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마왕

마왕-[펌] 마왕에서의 주지훈 연기평

모놀로그 2011. 2. 17. 19:11

출처 -마왕 시청자 게시판-

 

 

 

개인적으로 지우신공의 필력을 좋아하지만 마왕은 주연배우들의 조합이 그닥 - -;;;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배우와 작가님이 나오는 타드라마를 보았어요.

근데 저희 연구회의 마왕본 분들이 귀가 따갑도록 마왕, 오변, 주지훈을 얘기해서

뒤늦게 마왕을 봤는데  제가 본 드라마보다 마왕이 더 여운이 남더군요.

역시 지우신공이란 생각이 들면서 마왕을 통해 배우들에 대해 갖고 있던 제자신의

편견에 대해 반성도 하면서...

 

저에게 마왕 추천해준 그분들은 지금도 오변 주지훈을 얘기해서 주지훈이 뭐길래

했더니...그분들 도도하고 자존심 강한 배용준 골수팬들이거든요...글쎄 주지훈씨의 이미지가  젊은시절의 배용준씨와 흡사하답니다...고급스런 이미지에 지적이고 샤프하면서 목소리가 나직한...그래서 오변의 이미지하고도 잘 맞았다네요.

저도 배용준 작품들 보기는 했지만 그런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마왕끝나고 드라마틱에서 마왕평가 하면서 마왕의 공신은 주지훈이라 했다지요.

그렇습니다. 마왕의 공신은 주지훈이지만 저는 주지훈을 캐스팅한 욕사마를

마왕의 일등공신으로 뽑겠어요.

누군가는 승하캐릭이 작가빨 연출빨로 그어떤 배우가 해도 매력있을거라 하는데

그럴까요?

 

그럼 20대 주연급 배우군을 나열해보고 대입해보겠습니다.

조인성 강동원 현빈 김래원 정지훈 에릭 이동건 신동욱 지현우 이진욱 이준기

이동욱 공유등등...

승하캐릭은 무표정에 차가우면서 음울하다못해 음산하고 지적이며 정태성의

해맑은 웃음에 애잔한 느낌까지 끌어낼수있는 배우여야합니다.

이동건...파리의 연인이 끝나고 악역에 도전했지만 사슴같은 눈망울로는 도저히..

조인성 강동원을 빼고 나머지 배우들은 비주얼이 딸리거나 음울한 분위기등이 안나서 모두 제외..

강동원...막강비주얼에 얼추 승하이미지에 맞는듯하지만 승하의 간지나는 대사를

소화시키기엔 사투리섞인 탁한 목소리가 에러..

조인성...발리의 귀여운 이미지가 너무 강한게 흠. 비열한 거리에서 연기변신을 했지만 땡벌을 부르는 그는 여전히 귀여운 조폭..냉철한 승하역보다는 오히려 오수역이 어울려보임..

주지훈=오승하, 조인성=강오수를 했다면 긴장감이 흐르며 지금의 마왕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겠지요.

하지만 오수역은 연륜이 있으면서 적절한 무게감을 가진 엄태웅씨가 적격입니다.

주지훈씨가 위에 열거한 배우들과 차별화되는것은 차가우면서 음산한 분위기와

해맑은 미소를 갖고있는 묘한 얼굴의 분위기때문인데 이것을 알아본 욕사마는

대단한거지요.

 

캐릭이 제아무리  멋있어도 배우가 그 매력을 녹여내서 생생하게 살려내지 않으면

그냥 심심한 캐릭으로 전락하죠. 물론 연기력의 뒷받침도 필수구요.

작가빨, 연출빨로도 안되는겁니다.

부활의 고주원, 쩐의 전쟁의 하우성(신동욱)을 생각해보면 잘알수있죠. 이부분은 뒤에 가서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마왕처럼 추리에 심리가 가미된 복잡한 드라마는 배우의 캐릭분석능력이 절대적입니다.

