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주지훈-타고난 감성적인 남성미 본문

주지훈/주지훈

주지훈-타고난 감성적인 남성미

모놀로그 2011. 7. 18. 23:54

 

 

주지훈,

그는 누가 뭐래도 스타이다.

그러나 그가 인터뷰를 할 때

그리고 단 두번이라고 할 수 있는

일종의 버라이어티였던

 

궁 1.5와, 놀러와를 통해서

 

내가 얼핏 받은 느낌은

그는 스타다운 장막을 자신에게 드리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방어벽은 치고 있겠지만,

만일 그렇다면

그의 방어벽은 대단히 소박하다.

 

내가 귀담아 들었던 그의 말이 있다.

그는 그 말을 여러번 되풀이 했기에,

그리고 내가 멀리서 보는 그와

그가 하는 말이 잘 매치가 되지 않기에

난 그 말을 귀담아 들었던 것 같다.

 

잘은 기억이 안나고,

그가 한대로 옮길 순 없지만,

 

대략적으로

 

'문화적인 감성이 부족함'

에 대한 변이었던 것 같다.

 

모델이나, 연기 세계로 진출했을 때,

문화적인 감성의 혜택(?)이

충분하게 채워지지 않았다는 자각이었던 모양이다.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하는 그에게

난 사실 좀 놀랐다.

 

내 표현이 조금은 부족하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일찌감치부터,

그는 평범한 세계가 아닌,

매우 감성적인 일에 발을 내딛었고,

거기서 성공을 거두었다.

 

어떤 세계에서든

톱이 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후로

그는 연기 세계로까지 진출하였고,

거기서도 역시나

단숨에 스타가 되었다.

 

그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주배우의 입에서

스스로에게 결핍된 그 무엇,

 

문화적인 감수성을 충분히 고양할 만한

환경이 아니었다는 것을 언급하는 것이

신기한 것이다.

 

저 표정을 보라.

 

물론

그는 뛰어난 모델이었고,

뛰어난 배우이다.

 

하지만

저 표정은 단지 그것만으로 나올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매우 일상적이지만,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의도했을지 모르지만,

의식하진 않은

섹시함이 감성적인 남성미를 타고 흐른다.

 

그의 눈빛, 그의 표정

그의 몸짓

 

등등은

화보를 찍는 모델이자 배우다운 면이

안보이는 건 아니지만,

 

만일 그런 것이

보다 압도적이었다면

난 저 사진에서 별 감흥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이 화보집에서 그는

특별한 분장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전혀 화장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주지훈 같다.

 

난 그가 의도한 것과는

다른 것을 보게 된다.

 

만일,

그가 스스로 말하듯

 

문화적인 감성을

외부로부터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다면,

 

그래서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면,

 

그는 아마도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했을지도 모를

 

선천적인 감성을 타고난 게 아닌가 싶다.

 

그의 눈빛은,

그가 의도한 것보다 더 몽환적이고,

은은한 미소는

그가 원한 것보다

훨씬 감성적이니 말이다.

 

아름답고 풍부한 머리털과

얼굴선,

그리고 목에서 어깨로 흘러내리는 선은

신의 선물일지 모르지만,

 

그가 생각지 못한

타고난 감성적인 남성미가

그 안에 이미 있었다는 걸

그는 알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