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앤티크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뮤지컬

모놀로그 2010. 12. 16. 10:30

서양골동양과자점에는 뮤지컬 장면이 몇 번인가 도입된다.

다소 쌩뚱맞게 보일 수도 있지만,

 

상당히 재치 있고

극에 색다른 맛을 주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앤티크는 얼핏, 가벼운 영화라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실은 매우 무거운 영화이다.

하지만 그 무거움을 희석시키는 유머러스하고, 재미 있는 장면들도

아주 많아서

조화를 이루고 있고, 극에 생명력을 준다.

남자들 4명이 주된 등장인물인만큼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도 있는데,

가끔 끼어드는 이런 환타지스런 뮤지컬이

난 매우 마음에 든다.

 

그 중에 하나..

특히나 여자를 좋아하는 진혁이

울며 겨자먹기로 고용한 게이 파티쉐 때문에

이쁜 여자 종업원 대신

남자 종업원을 써야하고,

그로 인해

가게가 늘 난장판인 것에 불만을 품고

있는 와중에,

 

끼어드는 이 짧은 일막은 유쾌하고 즐거운

진혁의 상상이다.

 

주지훈은 매우 능글맞고, 호색적인 느낌을 주는데

그것도 재미 있다.

그의 다양한 이미지를 잘 살린 일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