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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궁

궁-[펌] 채경의 역습 기술 중계 [아이스크림]

모놀로그 2011. 9. 17. 09:46

---화장대 앞에서 수건 머리 올리고 화장하는 채경

*사회자 : XXL 쓰남휘가 지나가고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양 선수~

*염통 : 예, 신군 선수 참....남자로서는 씻을 수 없는 충격을 받았는데,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이네요...

*사회자 : 그래도 채경 선수의 "뭐 볼게 있다구!" 공격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염통 : 네, 여자 선수들도 그....뭐랄까....보여진 것과 ....그 .....예....활용능력? 뭐...이거는 좀 다르다는 걸 인식해야죠. 암튼...모든 것이 이 시청각 자료를 '수입품'에 의존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 현실과의 괴리에서 생긴 문제입니다. 네....국산화가 시급합니다...

*사회자 : 아~~채경 선수 방금 머리 감았습니까? 촉촉한 저 머릿결!!!

*염통 : 예, 여자 선수들의 저 샴푸 향기 가득 머금은 저런 모습에 남자 선수들 많이 약한 측면이 좀 있고....통계적으로도 신혼 부부의 경우 저 순간에 밥상 많이 치우죠~

*사회자 : 그런데!!! 변수가 있어요!! 채경 선수, 아직 '변장' 전입니다!!!

*염통 : 아니죠.. 이미 클렌징은 진즉에 했고.....예, 예, 앞에 놓인 화장품들과 화장 자세만 보면 '기초공사' 는 이미 했네요..여자 선수들은 보통 외출할 때와 집안에 있을 때의 변장 속도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신군 : 아이스크림이냐? (그리고는 침대에 걸터 앉는다)

*사회자 :아~~신군 선수....저 특이한 수건만 보이고!! 나 잡아잡수~~하는, 저 무방비 상태의 채경 선수 목덜미는 안보입니까!!!!

*염통 : 글쎄요.. 채경 선수, 저 드러난 목덜미에 몇 가닥 늘어뜨린 머리카락까지...예, 예, 세심한 연출이 돋보이는데......저 때 뒤에서 살짝 입김만 불어줘도......참....아니 우리가 손을 들어다 얹어줄 수도 없고 말이죠!!

---채경 : 하 ...예전에 이런데 오면 강현이랑 싱숭생숭이랑 술도 몰래 마시고 귀신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세상에서 재미없는 썰렁한 너랑 한 방을 써야 한다니....

*사회자, 염통 :(동시에) 아~~채경 선수!! 힌트 하나 줍니다.

*사회자 : 안되겠으면 술의 힘이라도 빌려라 이거예요!!!

*염통 : 바보 아닌 이상 이 정도면 알아들어야죠...지금 또 채경 선수가 '한 방을 쓰는 사이라고 강조까지 해주지 않습니까?!! 술 없나요 신군 선수!!!!

---신군 : (발로 채경을 툭 밀며) 썰렁? 그럼 당장 네 친구들한테 가덩가..나도 안말려..
---채경 : (신군 발을 막으며) 우~ 웅~~

*사회자 : ............저걸 지금 스킨쉽이라고 한 건가요?

*염통 : 여자 선수들을 발로 미는 저런 행동은 보통 결혼 5년차 이상에서 가끔 나타나는 행동인데 말이죠....네, 채경 선수 참네요...어떡하겠습니까? 데리고 살면서 고쳐야죠...

---신군 : 게다가 너 같은 관음증 환자는 내가 다 무섭다.
---채경 : 뭐 관음증?
---신군 : 그래 관음증..남의 샤워하는데 몰래 와서 훔쳐보지를 않나...

*사회자 : 관음증~~!! 옷 갈아입을 때도 안 피해주고~~!! 채경 선수 목욕한다니까 따라들어온 선수가 지금 관음증이라고 한 겁니까!!!

*염통 : 유치합니다 신군 선수....차라리 아예, "너두 내꺼 봤으니까, 나두 ......보여줘"....차라리 이러면 귀엽기나 하죠!!

---신군 : (채경 손을 끌어 자기 쪽으로 돌리며) 너 정말 못 본 거 맞아?
---채경 : 보긴 뭘봤다고 그래! 그거 장난이었어 장난..

*사회자 : 아니 신군 선수!! 뭐 자랑할 게 있다고 봤냐고 또 확인하는겁니까!!!!

*염통 : .......또 무덤파나요?

---채경 : 남자가 뭐 그렇게 소심하게 그러냐? 부부끼리 좀 볼 수도 있지...

*사회자 : 소심하게!!!!! '대' 자도 아니고!! '소' 자가 들어갔어요!! 저 단어에 모든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신군 선수!! 이제 그냥 찌그러져 있는게 살 길이에요!!! 잘못하면 채경 선수 실망감이!! 분노로 바뀝니다!!!

*염통 : "부부끼리" 이거 흘려들으면 안되죠!! 결혼해버렸는데 이제 와서 어떡하겠냐!! 이런 체념의 표시죠!! 채경 선수 지금 참고 있는 거예요!!

---신군 : 너..본거지?...정말 본 거 맞지?

*사회자 : 아~~신군 선수!! 자꾸 캐물어요!! 뭐 또 우리가 모르는 게 더 있나요!! 뭐가 더 불안한 겁니까!!!

*염통 : ....................혹시 '시술' 전이었나요?

---채경 : 아니라니까...(뿌리치며) 아이, 노팬티 주제에.. 아 놔 더워죽겠네 난 낮잠이라도 자야겠다..

*사회자 : 채경 선수!! 침대로 들어가버리고!! 신군 GG!!

*염통 : 신군 선수 자꾸 이런 좋은 기회를 흘려버리면 말이죠, '신-율 라인' 이야기 또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