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마왕
마왕 2부- 괴물 오승하
모놀로그
2011. 1. 26. 09:47
승하 사무실의 사무장인 차광두와
오수의 상관인 반창호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오승하라는 인물에 대해서
좀더 지식을 쌓는다.
그러나
그건 세상에 알려진 매우 피상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농담처럼 불쑥 내뱉는
반반장의 한 마디가
뜻밖에도 핵심을 찌르고 있다.
물론 당사자는 꿈에도 모르고 한 말이겠지만.
'인간이 아니라 괴물이네~!!"
그들의 대화에 의해서
오승하라는 인물의 두가지 일면이
무심하게 까발겨진다.
세상에 알려진 인권변호사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 변론도 마다지 않는 변호사 오승하와,
혼자 어둠 속에 웅크린채로 원한을 양식삼아
살고 있는 외로운 괴물 오승하,
승하라는 인물의 이중성은 이렇게 엉뚱한 인물들의
농담 속에서
불쑥 우리 앞에 정체를 드러낸다.