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주지훈

주지훈-마왕의 재평가를 원한다.

모놀로그 2011. 6. 12. 21:47

최근 며칠,

내 작고 보잘것없는 블로그에

조금 변화가 일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전처럼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혹은

않하고 있음에도

방문객이 두배 이상 늘었다.

 

'주배우님, 뭔 일 있으심??'

 

그런데 이유를 알았다.

궁을 케이블에서 재방했던 모양이다.

 

궁은 케이블에서 자주 재방을 해준다.

하기야, 나도 케이블 재방에서 낚였었다.

 

하지만

내가 본 재방은 불과 일 년 쯤 지난 후였다.

아마 마왕 방영 직후였을 것이다.

 

지금은 또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다.

 

앞으로 새로운 활동을 펼치겠지만,

어떻든

 

주지훈이 20 대에 남긴 달랑 두 개의 드라마가

궁과 마왕이고,

 

 

또한

궁이던, 마왕이던

주배우가 20대에 남긴 두 드라마는

범상치 않다.

 

두 개뿐이라 아쉽다지만

시시껄렁한 필모가 뒤섞이느니

알찬 작품 두 개가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늘 불만인 것이

궁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다.

 

십대들이 중심이다보니

하이틴 드라마로 오해받기 쉽다.

 

궁에 흐르는 독특한 정서와,

보기드문 영상미와 미장센에 보다 시선을 두었으면 한다.

 

또한 궁의 신군이라는 캐릭터의 독창성과,

그것을 표현해내는 주지훈의 매력을 캐취해낼 수 있다면

궁이란 드라마를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난 궁을 좋아하고, 신군을 좋아하지만.

케이블에서 궁만 재방할 것이 아니라 마왕도 그랬주었으면 하는

강렬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시청률의 잣대로 뭐든 평가받는 세태를 이해한다쳐도

마왕이라는 드라마는 어떤 식으로든 재평가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중적인 재평가이다.

 

 

마왕의 오승하 캐릭터와, 그것을 연기한 주지훈을 볼 때마다

난 대중적인 성공을 마왕이 거두었다면

주지훈은 그의 가치를 훨씬 더 많이 인정받았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승하 캐릭터와, 주지훈은

물론 방영 당시에도 극찬을 받았고,

마왕족에겐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주지훈을 단순한 아이돌이 아닌,

독창적인 배우, 노력하는 배우로 인식시켰지만

그러나

한편으론 흥행에 실패했다쳐도

마왕이 드라마 사상

그 가치를 충분히 대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흥행과는 무관하게 대접받는 드라마들이 꽤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왕은 그 대열에선 이탈한 느낌이다.

물론

이건 언론이나 매스컴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마왕이 한국 드라마에서 마땅히 받아야할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매스컴은 쓰잘데기 없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할 게 아니라

저렇듯 묻혀 있는 걸작을 대중에게 알리는 소임이나

다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제 아무리 마왕이 제시한 문제들이

메이져 세력에겐 불편하기 그지 없더라도

 

어찌 보면 적나라하게 우리의 현실에 산재한 문제들을

파헤치고 있지 않은가??

 

뭐니뭐니해도

마왕은 걸작이다.

 

걸작에겐 걸작의 대접을 해주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마왕이 철저하게 미디어에서 외면당하는 것이

난 정말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