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궁

궁- 주지훈의 황태자 포스

모놀로그 2011. 2. 2. 00:20

난 궁에서 신군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아마도 우리가 처음 신군이라는 황태자를

처음 접하는 장면이겠지만,

그때 이미 주지훈은 압도적인 포스를 풍기고 있다.

 

이른바 황태자 포스이다.

 

 

 

 

 

 

 

주지훈의 황태자 이신에 처음부터 의심할 여지없이

나를 납득시킨 표정이다.

 

이때의 그는 단순히 싸가지가 없다거나, 거만하다거나,

혹은 냉정하고 이기적이거나

 

이런 차원이 아니다.

 

이 표정엔, 나를 굴복시키는 황태자의 포스가 있다.

그리고 신군이 어떤 인물인가를 단숨에 이해시키는 표정이다.

 

난 이 표정 하나로 이미 주지훈의 신군에 몰입한 것이다.

 

난 신군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였기에,

그리고 주지훈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알지 못했기에

 

이 표정과 나의 사이엔 아무런 걸림돌이 없었다.

 

그는 행복하지 않다.

그는 황태자라는 지위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는 굉장히 거만하고, 권위적인 인물이다.

그는 냉정하고 말수가 적다.

 

무엇보다, 그는 자유를 원한다.

그러나 자유를 원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되어

박제된 채로 오랜 시간 살면서

스스로도 자기가 뭘 원하는 지 알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

 

 

이러한 것들을 단숨에 이해시키는 표정인 것이다.

 

 

둘째로,

 

주지훈의 황태자스러움이 가장 두드러진 초반의 모습 중 하나가

혼례식 장면들이다.

 

 

 

 

 

 

 

 

 

사실, 이때의 주지훈을 보면,

그가 톱 모델 출신이라는 것이

황태자역을 해내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과 걸음걸이, 반듯한 자세가 우선

매우 절도 있고 정확하여

황태자스러움에 일조한다.

 

아마, 그 누가 해도 이렇게 해내기 힘들었을 것인데,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주지훈이었기 때문이다.

 

주지훈은 평소에도 저렇듯 의연하고 무심하면서도

매우 독특한 귀족적인 자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황태자 연기에 도움이 된 것이다.

 

 

 

 

 

 

 

 

그의 몸짓이나, 걸음걸이, 그리고 몸매 등등과,

신선한 프로필이 또한 황태자라는 유례없는 역에 들어맞는다.

 

지금까지 21세기의 고딩 황태자역을 한 배우는 없었고,

따라서 기존 배우로선 그 새로움을 재현하기 힘들다.

 

따라서 주지훈만이 가능하다.

그것이 그가 황태자역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힘이다.

 

그리고, 그런 주지훈을 알아보고 과감하게 캐스팅한 연출가의 안목도 뛰어나다.

황태자역은 연기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이미지와 분위기가 앞서야한다.

 

초반의 연기력 운운이 무색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우선은 연기력보단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난 보는 바,

 

주지훈은 황태자라는 이례적인 프로필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