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마왕
마왕 18부- 주지훈의 오승하, 드라마틱한 슬픔의 표정
모놀로그
2011. 5. 28. 10:26
연기가 표현 예술이라면
주지훈은 가히 대가의 경지일 것이다.
저런 표정은 정말 드라마틱한 아름다움에 넘치지 않는가?
눈에 넘치는 눈물은 흘러내리지 않는다.
흘러내리기도 힘들어보인다.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는 대신에
가슴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걸
절절하게 느끼게 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저렇듯 절제되고 단정하게 고통스러워하는 남자가
얼마나 섹시할 수 있는가
그 한계를 시험해보는 것만 같다.
저절로 찌푸려지는 이마,
앙다문 입술,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어쩔 수 없이 일그러지는 근육들이
저렇듯 멋진 조화를 이루며
아픔이라는 이름으로
표현 예술의 극치에 도달하고 있다.
마왕에서
내가 무척 좋아하는
주지훈의 오승하 표정 중의 하나이며,
또한 늘 냉정하던 오승하의
나약한 일면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주지훈의 아름다움이
촉촉하게 적셔오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