마왕에서 주지훈씨의 캐릭분석능력은 탁월해보입니다

욕사마가 인터뷰에서 주지훈 머리좋다고 한것은 주지훈씨의 캐릭분석능력을 칭찬한거라 보여집니다.

 

마왕에서 승하캐릭은 상당히 난해합니다.

특히 대식의 죽음까지의 초반 (1-6회) 에서는 승하가 배후조종자인지, 박하사탕은

왜 먹는지, 명상은 왜 하는지 일반시청자들은 알수없을정도로 캐릭자체가 안개에 

싸여있어 모호합니다.

이건 초반에 난해하게 깔려있는 퍼즐조각마냥 승하캐릭자체도 퍼즐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지우신공은 시청자들에게도 승하가 배후조종자로서
구체적으로 드러날때까지 승하퍼즐을 짜맞추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의 승하캐릭은 씬자체가 퍼즐조각마냥 짧고
극전체에 어울리지않게 갑툭튀하는 생경한 느낌까지 줍니다.

극전체에서 승하씬들만 들어내도 극이 진행될수있고
승하씬들만 따로 떼어내어 연결하면 하나의 단막극이 나올정도로 편집자체도 불친절합니다.

퍼즐조각을 맞춰야하는 시청자들도 불편함을 느낄정돈데 대본을 들고 이런 난해한

승하캐릭을 분석해야하는 주지훈씨의 머리는 뽀샤졌을것같아요.ㅎㅎ

 

 주지훈씨가  이런 승하퍼즐을 잘 맞추며 일관되게 연기했는지 초반부의 주지훈씨

연기를 볼까요?

마왕이 끝날때까지 주지훈씨는 초반 중반 후반의 연기3단변신을 합니다.

그런데 처음과 마지막회의 연기간극이 이렇게 큰 배우는 처음 봤습니다. - -;;

초반에도 (1회-3회)에서는 불안한 연기를 보여주다가 (4회-6회)에서 자연스러워진 연기를 보여주죠.

중후반으로 가면서 감정의 진폭이 커질거라 생각하여
초반의 승하캐릭을 무표정에 서늘한 컨셉으로 잡은 주지훈씨...
절제된 미소, 한쪽 입꼬리만 올리는 썩소, 차가우면서 음울한 표정...일단 캐릭방향 잘 잡았어요.

 

캐릭분석은 잘했는데 몸이 안풀려서인지 연기력이 받쳐주지못하는 초반.......

한템포 느리면서 딱딱한 대사처리와 부자연스러운 몸연기가 어우러져 어색합니다.

사실 승하캐릭은 중반부터 배후조종자로서의 실체가 드러나며
그 매력을 뿜어내지만 초반에는 딱히 이렇다할 승하캐릭의 매력이 없습니다.

초반의 분량도 상대배우에 비해 극히 미미하고 캐릭의 매력도 미미한데다
배우의 미숙한 연기까지...이정도면 승하캐릭은 거의 벌호가 되야하는건데...
근데 초반부터 승하캐릭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난....
이부분이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조명되야될

부분이고 그에 따른 연기평은 부수적으로 하겠습니다.ㅎㅎㅎ

 

1회...도서관에서 승하와 해인의 첫만남..한템포 느린 대사처리와 굳어있는듯 어색한 표정연기..
곧 이어진 빗속에서의 우수에 찬 표정연기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줌.


2회...도서관에서 해인이와 만나며 evil..live 의 인상적인 대사를 날림..
곧이어 공원에서의 광합성장면이 나오며 아름다운 루시퍼라는 나레이션이 나옴..
배우가 아름답지 않았으면 이 나레이션은 안나왔을려나?ㅎㅎ..이때 표정연기 좋음.

배우의 비주얼을 강조한 수영장씬..
사람의 기억이란 제각기 다르다는 간지나는 대사를 읊으며 짜증나는 슬로템포의 대사처리를 간신히 메꿈.

