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낙서
그리움
모놀로그
2010. 5. 24. 22:17
깊은 밤..
나를 위해 불러주던 그 노래
영혼을 뒤흔들던
저 깊은 곳에서 솟구쳐오르는 아득한 슬픔이 담긴
그 노래...
그 노래를 내게 불러주던 당신을 사랑해..
내 이름을 불러줄 때마다
빙긋이 웃던 당신을 사랑해..
내가 무슨 짓을 하던, 무슨 소릴 하던
그저 웃기만 하며
바라보던 당신을 사랑해..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사람들.
나도 당신도
어쩌면 처음부터 실재하지 않았는지도 모를
그 허무한 존재들.
너무나 쉽게
끊어져버린 그 가느다란 인연의 줄..
하지만
당신을 몰랐을거야.
죽음 뒤엔 부활이 있음을..
그리고
당신이 사랑한 그 아이는
새롭게 태어나서
당신 곁에서
당신을 지켜주고 있었다는 걸..
그게
당신이 들려준 그 노래에 대한
길고 긴 댓가였음을..
너무 쉽게 당신을 버린 것에 대한
그 아이의
마음에서 우러난
사과였음을
당신은 몰랐을거야.
그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치루어야했는지
당신은 몰랐을 거야.
그렇게
우린 아무것도 모른다.
그 아이를 보내고
당신은 다시 만났지만
알아보지 못했지.
그러나..
당신이 돌봐주던 그 아이가
이제
당신을 지켜주고 있었음을
그 커다란 비밀을
당신은 끝내 모를거야.
안녕..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