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펌] 채경의 기술 중계 [합방대전 제2경기]
사회자 : 아~~모두가 기다리던 합방대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멋진 경기였고!! 그러나 채경 선수의 일방적인 우위로 제1경기가 마무리지어 졌습니다.
*염통 : 예, 예, 신군 선수도 여성 선수들이 알고도 못 막는다는 ‘등짝 내밀기’ 빌드를 준비했습니다만, 채경 선수가 해법을 들고 나왔네요. [맞등짝]!!..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략이었는데, 결정적으로 채경 선수의 매끄러운 목선이 신군 선수의 약 기운을 부채질한게 컸습니다 네...
*사회자 : 그럼 앞으로 신군선수의 등짝 내밀기는 더 이상 안 통할 수도 있겠어요!!
*염통 : 그런데 저는 좀 다른 측면으로 보고싶은게, 일단 오늘의 합방맵 자체가 남자 선수들에게 굉~~장히 불리한 맵이고, 한창 나이의 남자 선수들의 특성상 장기전은 어렵기 때문에 신군 선수도 단기전을 강요당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네..
*사회자 : 그러면 신군 선수도 결혼 생활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니고, 여기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되요 그게 프롭니다.!! 어쨌든 !! 지금 알까기 세팅이 준비되고 있고, 제 2경기가 곧 시작됩니다~~ 자, 보시죠.
--채경 : (손목을 문지르며) 살살하라니까...아포~~살살!!
*사회자 : 비명을 지르는 채경 선수!! 그런데 이제 채경 선수의 행동에는 동정이 안가요!! 다 치밀한 내숭공격으로 보입니다.! !
*염통 : 이미 빤히 보이죠 채경 선수. 친정집에서 윷놀이 하면서 하도 단련해서 굳은 살까지 박힌 손목인데......참..가증스럽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방금 타격은 거의 스쳤죠?
--신군 : (채경의 손목을 잡고 한대 때린다)야! 그 팔뚝이면 씨름도 하겠다. 엄살은...
--채경 : 아~악!
*사회자 : ‘그 팔뚝이면 씨름도 하겠네!!!! 채경 선수의 약점인 소녀 장사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당연하지!] 공격!!!!
*염통 : 사실 채경 선수 예전에 씨름 좋아했죠.
---(채경, 바둑판 위로 다리를 걸친다) 두고봐 다시해...
*사회자 : 채경 선수 바둑판에 다리를 얹는 아크로바틱한 자세!! 잔기술 인가요?!!
*염통 : 아니죠 와하하하!! 이거 회심의 일격인데요!!
*사회자 : 아~~~~~다리 올리면서~~~!!!! 치마 스르륵 내려가고!! 내려가고!! 발목 보입니다!! 발목!!!, 발목 지났~~고, 발목 지나서~~~~ 장딴지 까지 흘러내렸습니다!!!! 더 내려가면!!! 방송 사고예요!!!
*염통 : 근데 이 경기 정말 12금 맞나요? 방송심의위원회 지금 자나요?!!!!!!
*사회자 : 신군!!!! 경기 시작하자마자 또 위험에 빠집니다.!!!
---(신군, 바둑알만 집중하는 척, 손바닥으로 양쪽 시야를 가린다)
*사회자 : 신군!!!! 막아냈습니다!!! 막아냈어요!! 스스로 시야를 차단했습니다!! 안보면 그만이다!! 그렇죠!, 안보면 그만이에요!!!! 더 이상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염통 : 햐~~대단하네요. 원래 신군 선수가 방어가 절대 약한 선수가 아닙니다. 잘 참았네요. 웬만한 선수들 같으면 벌써 바둑판 치우고 말이죠..........네~.......암튼 그렇죠.
*사회자 : 준비된 전략이 막힌 채경 선수!! 다른 전략이 또 있나요?
---채경 : 간다~~~~(채경, 중지로 바둑알을 신군 머리에 때린다)
---신군 : (데굴데굴 구르며) 아~악!! 너 뭐야 반칙이잖아!!!
---채경 : 헉! 미안해...힘 조절이 안되서....