유기농형과 찍은 사진을 태우는 씬..절제된 눈물표정연기가 감동을 자아내며 슬슬

모성애 자극하기 시작.

 

3회...오수와의 취조실씬..싸늘하고 음산하면서 무표정하게
세상이 완전하냐며 간지나는 대사를 읊는 주지훈씨..그동안의 미숙한 연기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향후

연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 장면.

도서관에서 수선화 운운하며 작업(?)하는 승하..
초반에는 매회마다 해인과의 도서관씬이 있는데
촌스럽게 작업거는 승하와 주지훈씨의 어색한 연기가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줌..
이어 광합성을 하며 고독하게 걷는 승하..주지훈씨의 비주얼과 매력이 돋보인 장면.

 

4회...강오수친구들과의 술집씬..승하의 대사는 거의 없지만
무표정하게 물을 마시고 있는 주지훈씨의 차가운 매력이 조명과 어우러지며 배우의 아우라를 강하게

발산.


도서관에서 불꺼진 복도씬..4회까지 오는동안 퍼즐맞추기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이 극강의 비주얼의 두남녀가 묘한 장면 연출..
도대체가 비현실적인 실루엣의 승하가 "난 어둠에 익숙하거든요" 라는 여심을 자극하는 대사를 내뱉는

순간 오승하환타지가 탄생할려고 합니다.ㅎㅎ

 

이때부터 긴장이 풀어졌는지 주지훈씨의 연기도 자연스러워지고 있군요.

물론 아직 완전한 오승하환타지는 아니지만 여기까지 오기에는 지우신공의 간지나는 대사와 주지훈씨의 비주얼을 최대한 이끌어낸 욕사마의 연출도 한몫하구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초반의 미미한 승하캐릭을 이정도의 매력있는 캐릭으로

끌어올린것은 배우자체의 매력도가 워낙 컸기때문이지요.

 


회....소라를 집에 데려다 주면서 박하사탕 주는씬...승하의 외피를 벗은 정태성의  개구진 말투와 표정이 자연스러움.

순기와 만나는 씬..."정말 아까운 나이네요" 할때 순간적으로 차갑게 변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표정연기 좋음.

영철이 추격하는 해인이와 부닥친 씬...카페 데려다 주면서 저녁 먹자고 작업........

.......5회는 인상에 남는 장면도 없고 전반적으로 연기도 평범.

 

6회....도서관복도에서 광합성하는씬...차가운 얼굴에서 나오는 아름답고 순수한

       미소..배우의 매력이 한껏 드러난 장면. 

승하와 오수의 대립씬...눈에 보이는 진실조차도 보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라며 간지

    나는 대사를 읊는 승하..이때 순간적으로 차가운 표정 지었다가 곧바로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대사치는 주지훈씨 연기 좋음..둘의 대립각이 살아나기 시작.

유기농형이 매실장아찌 주는씬...정태성으로 돌아온 자연스런 연기.

대식의 빈소...싸늘한 눈빛으로 썩소날린다음 하늘 쳐다보고는 어린아이 표정으로

      박하사탕 먹는 장면..연기도 좋았지만 한배우의 얼굴이라고는 할수없는 두얼굴

      의 묘한 매력..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 남김.

오르골의 반지보고 "엄마" 하는씬...키가 훤칠하면서 가녀린 실루엣의 승하가 절제 된 눈물속에 정태성으로 돌아가 금반지도 아닌 초라한 은반지를 보고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엄마" 하는 순간..........그가 배후조종자로 어떤 복수를 하든

지지하고 싶게 만듭니다.

 

자~~이제 마왕의 초반이 끝났습니다.

3회까지의 다소 어색한 연기를 빼면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연기하면서 승하캐릭을

잘 살렸다고 할수 있겠군요.

