다.
궁이 방영되던 시절,
게시판에 넘쳐 흐르던 여자들의 한숨 소리는,
바로 그러한 주지훈이 풍기는 원초적 섹시함 탓이었고,
저 사진에서 그것이 증명된다.
다른 어떤 배우가 같은 장면을 연출해도
기본적으로 섹시했겠지만,
주지훈표 섹시함은 아마 그림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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