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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있는 힘껏 사랑하고 떠나자!!!

모놀로그 2011. 4. 6. 23:28

귀막고, 눈감고,

내가 참 아름다운 배우라고 생각했던

주지훈을 여기서 나 혼자 내 방식으로 좋아하고 싶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방식은

그의 작품을 보고,

그 모습을 여기에 담는 것이다.

 

그 외엔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다.

 

한발자욱만 걸어나가면

탁한 공기가 자욱하다.

 

내가 주지훈으로 검색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하다못해 주지훈 팬덤과 날 차단하고

여기에 은둔하는 이유도

 

그렇게 해야만

내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주지훈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좋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느날

내가 홀가분하게 그만둘 수 있을 때까지..

 

왜 한발자욱만 걸어나가도

그토록 지뢰가 많은걸까.

 

아차 잘못 밟으면

어느 틈에 난 상처투성이가 된다.

 

더 심할 경우엔

모든 것이 산산조각날지도 모른다.

 

야후 블로그 시절,

나로 하여금 블로그를 닫게했던

어떤 사람이 있다.

 

난 그 사람이 무섭다.

 

아니

그 사람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이면에 있는 모든 것이 무섭다.

그 사람이 등지고 있는 집단 이기주의와, 독선이 무섭다.

 

 

자기만의 방식이 옳다고

남을 짓밟는 사람들이 싫다.

 

비난과 비판을 구별하지 못하는 아둔함이 싫다.

 

그래서

난 이곳에 내가 싫은 사람은

안왔으면 좋겠다.

 

이곳엔

그저, 아무런 사심도, 편견도 없고,

팬덤이라는 또다른 이기적인 집단의 이데올로기에 물들지 않고,

 

홀로 서성이는

말없고 외로운 사람들만 왔으면 좋겠다.

 

인간들의 뇌구조는 참 신기하다.

실은 무지하게 단순함에도

그 단순함 때문에

일이 복잡해진다.

 

마치 궁에서의 신채경이 그러하듯.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그런 무지한 단순함인 것이다.

그건 순수함이 아니다.

순진함도 아니다.

 

 

처음 이곳을 열었을 때,

방문객은 하루에 열명 남짓이었다.

 

그때

난 글을 쓰지 않았다.

 

그저 이전에 쓴 글들을 여기에 이동해놓았을 뿐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이곳에 애착을 느끼다보니

나도 모르게

글을 쓰게 된다.

 

자연히 방문객이 늘어난다.

그들은 누구일까?

 

가끔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에겐 감사한 마음을 품는다.

 

 

야후 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내가 이 블로그에 와줬음 하는 바램을 갖는 사람은,

 

뒤늦게 주지훈의 작품을 보고,

그를 좋아하게 된,

 

그 어떤 복잡한 기억도 갖지 않은

그 어떤 상처도 받지 않은

 

그러나 외로운 사람들이다.

 

이 시대에 진정한 팬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이 타락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무수한 말을 양산해내고,

그 말은 또 다른 말을 만들어내고

 

그래서 노상 시끄럽고

어수선하다.

 

그 중에 건질만한 건

단 하나도 없다.

 

모두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다.

물론 이건 고집스런 나의 비현실적인 사고방식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나만은 그렇게 하고 싶다.

 

자유롭게,

홀가분하게,

내 맘대로..

 

있는 힘껏 사랑하고,

 

어느날..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