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6부- 오승하를 연기하는 주지훈의 모습 중 최고
마왕에서의 주지훈은, 그야말로
신묘한 미모를 자랑한다.
궁 시절에 비해서 살을 완전히 뺀 모습이어서
훨씬 성숙해보인다.
불과 일 년 전에 19세의 고딩 황태자 캐릭터를 훌륭하게 완성한 그가
이제 29세의 미묘한 분위기를 가진 변호사를 연기하는데,
카메라는 그가 가진 모든 매력을 남김없이 들춰내서
샅샅히 파헤친다.
아니 카메라조차 그에게 반한 듯 미칠 듯한 클로즈업으로
그의 아름다움을 넘치게 표현해준다.
마왕에서의 주지훈은
매 장면에서 베스트 중의 베스트이지만,
몇몇 모습이 특히 내 심금을 울리거나,
찬탄을 자아내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모습이다.
주지훈 특유의 아름다운 머리카락과, 그의 미모를 돋보이게 하는 헤어 스타일에,
완벽하다고 해도 좋을 슈트 차림이 일품이다.
그는 마왕에서 내내 슈트 차림으로 나오는데,
늘씬한 키에 슬림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잘 드러나게 하는
슈트 차림은, 그야말로 너무나 고와서 슬프기까지 한 오승하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난 특히 6부에서 그가 줄곧 입고 나오는 스트라이프의 저 슈트를 제일 좋아한다.
주지훈에게 스트라이프 슈트가 저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하긴, 안어울리는 게 이상하겠다.
가뜩이나 키크고 늘씬한데
저렇듯 스트라이프까지 입어주시니
최고의 비주얼을 완성한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의 주지훈은 그야말로,
싸늘하고 비정하며, 냉소적인 눈빛과, 그 눈빛에 어울리는 미소가
좀처럼 마음 속을 드러내지 않는 오승하의 내면을
소름끼치게 표현하고 있다.
다름 아닌 빈소이다.
그것도 자신의 계획으로 인해 죽은 사람의 빈소이다.
그 빈소 앞에서 순기란 인간은 여전히 너절한 자신의 본성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그들에 대한 경멸과 분노가 저렇듯 냉소로
터져나오는 것 같다.
굳이 오승하가 아닌 주지훈이라고 해도
저 비주얼은 최고이다.
저렇게 멋진 모습을 연출해낼 수 있는 배우가
과연 몇이나 될까..
아니,
오로지 그럴 수 있는 배우는
주지훈 뿐이라고 난 단언한다.
왜냐면,
난 저런 모습을 살면서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보고 싶은데 볼 수 없었던 모습을
그는 저렇듯 단숨에 보여주는 것이다.
난 볼 때마다 찬탄을 금치 못할 뿐이다.
내가 마왕에서 꼽는 오승하 베스트5에 들어가는
멋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