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낙서

the saddest thing

모놀로그 2010. 6. 6. 11:31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거라는 노래가 있지.


맞는 말이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일
정말 슬픈 일이지.

근데
문제는
그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가가 중요해.

나 혼자 사랑하는 사람인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인지,
사랑하다가 상대가 맘이 변한 건지,

짝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헤어지고 자시고도 없을거고,

서로 사랑한다면
굳이 헤어질 이유가 없을거고,

사랑하다가 상대가 맘이 변했다면
헤어지는 게 가장 슬픈 일은 아닐 것이다.

그 사람이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게
슬픈 일이 되는 것이지.


가장 슬픈 일과
가장 가슴 아픈 일,

그리고
가장 고통스런 일...

가장 고통스런 일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함께 있는 것이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그 사람이 날 좋아하는데,
나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걸 알려줄 수 없고,
아니 기를 쓰고 숨겨야 하고
내색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상대를 괴롭히는 일이다.

발산할 수 없는 사랑을
상대를 괴롭히는 걸로 표현한다.
그때
상처를 주려는 행동으로 더큰 상처를 받는 사람은
오히려 내 자신이다.

그리고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게 아니라,
날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이
실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

그걸 알기까지 오랜 시간을 낭비해야한다는 것.


그러나
만일
서로 사랑하는데
헤어진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이별이다.

현실에선
서로 사랑하는데
헤어지는 일은 없다.

서로 사랑하는 한
절대로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에서도
서로 사랑하는 한
이별은 없다.

언젠간 다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