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주지훈

주지훈-주주앙과 신군

모놀로그 2011. 1. 29. 17:44

내가 주배우가 창조한 얼마 안되는 캐릭터 중에

유독 가장 서툴었던 데뷔작의 신군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렇다. 난 신군을 제일 사랑한다.)

 

단 하나이다.

 

물론

거기서 그는

다른 작품에서보다

아무래도 뻣뻣하고 서투르다.

 

그러나

 

첫작품에 임하는 신인의 열정과 오기,

그리고

무엇보다

청춘의 향기가 물씬 풍겨온다.

 

처음이라는 것.

 

항상 새롭고 그래서 감동적이다.

 

난 주주앙에서

신군을 본다.

 

다시 말해서

주배우가 처음 도전하는 분야인

뮤지컬에서

 

아마도 처음 신군이라는 인물에 도전할 때의

패기와 극기와 열정과 이겨내고야 말겠다는

오기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이기에

처음이어서

느껴지는 보석같은

진정성과 겸손함을 본다.

 

거기에

어쩌면

구태의연한 시선으로 보면

찾아내지 못할..

어쩌면

내게만 보일지도 모를

 

너무나 주지훈다운

 

그 누구에게서도 볼 수 없는

주지훈스러움을

 

난 신군에게서 발견한다.

 

아마 그래서

주지훈을,

그리고 신군을 좋아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처음이란 순간에 주어지는

불꽃같은 열정과 온몸을 내던지는

패기를

 

주주앙에서도 느끼는 것이다.

 

신군에게 연기를 못한다고 비웃는 사람도 잇을 것이고,

주주앙이 노래를 못한다고 딴지거는 무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겐

연기를 능숙하게 잘하는 신인배우,

첫 무대에서 유려하고 프로스럽게 노래하는 뮤지컬배우

 

그런 별 의미가 없다.

 

그 서투름 속에서만 느낄 수 잇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구태의연하지 않고

우아하고

진정성이 넘치며

 

자신의 모든 걸 내던지는

결사적인 정열이

 

내겐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