*사회자 : 채경 선수!! 이게 무슨 시츄에이숀입니까? 알을 까려면 제대로 엄지로 까야죠!!
기술 안 먹혀서 발끈했나요!
*염통 : 아니, 그것보다는 다음 기술 구사를 위한 포석이죠. 채경 선수는 이미 알까기에는 관심도 없어요!!
*사회자 : 신군 선수가 바둑판에 얼굴을 너무 가까이 붙인 것이 화를 불렀어요!!
*염통 : 예, 예, 남자 선수들의 고질병 또 나왔네요. 아니, 어떻게 해서 남자 선수들은 무슨 게임만 하면 무조건 이길려고 집중해버리는지.......아니 지금 알까기 이기는 게 문젭니까?
---채경 :(호~불어주려 얼굴 가까이 들이밀며) 눈 맞았어? 어디 봐바 여기? 여기?
*사회자, 염통 :(동시에) 아!!! 호~~~불어주기!!!!!!
*사회자 : 여자 선수들의 필살기!!!! 신이 주신 악마의 기술!!!!!! 제대로 호~불면 게임 끝이죠!!
*염통 : 야~채경 선수 이제 봉인된 기술까지......신군 선수 여기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빨리 쪽~해버리든가, 아니면 다시 알까기로 돌아가야죠. 빨리 선택해야합니다!!!
---신군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뽀뽀를 시도한다)
---채경 :(놀란척 박치기 하며) 너 뭐야!!!!!
*사회자 : 아~~신군 선수 애처롭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게도 구럭도 다 놓쳤어요!! 저렇게 밍기적 다가가는 데, 그걸 받아줄 채경 선수가 아니죠!!!!
*염통 : 신군, 뒤로 물러서 다시 경기하자고 했어야죠. 그도 아니면, 시원하게 입맞추고 따귀한대 맞던가요.. 그래도 남자 선수들한테는 남는 장사죠.
---채경 : 괜찮아? 그러게...왜 안하던 짓을 해서 사람 승질 돋구냐..
---신군 : 장난한번 친 것 치고는 반응이 과하다. 너 같은 애 뭘 볼 거 있다고 덮치냐?
*사회자 : 채경 선수!! 뻔뻔해요!! 너무 뻔뻔해요!! 안하던 짓을 하게 만든게 누굽니까!!
*염통 : 예, 예, 그리고 신군 선수의 저 식상한 멘트....“장난이었어” 남자 선수들 스킨쉽 거절당하고 나서의 변명 멘트.... 좀 새로운 거 없나요?
---채경 : 하긴....나도 네가 좋아하지 않는 애를 덮칠 만큼 짐승 같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
*사회자 : 채경 선수~~~ “이, 짐승만도 못한 넘” 이런 뜻이죠!!!
*염통 : 절대 칭찬 아니죠. 여자 선수들의 말은 항상 뒤집어서 생각해봐야죠.
---채경 : 그만 자자...어차피 우린 갇힌 거니까..
*사회자 : 경기 마무리 지으려는 채경 선수.....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뭔가 아쉬운 반응이에요.
*염통 : 네, 그렇네요.. 이대로 경기 끝나면 또 채경 선수의 승리지만. 중계하는 저희도 왠지 좀 맥빠지는 느낌....
---신군 : (채경 잡아끌며 목을 감싸안으며 키...쓰 ...)
*사회자. 염통 :(동시에) 이게 왠일입니까!!! 덮쳤습니다 신군!!!! 드디어 덮쳤어요!!
*사회자 : 신군선수의 전혀 예상치 못한 막판 키쓰 공격!!!!!!!!!!
*염통 : 채경 선수의 목을 감은 저 손을 보세요!! 한 두 번 해 본 솜씨가 절대 아니예요!! 아니, 그런데 인뢰 감독, 카메라 360도 안돌리나요?!!!!
*사회자 : 1!! 2!! 3!! 3초 드디어 입술떼면서, 경기 끝났고, 무승부로 판정이 났습니다.
*염통 : 막판 신군의 예상치 못한 대반격!! 역시 남자는 한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