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그의작품들

내일은 사랑-다른 이야기

모놀로그 2010. 6. 6. 16:23

난 내일은 사랑을

이병헌 때문에 보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른 사람에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멤버에게도 애정이 생기는 것이었다.

 

소심하고 늘 컴플렉스에 시달리지만 마음씨 착한 성일이.

천방지축에 산만하고 유머러스하지만 트러블 메이커에

친구들을 난처하게 하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속깊은 차헌성.

 

격렬한 성격에 똑 부러지다 못해

가끔은 짜증날 정도지만,

그래도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되는 진선이.

 

시인의 꿈을 안고

현실과 타협하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따스한 미리..

 

등등

 

이른바

문화비평재단의 멤버들

모두가 내겐 그리운 인물들이다.

 

내 대학시절의

모습들을

그대로 반추할 수 있엇던,

 

그러나

동시에

그들처럼 알차게 보내지 못한

일말의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그리움과 노스텔지어에 한껏 젖게 하여

웃음 속에 촉촉한 눈물을

 

명랑함 속에서

한가닥 쓸쓸함을 느끼게 하던

 

내일은 사랑..

 

잊을 수 없는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