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마왕
마왕- 주지훈의 오승하, 표현 예술의 극치를 이루다
모놀로그
2011. 7. 3. 00:54
궁에서도 그러했지만,
마왕에서도
초반에 비해서
중후반으로 갈수록, 주지훈의 오승하는 드라마틱한하고 아름다우며
개성적인 표정의 강도가
심화된다.
19부 쯤이면 주지훈은
이미 오승하 캐릭터가 거의 체화되어 깊숙히 침잠하며
수많은 아름다운 표정들로 나를 매료시키는데,
이 장면의 주지훈의 오승하는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모습들이다.
난 이 표정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만일 다른 배우였다면
이 장면에서 어떠했을까??
미모로는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남자 배우들이 즐비하지만,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 만한
배우들은 달리 떠오르지 않는다.
어쩌면
미모로는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멋진 남자배우들과,
주지훈이 차별화되는 건
바로 이런 표정이 아닐까??
그는 그 장면과 분위기에 가장 어울리는
표정을 다양하게 연출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각각 다르다.
해인과 성당에서 비통하게 헤어지고,
이어서 오수까지 만나고 온
승하는,
곧바로 다시 해인의 집을 찾는데,
그때 카메라는
이미 주지훈에게 홀딱 반해 있는지라
그를 이렇게 멋지게 잡아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열렬하게 사랑하는 카메라에
보답하듯
이렇듯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이 장면과, 카메라 구도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표정으로
이 순간의 오승하를 기막히게 표현한다.
난 이 장면에서
다른 표정을 상상할 수가 없다.
이런 모습만이
바로 이 순간, 이 장면에서
오로지 주지훈을 필요로하며,
주지훈은 카메라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표현 예술의 극치를 이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