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낙서
나에게 여유를 달라
모놀로그
2010. 9. 2. 23:08
다시금 시간이 빨라졌다.
벌써 잠시 후면 금요일..
그래..
이렇게 빠른 게 난 좋다.
정신없는 하루하루..
자주 의식을 잃는다.
잠깐 누우면
그대로
정신을 잃어버리고
눈을 뜨면
아침이다.
그러길 벌써 며칠 째인지?
오늘은
일부러
침대는 근처도 가지 않았다.
대신에
중노동을 했다.
방안의 가구를 재배치한 것이다.
티비를 컴 모니터로 바꾼 이후로
급속도로 눈이 나빠진다.
엘씨디 모니터보다
티비가 훨씬 밝은 것이다.
가뜩이나 나빠진 눈에
가속도가 붙었다.
기껏 고생해서
가구를 재배치했는데
막상 앉으니
오히려
모니터가 더 가까와진 것 같다.
지금은 온몸이 땀에 젖은 데다가
너무 지쳐서
더는 아무것도 못할 듯하니
내일 다시 티비로부터
멀리 도망쳐야지.
피곤하다.
약속한 주배우의 뮤지컬마저 보러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여유없는 나날들..
꼭 보고 싶었던 주배우의 모습,
꼭 듣고 싶었던 그의 노래들..
그러나
기회는 또 있겠지.
언제든
다시 그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지금의 난
너무나 각박하고
너무나 힘겹다.
하루하루가..
빨리
여유를 찾고 싶은데
도와주지 않는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