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궁
궁 22부- 주지훈의 신군이 주는 드라마틱한 신비
모놀로그
2011. 6. 6. 22:27
흔히 드라마가 막장으로 흐르면,
대개는 캐릭터에게 마음이 급격하게 마음이 쏠린다.
드라마에 대한 애석함을 채우기 위해
캐릭터에 대한 애정에 기대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이렇게 말한다.
'드라마는 꼴보기 싫지만, 아무개 때문에 참고 본다!'
이런 말은 대개 화제작에서 자주 등장한다.
이상한 일이지만
화제작일수록
뒷부분으로 가면 드라마는 산으로 가거나, 좀더 멀리는
안들호로 간다.
그리고
그럴수록, 그 드라마엔 유독 지난 시간의 영광을
온몸에 이고 꼿꼿하게 버티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
그 캐릭터는 망가지는만큼 드라마틱해지는 극을 지탱하기에
더더욱 드라마틱해진다.
그리고
궁에선 그것이
주지훈의 신군이다.
그리하여
그는 뒤로 갈수록 극의 중심에서
드라마틱해지는 궁의 갖가지 모순을 막아선다.
일찌기 내가 극도로 주지훈의 신군에게 마음이 쏠렸던
모습들을 이 블로그에 담았지만,
이 모습이 그 뒤를 잇는다.
이 모습이 화면을 가득 메울 때
내 심장은 고동친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그런 힘을 지니고 있다.
아..정말 아름답다.
저 표정에 흐르는 궁이라는 드라마의 모든 것,
그 음악, 그 딜렘마. 그 아픔,
그것들이 주는 모든 긴장감이
저 표정 위에 선율처럼 흐른다.
모든 자존심과 아집과 분노와 씁쓸한 질투심등등
감당하기 힘든 감정의 파장이
한순간에 외로움으로 응고되는 것을
저렇듯 아련하게 흐르는 슬픔을 담고
표현할 수 있을까??
주지훈의 신군이 주는 드라마틱한 신비이다.
그리고 이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심장의 고동이 이젠 찬란한 아픔으로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