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낙서
詩
모놀로그
2023. 6. 13. 20:03
'난 온전한 외로움
난 텅 빈 허공
난 떠도는 구름
난 기슭에 닿지 못할 파도
난 지붕없는 오막살이에 비친 달빛
난 빈 공간을 건너가는 광선
난 우주 밖으로 흘러가는 작아지는 별'
이런 詩를 봤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나에게 쓰라고 한다면
'난 가을 끝지락에 매달려
차가운 비를 맞고 있는
빛바랜 플라타너스 잎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