승하의 외피를 쓰고 있을때는 무표정과 나직한 말투로, 오수와 그친구들을 만날때는 싸늘한 표정과 시니컬한 말투로,승하의 외피를 벗고 정태성이 될때는 다정다감한 표정과 나긋한 말투로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다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것은 신인배우한테는 무리긴하겠지만 1회부터 후덜덜한 연기를 기대하면서 보는데 기대에는 못미친 연기를 했어요.

마지막회의 연기포스를 처음부터 보여줬으면 좋았겠지요.

 

그러나 연기력이 못미침에도 불구하고 초반의 주지훈씨의 극지배력은 대단하다 보여집니다.                                                                                                상대배우가 반이상이 나오고 주지훈씨의 출연분량이 미미한데도 불구하고 승하캐릭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난것은 배우자체의 매력도가 큰것도 있지만 주지훈씨가 갖고 있는 배우포스, 즉 카리스마도 작용했기때문이라 보여집니다.  

거기다 주지훈씨와 오승하와의 씽크로율이 딱 맞은것이 초반의 연기부족분도 커버했다 보여지구요.

연기 잘한다는 상대배우가 1회부터 후덜덜한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점도 운좋게 작용했어요....투톱에선 상대적이기 때문에 거탑에서 김명민의 본좌급연기에 발린

이선균을 보면 알수가 있죠.

 

 

이제 해인이와 소라엄마로 인해 냉혹했던 승하가 감정의 흔들림을 느끼는 중반....

 초반과는 달리 일취월장된 연기력을 보여주는 주지훈씨.



연쇄살인의 배후조종자로 무대 깊숙히 숨어있던 승하가 이제 그 실체를

드러내고 무대전면에 나오는 중반...7회 부터 12회 성기자사고현장까지...

주지훈씨의 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캐릭자체가 베일에 싸여있던 초반과 달리 루시퍼로서의 전지전능함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죄책감에 흔들리며 인간적인 면모가 나오는 중반...

승하의 아픈 과거가 나오기 시작하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바라만 봐야하는 중반....

마왕 전체에서 승하캐릭이 가장 매력을 내뿜는 중반입니다.

 

초반의 추리극에서 심리극으로 바뀌는 중반, 배우의 캐릭분석능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고...특히나 심리극에선 연기의 50프로 이상이

캐릭분석에 있다하겠습니다.

캐릭분석이 잘 되면 캐릭에 녹아든 자신감있는 연기가 나오는거지만

캐릭분석이 제대로 안될경우엔 적당히 타협하는 연기가 나오면서....

시청자들은 공감도 안되고 실망하게되지요.

 

그럼 주지훈씨는 중반의 승하캐릭을 어떻게 분석하고 연기했을까요?

초반과 마찬가지로 서늘함을 이어가되 루시퍼로서의 여유로운 미소로,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날때도 억제된 감정표현으로 중반의 컨셉을

잡았네요.

초반에는 서늘함으로,후반에는 감정표출의 극대함으로, 중반은 초반과

후반의 중간으로 캐릭컨셉을 잡은 주지훈씨....캐릭분석능력이 탁월해

보입니다.

아무리봐도 욕사마가 주지훈씨 머리좋다고 한거 캐릭분석능력을 칭찬

한거라 보여집니다.

 

초반과 중반 후반, 특히 후반에 감정표출될때 그 간극이 느껴지지않게

중반을 잘 연기해야되는 주지훈씨...잘못 표현되면 캐릭자체가 오버가

되면서 후반부 승하캐릭이 산으로 갈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야누스캐릭이 신인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캐릭입니다.

일전에도 썼지만 승하캐릭보다 난이도가 훨 떨어지는 쩐의 하우성캐릭을

안들호로 보내버린 신동욱을 보면...휴...작가가 커버해줄 능력이 안되니

쩐도 안들호로 가고 있답니다.

 

야누스의 매력이 드러나는 중반, 마왕의 주지훈씨는 야누스의 매력을

어떻게 연기했는지...




