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낙서
널 사랑하는 것 같아..
모놀로그
2010. 7. 17. 16:12
이렇게 마음이 아픈 걸 보면..
널 사랑하는 것 같아..
내가 사랑하는 건 황태자가 아니라 바로 너야..
한 마디만 해줘
옆에 있어 달라고...
그는 아주 힘겹게
한 마디 한 마디를
마지막 숨을 내쉬듯
들려준다.
그로선 최대한의 용기와 노력이 필요한 말들이었다.
옆에 있어 줘.
가지마.
나 혼자 두지마..
그런가?
마음이 아픈 건
사랑하기 때문인가?
정말 그런가?
한 마디만 해줘.
옆에 있어 달라고..
난 그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난 그럴 마음도 없었는데
그가 먼저 그렇게 말했다.
옆에 있어 달라고..
그런데
난 그걸 뿌리치고
돌아섰다.
내겐 그럴 힘이 없어서...
그렇게 뿌리치고 돌아섰는데
지금까지도
마음이 아픈걸 보면
나도 사랑하나보다.
돌아선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나보다.
하지만
어정쩡하게 그대로
모든 게 멈춰버렸다.
가지 말라고 했는데
난 갔으니까.
옆에 있어 달라고 했는데
난 거부했으니까.
혼자 두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난 내버렸으니까.
그러니
마음 아프면 안되는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