 

초반의 다소 어색했던 연기를 벗어던지고 제대로된 연기를 보여주기

시작하는 중반....이 부분도 7회-9회와 복수당하는자에서 복수하는자로

국면전환이 되는 10회-12회의 연기가 차이가 있습니다.

완벽한 연기라고 할수는 없지만 복수하는자로 촛점이 맞춰지는 10회부터

캐릭에 녹아든 연기가 나오면서 극지배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군요.

그럼 주지훈씨의 연기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7회.....엄마와 형의 무덤에 간 씬...승하의 아픈 과거가 나온 첫 장면.

                  "잘지내시죠? 잘지내지?" 떨리는 목소리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표정연기로 승하의 슬픔을 잘 전달했음.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씬...차갑기만한 승하가

                   아이들에게 눈맞추면서 나긋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장면.

                   이어 해인에게 "해인씨에겐 인기가 없나요"로 작업.

                   자신감있는 대사처리, 표정연기로 야누스의 매력발산.

 

8회.....교회에서 승하 오수 해인 대립 씬...소라엄마 문제로 만나는 장면.

                   이 장면 밤샘촬영입니까? 세배우 다 연기 별로였지만 특히

                   졸음 가득한 얼굴로 눈과 목소리가 풀린 연기를 보여준

                   주지훈씨, 오수를 만날때 보여주던 샤프한 표정 목소리

                   어디로 갔습니까?..최악의 장면 선정 - -;;

         

         도서관에 해인이를 데릴러 온 씬..."걱정된다는 말은 안했어요. 집에

                   같이 가자고 했지"..해인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8회부터는

                   자신감있는 표정과 대사처리로 바꾸는 주지훈씨.

 

         해인이 집앞에서 터널 얘기하는 씬...그사람이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다며 막고 싶다는 해인의 말에 처음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승하.

                   급당황하는 눈빛연기 어색..미세한 안면근육을 사용하는 디테일한

                   연기연습 필요해 보임.

 

9회.....성기자에게 경고하는 씬...사랑하는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난 두번

                   경고하지 않는다"는 카리스마있는 대사를 날리는 승하.

                   여심을 자극하는 승하캐릭 멋집니다..여유있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연기와 대사전달력 좋음.

        

         소라가 승하와 해인의 사랑의 매신져역할을 하다니...지우신공 대단.

 

         승하 소라 해인 영철 오수 민재 만나는 씬...긴박한 장면을 자아낸

                   연출력도 좋았지만 주지훈씨의 무표정하면서 유리창도

                   뚫어낼것 같은 차가운 눈빛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더욱

                   긴장된 분위기 연출.

 



 

6회까지의 조심스런 연기와는 달리 7회부터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 태도,

목소리로 연기의 패턴이 바뀌고 있습니다.

초반부의 서늘함에서 나아가 여유와 사악함이 느껴지는 미소로 바뀌고

있는데...7회-9회는 승하캐릭의 매력이 빛을 발하는 10회-12회를 위한

워밍업단계로 보여집니다.

 

 이글을 쓰는 목적은 투톱에서 한쪽 캐릭으로의 일방적인 쏠림현상에 대해

 분석하고자함이며 연기평은 그에 따른 부수적인 것임을 다시한번 밝히고자

합니다.

 

이미 지우신공이 쳐놓은 오승하환타지의 덫에 한쪽 발을 내디딘 시청자들은

10회-12회에서 그 덫에 덜커덩 걸려들어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오승하가 그 어떤 잔인한 복수를 할지라도 그를 끝까지 지지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10회-12회가 뭐길래?

우선은 제목에서 뜻하는 마왕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고......

루시퍼로서의 전지전능함과 오만함..죄책감에 흔들리는 모습..어릴때부터

마음에 품어왔던 해인에게 자신의 처지때문에 다가가지 못하고..한편으로는

사랑하는 해인땜에 복수하는 마음이 흔들릴까봐 뿌리치고 마음을 다잡는..

죽어가는 성기자앞에서의 냉혹한 모습까지.....

 

이보다 더 멋진 캐릭이 어디 있습니까?

하지만 배우가 그 매력을 살려내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죠.

7회-9회의 워밍업을 거쳐 10회부터 연기력이 폭발하여 승하의 매력을

대본이상으로 표현해낸 주지훈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지우신공의 대본 + 주지훈씨의 매력과 캐릭에 녹아든

좋은 연기력으로 멋진 승하캐릭이 태어난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그런 승하의 매력속으로 빨려들어간거고요.

그럼 후반부의 승하는? 하실분들...후반의 승하는 마왕의 모습이 거의

사라지고 인간의 모습으로 바뀌는터라 그 매력이 반감되죠.ㅎㅎ

자~그럼 주지훈씨는 어떻게 캐릭에 녹아든 연기를 했는지 집중

조명해 볼까요?

 

10회.....요양소에 있는 누나와 만나는 씬....주지훈씨의 비주얼을 강조하는

                   전신 풀샷으로 시작..촬영감독님도 주지훈씨의 비주얼에

                   빠져든 것같습니다.ㅎㅎ..누나에게 미안하고도 슬픈 감정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연기..이런 연기 좋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쿨한 연기인데, 루시퍼 승하이미지에

                   맞게 튀지않는 연기라 연결이 잘됨.

 

           소라엄마와 대면하는 씬...."그 사람때문에 내가 살인자가 됐어요.

                   그 사람이 원망스러워요"..예상치못한 소라엄마의 원망에

                   처음으로 죄책감에 흔들리는 승하..죄책감에 흔들리는 눈빛연기

                   쿨하게 잘 표현했음.

 

           도서관에서 해인이를 훔쳐보는 씬....소라엄마로 인한 심란한 마음에

                   해인이를 몰래 쳐다보는 승하..짧은 컷이지만 슬픔이 깃든

                   눈빛, 표정연기 완벽합니다.

 

           성당 고해소 씬....신부님께 고해하러 갔다가 그냥 나오는 승하..

                   신을 거부하는 처연하면서도 단호한 표정연기 좋습니다.

 

           해인이 집앞에서 승하 오수 해인 대립 씬...."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범인보다 먼저 쓰러지면 안되죠"

                   오수 약올리는 표정연기, 대사처리 완벽합니다.

 

           옥상에서 루시퍼로 내려다 보는 씬....신을 거부한뒤 슬픔에 찬, 하지만

                   오만하게 세상을 내려다보는 루시퍼 승하..루시퍼 승하의 이미지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모습으로 등장..입으로는 미소짓고 있지만

                   눈에는 슬픔이 가득한, 하지만 곧 오만한 모습의 표정연기 아주

                   아주 좋습니다..이 장면에서 마왕 통털어 처음 보는듯한 주지훈씨

                   얼굴, 카메라 앵글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 겁니까?

                   대단합니다..덕분에 마왕스런 이미지가 더욱 더 잘 표현됨.

 

          해인이가 입원한 병원 씬....해인의 볼을 쓰다듬고 싶지만 못하고

                   침만 꿀꺽 삼키는 승하..시청자들도 안타깝습니다.ㅎㅎ

                   오수의 전화에 해인씨가 잠들어 전화받기 곤란하다며 전원까지

                   끄는 승하..오수의 질투를 유발시키는 이 장면, 표정연기 좋음..

                   정말 미워할수없는 캐릭입니다. 전지전능하고 오만한 루시퍼가

                   이런 유치하기까지한 귀여운 모습을 보이다니....

                   승하캐릭 정말 매력적이지요?

 

 

글이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승하캐릭의 매력이

빛을 발하는 10회-12회다 보니 샅샅이 홅을수밖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